2024.12.23 (월)

  • 흐림동두천 -10.5℃
  • 맑음강릉 0.2℃
  • 맑음서울 -4.9℃
  • 구름조금대전 -6.0℃
  • 맑음대구 -1.3℃
  • 맑음울산 0.8℃
  • 맑음광주 -2.1℃
  • 구름조금부산 -0.8℃
  • 흐림고창 -4.2℃
  • 구름많음제주 6.3℃
  • 구름많음강화 -6.0℃
  • 흐림보은 -8.5℃
  • 맑음금산 -8.9℃
  • 맑음강진군 -1.4℃
  • 맑음경주시 -1.0℃
  • 맑음거제 -1.2℃
기상청 제공

삼복더위에 ‘으슬으슬’ 왜 나만 추운 거죠?…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갑상선호르몬 보충으로 치료… 임신 중 복용 문제없어

극한호우를 퍼붓던 장맛비 소식이 어느샌가 자취를 감추더니 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시작된 올해 장마가 40여 일 만에 공식 종료됐다. 기상청은 30일 올해 장마가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장마의 끝은 곧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제 낮엔 내리쬐는 따가운 햇빛과, 밤엔 열대야와 맞닥뜨려야 한다. 그러나 연일 이어질 폭염이 두렵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은 열과 에너지 생성에 꼭 필요한 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는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갑상선호르몬 많거나 적으면 몸에 이상 증상 나타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내에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기관이다. 무게는 10~15g, 목 앞 가운데 목젖 아래 위치하며 기도 주위를 나비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다. 갑상선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갑상선호르몬을 생성하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체기관의 기능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심장을 뛰게 하고 장(腸)을 움직이게 하며 몸의 열도 만들어 낸다. 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이 몸에서 필요한 양보다 많거나 적으면 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태아의 신경과 근골격계의 성장을 돕는 기능으로 엄마한테도, 태아한테도 꼭 필요한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은 몸속 모든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임에도 이상이 생겼을 때 진단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갑상선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증상은 피로·쇠약감·추위… 女환자, 男에 5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2023년) 68만4529명으로 2018년 56만97명 대비 5년간 12만여 명, 22.2% 크게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5배가량 많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발병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갑상선 기관 자체 문제에 의해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경우를 일차성,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발생한 경우를 이차성이라고 한다. 일차성이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70~80%는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Hashimotos thyroiditis, 만성 갑상선염)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은 피로와 쇠약감이 가장 흔하다. 이외에 추위를 많이 타고 식욕이 감소하며 부종이나 체중 증가, 탈모, 근육통, 월경과다,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인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진단은 갑상선 기능검사와 자가면역항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 약제 보충으로 치료… 임신 중 복용도 문제없어=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약제로 보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할 경우 초기에는 약제 용량 조절을 위해 2개월마다 갑상선 기능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갑상선종을 동반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가면역항체에 의해 발생한다. 젊은 여성에서 흔하고,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염증반응에 의해 딱딱하며 표면이 불규칙해진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원인이 되는 자가면역항체를 가진 사람 중 약 20%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현된다. 다만 무증상 상태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하시모토 갑상선염 증상이 의심되면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관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젊은 여성들에게 흔하다 보니 가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할 때 임신을 해도 될지 묻는 분들이 있지만, 결론적으로 갑상선호르몬제는 임신 중에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매우 안전한 약으로 분류된다”며 “오히려 임신 중에는 갑상선호르몬 요구량이 늘어나고, 모체의 갑상선 기능이 정상보다 낮을 경우 태아의 뇌 발육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평소 복용하던 용량보다 더 높여서 복용하게 하기도 한다. 다만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미리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의하고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Tip. 갑상선기능저하증 이럴 때 검사해 보세요] 
-매우 피곤하고 점점 몸이 붓는다. 
-식욕은 감소하지만, 체중은 점점 증가한다. 
-쉰 목소리가 나고 머리카락이 푸석해진다. 
-월경량이 많아진다. 
-목이 붓고 커지며 울퉁불퉁하다. 
-점점 둔해지고 우울하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SK바이오사이언스-사노피,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 개발 나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현재 상용화된 제품보다 더 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할 영·유아 및 소아용과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기존 체결된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양사의 협력 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21가보다 진보된 혁신적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와 동시에 현재 개발중인 GBP410은 글로벌 임상 3상에 본격 착수하며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영·유아 대상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최초로 20가를 넘어선 백신이라는 강점에 시장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선급금 약 755억 및 향후 수 천억 규모 기술료… 성인용 백신까지 개발 확대 양사의 신규 프로젝트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로부터 5천만 유로(한화 약 755억원)를 선급금(upfront)으로, 이후 개발 완료 시점까지 단계별로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백신의 연구개발비는 양사가 동일하게 분담하며 상업화와 관련된 모든 비용은 사노피가 부담한다. 상업화 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에서, 사노피는 글로벌에서 판매를 맡는다. 제품 매출에 따라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잦은 음주, 눈 건강에 악영향… 안구건조증·시력기능저하 등 불러 한국인의 술 사랑은 대단하다. “술 한 잔 하자”는 인사를 대수롭지 않게 하고, 소주 같은 독주를 즐기며 심지어 다른 술과 섞어 마시는 폭탄주 문화가 일반화돼 있을 정도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한 번 마셨다 하면 소위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시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4년 알코올 통계자료집을 보면, 2022년 국내 20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8.44ℓ에 달한다. 1.5ℓ들이 페트병을 기준으로 1인당 연간 5.63병씩 알코올을 마시는 셈이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러나 음주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해를 끼친다. 2022년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5033명에 달했다. 눈 건강도 마찬가지다. 과도한 음주는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와 눈 건강에 대해 알아봤다. ◇과도한 음주, 안구건조증·백내장 등 눈 건강에 악영향=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어디를 찾아봐도 건강에 해롭다는 말뿐이다. 먼저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 분해가 미처 이뤄지지 못하고 잔여 아세트알데히드가 전신에 독소로 작용하면서 두통 등 각종 징후를 유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