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 (월)

  • 맑음동두천 0.2℃
  • 맑음강릉 7.6℃
  • 연무서울 2.7℃
  • 박무대전 4.1℃
  • 연무대구 5.8℃
  • 연무울산 7.0℃
  • 박무광주 7.2℃
  • 맑음부산 10.2℃
  • 맑음고창 5.7℃
  • 구름많음제주 12.6℃
  • 맑음강화 1.5℃
  • 맑음보은 3.6℃
  • 구름조금금산 5.1℃
  • 맑음강진군 6.2℃
  • 맑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잦은 기침, 객담, 혈담, 갑자기 변한 목소리, 체중감소 있다면... '이 암 '검사 해봐야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신운경 교수 “적절한 치료시기 놓치는 경우 많아 다른 암종에 비해 사망률 높아”

8월 1일은 미국흉부의사협회, 국제 폐암연구협회, 국제 호흡기협회가 폐암에 대한 인식 재고와 폐암 환자를 돕기 위해 제정한 ‘세계 폐암의 날’이다. 

폐는 공기 중의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신체에서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 기관이다. 이곳에 악성종양(암)이 발병하면 호흡을 방해하고 경우에 따라 림프절이나 혈액을 통해 뇌, 간, 뼈 등 전신으로 전이돼 환자들은 심각한 고통을 호소한다. 

숫자로 본 폐암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폐암 발생자수는 3만 1616명으로 갑상선암(3만 5303명), 대장암(3만 2751명)에 이어 전체 암종 중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폐암은 2019년 이후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종으로 수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65세 이후 연령대에서 암발생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폐암이 치명적인 점은 사망분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국내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8만 3378명인데 이 중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수는 1만 8584명이다. 이는 전체 암사망자의 22.3%이며 ‘국내 암사망률 1위’의 타이틀을 10여 년 간 유지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신운경 교수는 “폐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더라도 기침이나 객담 등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어렵다”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암종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따라서 잦은 기침, 객담, 혈담, 갑자기 변한 목소리,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폐암의 원인, 흡연뿐?

보통 폐암은 흡연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다. 폐암 발병 원인의 80% 이상이 흡연이기 때문이다. 특히 폐암 발병률은 흡연의 양과 기간에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흡연자 폐암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흡연뿐만 아니라 ▲음식 조리시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 ▲유해물질(라돈·석면) ▲스트레스 ▲가족력 등이 폐암 발병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여성 폐암 환자의 80%는 흡연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의 시작은 검진부터

따라서 전문가들은 폐암의 예방을 위해 금연과 함께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폐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30년 동안 매일 담배 한갑 이상을 피운 55세 이상의 고위험군은 호흡기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저선량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검진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폐암 고위험군이 매년 검진을 한 경우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아도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또는 폐섬유증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정기적인 폐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운경 교수는 “최근 폐암의 치료는 여러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개발로 그 성과가 좋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치료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은 예방”이라며 “흡연자는 금연하고 폐암 위험인자를 가급적 피하며, 고위험군은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정부, 마약류 범정부 대응 강화…우편물 검사 시범사업 착수 정부가 마약류 범죄 차단과 중독자 재활을 위한 범정부 대응을 한층 강화한다. 통관·우편 단계의 단속을 촘촘히 하고, 투약 사범에 대한 치료·재활 연계를 확대하는 등 공급부터 재범 방지까지 전 단계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9일 오후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마약류대책협의회를 열고, 마약류 대응 정책 추진 현황과 부처 간 협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관세청, 해양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5개 부처와 민간위원이 참석했다. 우선 정부는 통관·유통 단계에서의 마약류 유입 차단을 위해 관세청과 우정사업본부 간 협력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날부터 서울 대부분 지역과 경기 일부를 대상으로 우편물 마약류 검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본사업으로 전환해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전국 주요 도시로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약류 투약 사범에 대한 치료·재활 대책도 강화된다. 법무부는 효과성이 검증된 재활 프로그램인 ‘회복이음과정’ 대상자를 2025년 138명에서 2028년 280명으로 두 배 확대하고, 단약 의지가 높은 수형자를 별도 관리하는 ‘중독재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위암 생존율 78.4% 시대...수술도 작게 절제하고 기능은 최대한 보존이 트렌드 위암 환자가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을 책임지는 위의 기능이다. 암으로 위를 절제하면 식사량이 줄고 소화 기능이 떨어져, 수술 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위암 치료는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삶의 질을 지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치료 성과가 좋아지면서, 생존 이후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위암 5년 상대생존율은 ’18-‘22년 78.4%를 기록하며, ’01-’05년(58.0%) 대비 20.4%p 증가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최성일 교수와 함께 위 기능을 지키는 위암 수술 방법과 관리 전략을 알아본다. 증상 없는 ‘침묵의 암’, 40대 이상 정기 검진 필수위암은 국내 암 발생자수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외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음주와 흡연 등이 있다. 문제는 위암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이 나타나도 가벼운 위염이나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쉽다. 암이 진행되어 체중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