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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 성료

2024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가 10월 8일(화)~11일(금)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렸다.

올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2012년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브라이언 코빌카(Brian Kobilka) 교수, 2006년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앤드류 파이어(Andrew Z. Fire) 교수를 비롯해 막스플랑크 연구소 사라 오코너(Sarah E. O’Connor), 펜실베니아 대학 제임스 윌슨(James M. Wilson) 교수의 기조 강연(Plenary lecture)을 시작으로 생명과학 전 분야에 걸쳐 24개 주제의 심포지엄 강연 및 수상 기념강연이 진행됐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심포지엄에서 기조 강연에 나선 201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브라이언 코빌카(Brian Kobilka) 교수는 약물개발에서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 조절(G Protein Coupled receptors:Challenges and new approaches to drug discovery)을 통한 약물개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G 단백질 약물 개발 연혁 및 도전 과제를 시작으로 GPCR 구조와 기능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약물 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으며, 특히 GPCR의 구조 기반 약물 설계가 어떻게 특정 수용체의 활성화 상태에 따라 약물의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하며 최신 G 단백질 수용체 약물 기술 개발의 여정을 공유했다.

또한 200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앤드류 파이어(Andrew Z. Fire) 교수는 RNA 생명의 출현(Emergent RNA life)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쳤다. RNA의 출현과 진화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며 ‘RNA 세계’ 가설을 설명했다. 앤드류 교수는 RNA 중합 효소 연구를 통해 분자적 수준에서의 진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특정 환경에서 RNA 중합 효소를 통한 생명체 진화 과정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공유했다.

학회 셋째 날에는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천연물생합성 센터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사라 오코너(Sarah E. O’conor) 교수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사라 오코너 교수는 식물의 천연물 합성기전 규명 및 합성과정에 쓰이는 효소들을 응용한 천연물 합성연구를 발표했다. 식물이 다양한 이차 대사산물을 합성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질문으로 던진 오코너 교수는 생합성 기전을 유전체에서 찾아내기는 어렵지만 진화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기반으로 특정 목표물질의 생합성 기전을 찾아내거나, 시험관에서 생합성 기전을 재현하는 연구, 식물이 새로운 천연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식물의 천연물 합성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에 가까워질 수 있으며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물질을 만들기 위한 기초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학회의 마지막 날에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의과대학의 제임스 윌슨(James M. Wilson) 교수가 유전의학의 발전과 미래에 대한 내용으로 기조 강연을 이어갔다. 제임스 교수는 유전체 교정과 메신저 RNA기반의 유전자치료 접근의 발전과정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강의를 이어갔으며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AAV)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 사례를 설명했다. 척수근위축증, 강글리오시드증, 유아 크라베병등을 극복하기 위한 AAV 기반의 유전자 치료 접근을 설명한 윌슨 교수는 AAV의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 더 많은 관련 질병들이 유전자치료를 통해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국내 연사들의 수상 기념강연도 이어졌는데, 고려대학교 송현규 교수(KSMCB 생명과학자상)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김혜영 교수(KSMCB 여성생명과학자상), 서울대학교 이호영 교수(KSMCB 운봉학술상), 서울대학교 김종일 교수(일천기념 강연)의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학회는 국내외 약 2500명의 기초과학자가 학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으며, 다음 정기학술대회인 제37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2025년 9월 29일(월)-10월 2일(목)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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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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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칼렴/의약품 유통관리, 클라우드 전환이 가져올 변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약품유통정보시스템(KPIS)을 전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 것은 국내 의약품 유통관리 체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조치라 평가할 수 있다. 단순한 시스템 이전이 아니라, 유통 정보의 신뢰성·확장성·공익적 활용을 위한 기반을 정비한 ‘인프라 혁신’이기 때문이다. KPIS는 541억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국가 핵심 플랫폼이다. 10년 이상 운영돼 온 노후 시스템은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량과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특히 의약품 수급 불안정 대응, 회수 의약품 추적, 위해 의약품 관리 등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클라우드 전환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었다. 클라우드 전환으로 가장 큰 변화는 탄력적 확장성의 확보다. 수급 상황이 급변하거나 공급 보고량이 급증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이는 유통관리의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갖는 AI 기반 분석 시스템과의 연계도 가능케 한다. API 기반의 양방향 정보 공유 인프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다. 기존의 일방향 보고 체계를 넘어, 유통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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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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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엘에스, ‘줄기세포-마이크로니들’ 융합 ..탈모 치료 기술 개발 나서 원료의약품 및 화장품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가 줄기세포와 마이크로니들을 융합한 새로운 탈모 치료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2025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하반기 수출지향형(이어달리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과제이며, 총 21억 6천만 원 규모로 향후 4년간 진행된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2024년 약 10조 원에서 2030년 1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확실한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탈모 치료제는 약물 중심으로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가 높아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대봉엘에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마이크로니들에 담아 두피 깊숙이 직접 전달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존 도포식 약물 대비 흡수 효율을 3배 이상 높이고,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해 비침습적이고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반 성장인자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결합된 융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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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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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굳는 만성 염증질환… 강직성 척추염, 조기 발견 중요 일반적인 요통과 달리 아침 기상 직후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 심하고, 움직이면서 점차 증상이 완화된다면 염증성 관절염인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5% 미만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척추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척추 관절염으로, 주로 골반 양측의 천장관절에서 염증과 통증이 시작된다. 이후 염증이 척추를 따라 허리,등,목 순으로 퍼지며 진행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약 2~3배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감염 이후 면역 반응의 변화, 흡연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이 진행되면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