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 (일)

  • 맑음동두천 14.3℃
  • 맑음강릉 18.6℃
  • 구름조금서울 15.7℃
  • 맑음대전 16.4℃
  • 맑음대구 18.0℃
  • 구름조금울산 16.5℃
  • 맑음광주 17.3℃
  • 구름조금부산 17.3℃
  • 맑음고창 17.0℃
  • 구름조금제주 19.1℃
  • 맑음강화 14.7℃
  • 맑음보은 16.2℃
  • 구름조금금산 16.5℃
  • 맑음강진군 17.8℃
  • 맑음경주시 17.0℃
  • 구름조금거제 16.6℃
기상청 제공

강직성 척추염, 생활 습관이 중요 하다는데...밀가루 음식,유제품,가공식품 "피하고" 채소‧야채,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 "권장"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성수 교수 “ 유전적 요인이 커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조절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어"

고등학생인 P씨(18세, 남성)는 최근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마치 ‘녹슨’ 것처럼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 생겼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주 지나 골반과 엉덩이 통증, 눈의 불편감과 붉은 비늘 모양의 피부 발진까지 생겼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와 관절 염증으로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주로 10대~30대 젊은 성인 시기에 발병하며,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질환의 진행이 더 빠르고 심각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인구 1,000명당 약 0.3~0.5명의 유병률을 보인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3배 더 많으며, 여성의 경우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진행이 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뻣뻣함을 더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뼈가 서로 붙어 강직되며, X-ray 촬영을 하면 대나무 모양처럼 일자로 펴진 모양이 관찰될 수 있다. 통증은 초기에는 경미하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진다. 골반과 척추가 만나는 부위인 천장관절, 허리와 척추, 엉덩이와 다리 방사통 순으로 통증이 진행될 수 있다. 그 외 눈의 염증, 피부에 붉은 비늘 모양의 발진, 염증성 장질환, 심장 판막 문제나 대동맥염, 폐기능 저하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시스템의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80~90%에서 신체를 방어하는 면역반응과 관련이 있는 ‘HLA-B27’ 유전자가 양성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장내 미생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결합되면 강직성 척추염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하려면 주로 임상 증상과 영상 검사, 혈액검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장시간 가만히 있다가 움직일 때 느끼는 뻣뻣함과 움직이면 완화되는 증상, 그리고 가족력을 청취한다. X-ray 검사를 통해 천장관절 염증 및 뼈의 변화를 관찰하며, MRI를 통해 초기 염증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혈액검사를 통해 ‘HLA-B27’ 유전자 여부를 확인하며, 염증표지자인 C-반응성 단백질과 적혈구 침강 속도 검사를 통해 염증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

정성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고 염증을 줄이며, 관절 강직과 변형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적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로는 소염진통제, 항류마티스 약물, 생물학제제 ‘항 TNF 항체’, 인터루킨-17 억제제, 소분자 억제제인 ‘JAK 억제제’ 등이 있다. 비약물 치료로는 운동 및 물리치료, 자세 교정, 생활 습관 개선 등이 있다. 특히 장 내 미생물 환경이 좋지 않으면 불필요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므로,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미생물 생태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가루 음식, 우유나 유제품, 단순 당, 가공식품은 피하고 항염증 식품인 채소‧야채,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을 권장한다. 스트레칭, 유연성 운동, 바른 자세 유지, 호흡 운동, 근력 운동 등 적절한 운동과 금연‧금주, 스트레스 관리와 올바른 수면 습관도 중요하다.

정성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유전적 요인이 커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조절해 발병 위험을 낮추고,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생활 속 나쁜 자세, 즉 구부정한 자세, 바닥에 앉는 자세,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침대에서 일어날 때 옆으로 돌려서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K-MEDI hub. ㈜이롭과 「2025 한국기술혁신학회 」 동시 수상 K-MEDI hub(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박구선)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주기업 ㈜이롭이 소노캄 제주에서 열린 「2025 한국기술혁신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술혁신상 시상식에서 동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재단은 ㈜이롭의 수술로봇개발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술혁신지원상을, ㈜이롭은 국산 최초 복강경 수술용 로봇 ‘이롭틱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의 일환으로 진행된 디지털 헬스케어·의료기기 특화 제품 개발 과제를 통해 ㈜이롭의 로봇기술 고도화를 지원했다. 특히 ‘이롭틱스’의 공인시험을 지원했으며, 전기·기계적 안정성 및 전자파 적합성, 성능시험 등 27건의 시험지원과 전자파 디버깅, 실무교육을 통해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협동로봇 카트 및 액세서리 기능 개선과 복강경 수술로봇 공동 디자인 출원 이후 기술이전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수행했다. 수상을 통해 ㈜이롭은 국내 1호 수술 협동로봇 ‘이롭틱스’에 이어 2세대 수술로봇 개발 및 전임상 성공을 통해 기술혁신을 인정받았다. 특히 2세대 수술보조 협동로봇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범대위 위원장 "성분명 처방 강행..곧 의약분업 파기 선언" 대한의사협회 오늘 (16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민건강수호 및 의료악법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 개최했다. 김택우 범대위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수급 불안정 의약품 문제는 마땅히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그 책임을 방기한 채 의약품 수급 불안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성분명 처방을 강제하려 하고 있다"며 " 이 법안은 성분명 처방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사들에게 형사 처벌까지 강제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며 이는 과잉 입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는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깨뜨리고 환자 안전을 위협하며, 책임 구조를 붕괴시키는 명백한 의료악법이다.동일 성분이라는 이유로 의사의 판단 없이 약제가 대체된다면, 그로 인한 의사의 처방 권한과 환자의 안전은 누가 책임질 것" 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우리는 처방과 조제의 경계를 묵묵히 지켜왔다. 그러나 지금 국회와 정부가 강행하는 성분명 처방은, 지난 20여 년간 지켜온 의약분업의 원칙을 명백히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성분명 처방 강행은, 곧 의약분업 파기 선언"이라고 못박았다. 김 위원은 이어 "법원 판결을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