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회사 제품이라고 소홀하게 취급해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요.아니면 뭘까요. 수탁을 의뢰받았으면 정성드려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것이 원칙이고 상도덕이 아닙니까."
환인제약 사건으로 국산의약품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있는 가운데 어제 만난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 국내 제약회사들이 품질관리에 있어 하드웨어에는 엄청나게 신경쓰면서 실제 가장 중요한 쇼프트웨어 부분의 경우 간과하는 경향이 많다"며 환인제약 사건으로 전반적인 위수탁관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의약품 바꿔치기 '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환인제약 문제가 신풍제약쪽으로 옮겨가는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식약청 예비 조사 결과 문제의 의약품의 경우 환인제약이 신풍제약에 위수탁을 의뢰해 생산되고 있는 제품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식약청 의약품관리과는지방청과 합동으로 약사감시단을 구성해 지난달 29-30일까지 신풍제약 안산 공장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식약청은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부터 품질관리까지생산공정 대한 약사감시를 벌였다.
식약청은 특히 관련 제품인 소화성궤양치료제 ‘유란탁주’와 소염진통제인 ‘바렌탁주’ 뿐만 아니라 신풍제약이 생산하고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등에 대해 약사감시를 벌였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소화성궤양치료제 ‘유란탁주’가 소염진통제인 ‘바렌탁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게된 원인은 식약청 조사결과 어느 정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식약청은 이번 조사결과 위수탁에 따른 생산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될 경우 의약품 품질관리 차원에서 위수탁 업체에 대해 조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앞서 식약청은 지난달 29일 최근 환인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소화성궤양치료제 ‘유란탁주’가 소염진통제로 사용하는 ‘바렌탁주’로 잘못 표시되어 유통되었다는 정보를 입수 긴급 확인에 나섰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경남소재 모병원으로부터 이같은 부작용 정보를 확인하고, 최종 조사결과가 나올때까지는 두 제품 모두 사용을 중지 시킨바 있다.
한편 문제의 신풍제약 안산공장은 CGMP 우수 공장으로 선정돼 얼마전 식약청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곳이기도 해 더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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