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빼빼’ 말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학생들 사이에서 시작된 빼빼로데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빼빼로 과자는 고칼로리 간식이다. 실제로 빼빼로 한 봉지의 칼로리를 완전히 소모하려면 계단을 무려 28층 올라가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
빼빼로 한 봉지의 평균 칼로리는 201.7kcal(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 발표자료)로 이는 밥 한 공기(300kcal)의 약 2/3 정도에 해당한다. 계단 한 개를 올랐을 때 소모되는 칼로리는 약 7kcal정도로 결국, 빼빼로 한 봉지를 소모하려면 약 28층 높이의 건물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셈이다.
몇 분 안에 간단히 비우는 빼빼로 한 봉지이지만 이것의 칼로리를 운동만으로 소모하기는 그리 간단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운동으로 소모할 수 있는 칼로리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미국 뉴욕 시립대학교 허먼 폰쳐 박사 연구팀의 ‘운동의 역설(Exercise Paradox)’ 연구팀이 미국, 가나 등 5개국의 성인 332명(25~45세)을 대상으로 일주일간의 신체 활동량과 칼로리 연소량을 측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통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과 고강도의 일상 활동을 하는 사람의 하루 평균 소비 칼로리는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폰쳐 박사는 운동강도나 운동량이 어느 정도에 이르면 신체가 이에 적응하면서 더는 에너지 소모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터들에게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덧붙여 전문가들은 운동이 섭취 칼로리를 소모하기는커녕 오히려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