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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소아 뇌종양 새 치료 길 열려...재발한 소아 수모세포종 유전자 변이 밝혀

서울대 김승기교수팀,재발 수모세포종과 악성신경교종으로 구별법 찾아 유전자 분석, 정밀의학적 접근으로 새 치료법 제시

  재발이 잦은 소아 뇌종양을 유전자 분석으로 원인을 밝혀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신경외과 김승기 피지훈, 순천대 박애경 교수팀은 2002-16년, 서울대 어린이병원과 세브란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모세포종 수술 후 재발한 환자 17명의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다. 

  조사결과, 처음 수술받은 수모세포종 조직에 비해 재발한 조직에서는 DNA 변이 빈도가 증가했다. 또한 암과 연관된 PTEN, MTOR 같은 유전자들의 변이가 새로 나타났음이 밝혀졌다. 

  특히 재발한 종양들 일부는 악성신경교종의 특징적인 유전자 발현 패턴을 보여 재발한 수모세포종과 악성신경교종의 감별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수모세포종은 소아 악성뇌종양 중에 가장 흔한 질환이다. 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1/3의 환자에서 재발하여 현재 장기 생존률은 약 70% 정도이다. 더욱이 재발한 경우는 치료법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재발 했다고 여겼던 수모세포종 중에는 악성신경교종이 적지 않게 숨어 있는데 감별이 어렵긴 하지만 유전자 진단을 통해 구별한다면 악성신경교종은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이차적으로 발생한 악성신경교종은 PDGFRA 유전자 이상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이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악성신경교종 역시 치료 확률이 매우 낮지만 최근에 이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활발히 연구하고 있어 수모세포종과 악성신경교종 구별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기 교수는 “이 연구는 소아 악성뇌종양, 특히 재발한 종양의 진단에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이용한 유전체 분석기법의 힘을 잘 보여줬다. 이를 통한 표적치료 가능성 제시는 앞으로 소아 뇌종양 진단과 치료에 정밀의학을 도입할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뇌 병리 연구분야의 국제적 저널 ‘신경병리학회지(Acta Neuropathologica)’ 온라인판에 개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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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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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팬데믹 선제적 대응..백신 임상시험 효능평가 속도 가속화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이 차기 팬데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백신 임상시험 검체분석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과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김원호)은 12월 19일, 신종 감염병 발생 시 글로벌 수준의 백신 임상시험 효능평가 결과를 신속히 도출하기 위한 업무협력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국립보건연구원을 비롯해 국제백신연구소, 국립중앙의료원,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등 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을 보유한 국내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 6곳이 참여한다. 이번 협력체계는 故 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감염병 극복 연구 역량 강화 사업’의 지원을 받아 2025년 9월부터 6년간 운영될 예정으로, 사업의 안정적 추진 기반도 함께 마련됐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내에서 백신 임상시험 효능평가를 수행할 수 있었던 기관은 국립보건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 2곳에 불과해, 미국·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고위험 병원체 대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차원의 백신 임상시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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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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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혈액내과 대상 ‘HAPPY 심포지엄’ 개최 JW중외제약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이태원동 소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혈액내과 및 소아혈종내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HAPPY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HAPPY 심포지엄은 JW중외제약의 혈액질환 관련 치료제인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치료제 ‘타발리스’의 최신 연구 데이터와 실제 진료 현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통합 학술 행사다. 심포지엄 첫날인 13일에는 세브란스병원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교수가 ‘혈우병 최신 치료 방안과 동반질환 관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한 교수는 혈우병 환자의 기대 수명 증가에 따른 심혈관 질환 등 동반 질환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예방요법은 안정적인 기저 지혈 수준을 제공해 항혈전 치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김경하 교수는 ‘CAR-T 세포 치료 후 부작용 관리’ 주제의 강연에서 “CAR-T 치료 이후 주된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 발생할 경우 악템라(성분명 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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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단체“건보공단 특사경, 공권력 비대화 우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의료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건보공단 특사경 도입은 법과 원칙에 따른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이 전제돼야 할 뿐만 아니라, 사후적 처벌 강화보다는 불법 의료기관의 사전 개설을 방지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이유다. 서울특별시의사회·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서울특별시한의사회 등 서울지역 3개 의료단체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와 관련 기관 업무보고에서 건보공단 특사경에 대해 "필요한 만큼 (인원을) 지정하라"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건보공단에 특사경이 도입되면 불법 개설 의료기관(사무장 병원)을 공단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의료계 단체들은 “특사경은 단순한 행정 권한이 아니라 강력한 수사권을 수반하는 제도”라며 “정치적 필요나 여론에 따라 성급히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 건강권 보호라는 정책적 목표에는 공감하지만, 그 접근 방식에 있어서는 반드시 법과 원칙에 따른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건보공단은 의료기관과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