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모병원 (병원장 김성원)이 20•30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 검진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년 이내 건강검진을 받은 25~34세 직장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내에서는 일반 여성의 경우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 40세부터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증상이 없는 여성의 경우 20•30대의 유방 촬영은 유방암 진단율이 극히 낮을 뿐 아니라, x-선 노출로 인한 유방암의 위험도 높일 수 있어서 권고되지 않고 있다. 본 조사는 통해 20•30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 검진 실태와 연령에 적합한 검진 방법, 올바른 검진 시기 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20•30대 젊은여성 4명 중 1명, 건강검진시 유방암검진 받아·소득 높을수록 경험률 증가
조사에 따르면 25-34세 직장여성 4명 중 1명(26.4%)은 유방암 검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사 참여자의 소득, 소속 회사 규모와 유방암 검진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에서는 흥미로운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유방암 검진률과 개인소득에 대한 분석 결과 ▲연 소득 3000만 원 미만인 여성이 20.1%를 차지했으며 ▲연 소득 3000-5000만 원 미만인 여성은 32.8% ▲연 소득 5000만 원 이상인 여성은 45.5%를 차지해 소득이 높을수록 유방암 검진률이 높아지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래프 1]
[그래프 1. 연 소득과 유방암 검진률의 상관관계] [그래프 2. 직장 규모와 유방암 검진률의 상관관계]
유방암 검진률과 회사 규모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에서는 회사 규모가 클수록 유방암 검진률이 증가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실제로 ▲10명 미만 규모의 기업 재직 여성이 20.6%를 차지했으며 ▲23%가 10~30명 미만 규모 기업에 재직 여성이었고 ▲30~100명 미만 규모 기업의 재직 여성이 23.5%를 기록했다. ▲100-300명 미만 규모 기억의 재직 여성은 30% ▲300명 이상의 기업의 직원이라 응답한 경우 35.6%가 유방암 검진을 받았다 응답했다. [그래프 2]
40세부터 시작해야 하는 유방촬영술, 25~34세 젊은 여성도 유방암 검진 시 70%가 촬영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점은 건강검진을 받은 25~34세 직장여성의 유방촬영술 여부에 대한 결과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유방촬영술을 최초로 받아야 하는 나이는 40세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유방암 검진을 받은 25~34세 직장여성 10명 중 7명(68.9%)이 건강검진 시 유방촬영술을 받았다고 응답해 한국유방암학회의 검진 권고안과 20•30대 젊은 여성의 유방암 검진 실태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프 3]
[그래프 3. 25-34세 여성의 유방촬영술 실태] [그래프 4. 25-34세 여성이 검진 시 유방촬영술을 받은 이유 분석]
건강검진 시 유방촬영술을 받은 이유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는 10명 중 1명(11%)만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어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90%에 달하는 참여자 대부분 중 ▲‘직장인 검진에 포함되어 있어서’가 71.4%에 달했으며 ▲ ‘본인이 원해서’가 41.8%를 차지했다. [그래프 4]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유방외과 전문의/한국유방암학회 출판간행 이사]는 “유방 검진은 연령에 따라 적합한 방법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특히 유방촬영술의 경우 20•30대 젊은 여성에게는 유방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진행되어야 한다.”라며 “특히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90%에 달하는 여성이 특별한 증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촬영술을 받았다는 점은 20•30대 젊은 여성 대다수가 연령에 맞는 적합한 검진법을 모르기 때문에 나타난 아쉬운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방촬영술 받은 20•30대 젊은여성 70.3%, 유방암위험도 증가할수있다는 설명 듣지못해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 조직이 치밀해 유방촬영술의 정확도가 감소할 수 있다. 또한 유방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로 방사선에 매우 민감해 고위험군에 속하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외에는 유방촬영술을 권하지 않는다. 만약 20•30대 젊은 여성이 유방촬영술을 할 경우 정확도 감소 및 유방암 위험도 증가에 대한 설명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유방촬영술을 받은 여성의 70.3%가 유방촬영 전 ‘유방암의 위험도가 증가 할 수 있다’라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단, 10명 중 3명(29.7%)만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 [그래프 5] 또한 20•30대 젊은 여성이 유방촬영을 할 경우 정확도가 감소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 역시 5명 중 2명(37.4%)이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설문 결과, 많은 의료기관에서 20•30대 젊은 여성이 유방촬영술을 받을 경우 동반되는 주의사항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점을 추측할 수 있었다.
[그래프 5. 유방촬영술 전 유방암 위험도 관련 설명 여부]
25~34세 젊은 여성 10명 중 9명, 유방촬영술 시작해야 하는 나이 정확히 몰라
연령에 따른 유방암 검진 시기에 대한 조사에서도 20•30대 젊은 여성의 잘못된 인식 실태를 파악 할 수 있었다. 유방촬영술을 최초로 시작해야 하는 시기를 알고 있냐는 설문에서는 85.6%가 모른다고 답했으며 단 14.4%만이 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프 6]
보다 정확한 파악을 위해 구체적인 유방촬영술 시작 연령에 관한 설문을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유방암학회에서 권고하는 최초 유방촬영술 실시 나이인 40세를 꼽은 응답자는 7.2%에 불과했으며 92%가 40세보다 어린 나이를 선택해 생각보다 많은 여성이 어린 나이에 유방촬영술을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그래프 6. 유방촬영술 최초 시작 시기 인지 여부] [그래프 7. 25-34세 젊은 여성의 유방암 자가검진 실천 분석]
25~34세 직장 여성의 자가검진 여부에 대한 설문에서는 여전히 낮은 자가검진율이 확인됐다. 조사 응답자 4명 중 3명(74.2%)만이 자가검진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25.8%만 자가검진을 하고 있다고 밝혀 여전히 20•30대 젊은 여성의 자가검진율은 저조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래프 7]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20•30대 젊은 여성이 단지 직장에서 제공한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유방촬영술을 받고 있다는 점은 물론, 유방촬영 전 유방암 위험도 증가 및 정확도 감소 등에 대한 의료진의 설명이 매우 부족 하다는 현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라며 “유방암은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 자신의 연령에 맞는 검진 방법을 택해야 하며,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일반 검진센터 등이 아닌 유방외과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