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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TAVI 승인 기관 지정… 첫 시술 성공

“시술. 입원 기간이 짧고 통증 적어 노인들에게 최적의 치료"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최고난이도 심혈관 시술로 꼽히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이하 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승인 기관에 지정됐다.


TAVI 시술은 70세 이상 고령이거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서 대퇴 동맥을 통해 경피적으로 손상된 대동맥판막을 인공 심장판막으로 교체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가슴을 열지 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은 보통 1~2시간으로 짧다. 입원 기간은 환자에 따라 3~5일 정도다. 개흉 수술에 따른 부담이 거의 없어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통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TAVI 시술은 개흉 수술에 따른 위험이 높은 고령 환자에서 유일한 치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TAVI 시술은 경험·인력·시설·장비 등에 대한 요건을 충족해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은 기관만 시행할 수 있다. ▲치료 경험(연간 대동맥판 치환술 10건 이상, 경피적 혈관내 스텐트-이식 설치술 10건 이상,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적 시술 100건 이상) ▲전문인력(심장혈관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 ▲시설 및 장비 등을 갖춰야 한다.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에 해당하는 곳이 ‘대동맥판막’이다. 대동맥판막은 1년에 약 4000만 번 열리고 닫힌다. 80세가 되면 약 30억 번 열리고 닫힌 셈인데,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이란 더 이상 대문이 잘 열리지 않아 대문으로서 기능을 다한 상태에 해당한다. 이 상태가 일정 기간 지속하면 심장에서 혈액 방출 장애가 발생해 심장의 수명 또한 다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에서는 심장에서 혈액을 제대로 방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호흡곤란, 협심증과 유사한 흉통, 실신 등이 발생한다. 일단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2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대동맥판막이 제 기능을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9일 처음으로 TAVI 시술을 시행했다.


이번에 시술을 받은 백호순(여·83) 씨는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대동맥판막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심부전 및 호흡곤란 등이 발생했다. 즉 심장의 명(命)이 다된 상태로 지난해부터 수차례 입·퇴원을 반복했다.


생명 연장을 위한 유일한 치료는 망가진 ‘헌 대문’을 ‘새 대문’으로 바꾸는 개흉 심장판막 대치 수술이 있지만 고령에 발생하는 중증 대동맥막 협착증 환자의 경우 개흉 수술 후 회복하기 어려워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백 씨도 고령, 전신쇠약, 당뇨, 만성신부전 등이 있어 수술을 받기엔 매우 위험한 상태로 TAVI 시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또한 독거노인인 백 씨 입장에서 입원비와 치료비는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의 경제적 지원으로 무사히 치료를 마쳐 첫 시술의 의미를 더했다.

전두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TAVI 시술은 고령이나 전신마취 등으로 개흉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최첨단 치료방법이다”면서 “시술 시간과 입원 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안전한 것이 장점인 TAVI 시술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진단 받은 허약한 모든 노인들에게 최적의 치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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