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4.4℃
  • 맑음강릉 1.2℃
  • 흐림서울 0.7℃
  • 흐림대전 0.2℃
  • 구름많음대구 -1.9℃
  • 구름조금울산 3.2℃
  • 흐림광주 4.7℃
  • 구름많음부산 12.0℃
  • 흐림고창 6.2℃
  • 구름조금제주 8.8℃
  • 흐림강화 -1.3℃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2.5℃
  • 흐림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2.1℃
  • 흐림거제 5.1℃
기상청 제공

모임 회식 많은 연말연시...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질환 조심해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외과 허승철 교수, 정확한 진찰과 진단 없이 항문 연고 남용 위험

모임이나 회식이 많은 연말연시, 때가 때인 만큼 음주 횟수가 늘고 그에 비례해 피로도 차곡차곡 쌓이는데, 이런 일상이 항문 질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항문질환의 대표 유형,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하여 외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대표 항문 질환 3가지 
치질은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넓게는 항문 질환 전체를 의미하고, 좁은 의미로는 항문 질환 중 ‘치핵’을 의미하는데, 대부분 두 가지를 혼용해 사용한다. 주요 항문 질환은 치핵, 치열, 치루로 구분한다. 

치핵 항문관에 존재하는 ‘정맥총’에 혈액이 차면 정맥에 피가 차는 ‘울혈’이 된다. 울혈은 항문관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부푸는 것을 말한다. 울혈은 출혈을 일으키기 쉽고, 지속적으로 생기면 점막이 늘어져 항문관 점막이 돌출된다. 서울의대 외과 허승철 교수는 “치핵의 울혈은 반복적인 항문관의 압력 상승 때문에 발생한다. 변비를 앓는 사람이 아랫배에 반복적으로 힘을 줄 때, 배변 시 화장실에서 장시간 신문이나 스마트폰을 보며 반복해서 항문관의 압력을 상승시킬 때, 만성 피로에 노출되었을 때, 간경화로 인해 직장의 혈액이 간문맥으로 잘 순환 되지 않을 때, 임신 후기에 자궁의 태아가 정맥을 눌러 혈액순환이 안 될 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 항문관의 상피가 세로 방향으로 찢어지면서 통증과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 치열과 만성 치열로 나뉜다. 급성 치열은 대부분 수술 없이 좋아지지만 만성 치열은 대개 수술을 해야 한다. 치열은 변비로 인해 배변이 어려울 때, 통증으로 배변 시 항문의 이완이 잘 안 될 때, 잦은 설사 등으로 항문관이 긴장해 이완이 잘 안 될 때, 항문소양증으로 항문에 인위적인 열상이 발생했을 때 생길 수 있다.  

치루 항문관에서 항문 주위 피부로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작은 통로인 누관을 만드는 것이다. 피부 밑에서 작은 농양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통증과 농양 배출을 일으킨다. 대부분 통증이 심하지 않고 종기가 난 것처럼 곧 터져 배농이 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치루를 오래 방치하면 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 


피 나고 아프면 의심해야  
항문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 항문 통증, 항문 불편감 등이다. 치핵은 주로 초기에 출혈을 일으킨다. 배변 후 피가 떨어져서 변기 물이 빨갛게 변하거나, 뒤처리를 하는 휴지에 피가 묻는 것을 볼 수 있다. 허승철 교수는 “30대 직장인이 연속되는 연말 회식에서 음주를 하고 늦게 귀가하는 동안 아침 배변 후 항문에서 피가 났다면 내치핵 출혈일 수 있다. 고령자라면 배변 시가 아니라도 길을 걷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속옷에 피를 적시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비데 압력을 너무 높게 하여 사용하면 상처 입은 항문관 피부를 자극하여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치핵이 진행되면 늘어난 점막이 배변 시 돌출된다. 돌출한 점막은 항문에 끼어서 통증과 불편감을 주고, 속옷에 점액이 묻으며, 배변 후 출혈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치열도 치핵과 마찬가지로 출혈을 일으키고 특히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배변 후 비데를 사용하거나 휴지로 뒤처리를 할 때 찢어진 항문 때문에 통증을 느낀다.  


반드시 진단받고 치료해야 
출혈, 통증 등 항문 질환 증상이 처음 나타나면 반드시 대장항문과를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 받아야 한다. 항문질환 증상은 직장암 증상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이상 증후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치핵이나 치열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좌욕, 휴식, 식이섬유 섭취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한다. 증상이 지속되고 호전되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바꾸거나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순서로 치료를 진행한다. 이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치루는 발견하면 바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로 치유할 수 없고, 장기간 방치하여 반복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면 암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허승철 교수는 “내원하는 많은 환자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치료법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하고,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항문 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인을 파악한 후에는 치료에 있어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 적정량의 섬유질 섭취,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스마트폰 보지 않기, 배변 후 온수 좌욕, 규칙적인 배변, 전문의 진찰과 진단 없이 항문 연고 남용하지 않기 등이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담배 정의 개정’ 다룬 담배규제 정책 간행물 발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담배규제 및 금연 정책의 주요 현안과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신종 담배제품의 위해성과 규제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담배규제정책 간행물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금연이슈&포럼’ 총권 제88호는 ‘담배 정의 개정 : 전자담배 규제 강화’를 주제로, 합성니코틴 제품까지 규제 범위에 포함한 담배사업법 개정의 의미와 향후 공중보건 체계의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합성니코틴 제품이 법 개정을 통해 ‘담배’에 포함되면서, 전자담배 전반에 동일한 규제가 적용되는 제도적 전환이 이뤄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개발원은 이번 변화가 단기간의 논의가 아닌 수년간 축적된 정책·연구·현장 기반의 노력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며, 간행물에 제도 변화의 배경과 주요 쟁점을 상세히 담았다. 또한 확대된 담배 정의에 맞춰 건강경고 표시, 광고·판촉 규제, 가향물질 관리, 성분 관리 등 규제 운영체계 전반의 보완 필요성을 제시하고, 국외 연구와 정책 동향을 종합해 향후 국가 담배규제 정책의 방향을 조망했다. 아울러 이번 호에는 담배 규제 강화 논의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합성니코틴과 연초니코틴의 유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JW중외제약, 혈액내과 대상 ‘HAPPY 심포지엄’ 개최 JW중외제약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이태원동 소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혈액내과 및 소아혈종내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HAPPY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HAPPY 심포지엄은 JW중외제약의 혈액질환 관련 치료제인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치료제 ‘타발리스’의 최신 연구 데이터와 실제 진료 현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통합 학술 행사다. 심포지엄 첫날인 13일에는 세브란스병원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교수가 ‘혈우병 최신 치료 방안과 동반질환 관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한 교수는 혈우병 환자의 기대 수명 증가에 따른 심혈관 질환 등 동반 질환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예방요법은 안정적인 기저 지혈 수준을 제공해 항혈전 치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김경하 교수는 ‘CAR-T 세포 치료 후 부작용 관리’ 주제의 강연에서 “CAR-T 치료 이후 주된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 발생할 경우 악템라(성분명 토실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