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대표이사 아비 벤쇼산)가 서울대 보건대학원(책임연구원 김수연), 서울시 지자체 등과 함께 남학생들의 올바른 성건강 인식 및 관리 증진을 위한 ‘성대한 클래스’ 프로젝트를 펼친다.
11월 29일에는 서울 중동고등학교(강남구 일원로)에서 수능을 마친 중동고 3학년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성대한 클래스: 자유로움 토크콘서트(한국MSD 주최서울대 보건대학원 주관)’를 열었다. 스스로 ‘자(自)’, 비뇨기를 뜻하는 ‘유로(uro)’의 의미를 담은 본 행 사는 ‘남학생들의 주체적인 성의식 및 성 건강 관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1부 이승주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청소년 성건강 강연토크’, ▲2부 성교육 전문가, 이석원 공감성교육 자주스쿨 강사의 ‘올바른 성(性)장을 위하여’로 90분간 남학생들의 성 고민과 궁금증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인기 방송인 장성규개그우먼 박소라가 진행을 맡아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최근 국내 청소년의 첫 성관계 연령 감소, 성매개감염 증가, 고령자 대비 높은 성매개감염 위험성 등이 밝혀지며 성교육을 넘어 청소년 대상 ‘성 건강’ 교육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 .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연령은 2018년 기준 평균 만13.6세였으며,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응답자의 14.6%가 성 경험이 있었다. 또한 2014~2016년 해당 자료를 분석한 국내 연구결과,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성매개감염 경험율은 약 10%였으며 남학생(6.9%)이 여학생(2.9%)보다 약 2.4배 높았다 .
1부 연자로 나선 이승주 교수는 “청소년기 성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올바른 성 건강 지식을 바탕으로 이를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남학생들은 그간 성 건강 교육에서 소외돼 있었다”며 “낮아지는 성관계 시작연령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성매개감염 질환 발생률을 고려한다면 성 건강에 대한 의학적 교육도 필요하다. 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생식기 사마귀 외에도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며 성 접촉을 통해서 전파된다 . 따라서 남학생에서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예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MSD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주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성건강위원회를 열고 공동으로 남학생 눈 높이에 맞춘 성 건강 교육자료를 발굴했다. 중학생용, 고등학생용으로 개발된 콘텐츠로 연내 남학생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8월 27일에는 서울 동대문구와 함께 동대부중 전교생 500여 명 대상, 다가오는 12월 17일에는 노원구와 함께 청원고 800명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수연 박사는 “자유로움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음란물 등 유해 접촉환경에 노출된 남자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처음으로 남자 청소년 대상 성 건강 교재를 개발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 한국MSD, 지자체 등이 함께 진행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학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건강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