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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공급 고속도로 '대동맥'.... " 시작 부위 터지면 90% 급사 위험 "

증상 없는 무증상 질환, 파열되면 90% 사망할 정도로 위험
마르팡 증후군, 이엽성 대동맥 판막증 등 질환 있으면 발생 확률 높아 조심

대동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혈관으로, 심장으로부터 온몸의 장기로 혈액을 보내주는 고속도로와 같다. 대동맥은 직경이 확장되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수년간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한 번 늘어난 대동맥은 약물치료로 되돌릴 수 없으며, 대동맥 파열, 대동맥 박리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맥, 늘어난 후에는 약물치료로 회복 안돼 시술 혹은 수술 필요
대동맥은 성인의 경우 그 직경이 3cm 내외로 심장에서 시작해 머리(상행 대동맥)-가슴(하행 흉부 대동맥)-배(복부 대동맥)를 지나 양다리의 동맥으로 나뉜다.


고령, 고혈압 등으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오거나, 유전 질환으로 인해 대동맥벽이 선천적으로 약해진 경우 일정 부위의 대동맥이 늘어날 수 있는데 이를 ‘대동맥류’ 또는 ‘대동맥 확장증’이라고 한다. 늘어난 대동맥은 약물치료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영상 검사를 토대로 확장된 부위의 최대 직경을 측정하여 심한 경우 스텐트 삽입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대동맥 시작되는 부위 터지면 90%가 급사할 정도로 위험
심장에서 대동맥이 시작되는 2~3cm 길이의 부위를 ‘대동맥 근부’라고 하는데 대동맥 근부 확장증은 다른 부위가 확장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심장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시작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동맥의 파열이나 대동맥 박리가 발생할 경우 급사의 위험성이 매우 높고, 대동맥 근부가 확장하게 되면 인접해 있는 대동맥 판막 주위 조직도 함께 늘어나 판막 역류증으로 인한 심장 기능 부전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흉부외과 조상호 교수는 “대동맥류가 파열되면 80%는 급사하고 살아남은 20% 환자의 절반 이상도 병원 도착 전 사망한다. 대동맥 근부를 포함한 상행 대동맥은 증상이 없어도 직경이 5.5cm 이상으로 늘어나면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수술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마르팡 증후군, 이엽성 대동맥 판막증 있으면 특히 조심
대동맥 근부 확장증은 마르팡 증후군(결합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질환), 또는 이엽성 대동맥 판막증을 가진 환자에서 잘 동반된다. 이는 조직의 일부가 선천적으로 약해진 상태로 높은 혈압으로 인한 혈관의 팽창에 저항 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조상호 교수는 “특히 마르팡 증후군 환자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동맥 확장증이다. 조기에 발견될수록 치료가 쉽고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 세밀한 추적 관리를 통해서 박리나 파열이 되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최상이다”라며 “외과의나 수술 센터에 따라 기준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동맥 합병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동맥 판막 역류증이 악화하는 경우, 지난 1년간 확장 속도가 빠른 경우는 5cm 미만이어도 (>4.5cm) 예방적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마르팡 증후군 환자 지속 증가, 대동맥 근부 확장증도 함께 증가 예상
2006∼2019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2006년에 인구 10만명 당 0.90명이던 국내 마르팡 증후군 유병률은 2013년 2.27명으로 2.5배 증가했다. 2019년에는 1,570여 명의 환자가 보고되어 10만명 당 3.02명으로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


연령의 분포를 보면 10대에서 새롭게 진단을 받은 환자도 증가했고,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40대 이후의 환자들도 증가하여 향후 대동맥 근부 확장증의 유병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해진 수술법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대동맥 근부 확장증에 대해 대동맥 판막과 근부를 함께 교체해주는 벤탈 수술이 대부분이었다. 벤탈 수술은 대동맥 판막의 섬유화 또는 석회화 등 변성이 심하지 않은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수술 부위의 출혈, 수술 사망률 등의 위험성 때문에 판막과 대동맥을 기계 판막과 인조혈관을 조합하여 만든 복합 도관으로 모두 바꾸는 수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과 재료가 발전하며 늘어난 판막 주위 조직을 알맞은 크기로 고정하고, 대동맥 판막의 기능은 보존하면서 확장된 대동맥 근부를 치환해 주는 수술(판막 보존형 근부치환술, 근부재건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이는 벤탈 수술과 비교하여 수술 사망률 및 장기 성적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조건 한 가지 수술법 고집보다 개인에 맞는 수술 받는 것이 중요
벤탈 수술은 평생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므로, 젊은 환자는 자가 판막을 보존할 수 있는 판막 보존형 근부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이 항응고제의 부작용에서 자유롭고 수술 후 불편 없이 생활하는데 이로울 수 있다.


하지만, 선천적 요인이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대동맥 근부 확장증의 경우 고령의 환자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기계판막 대신에 조직 판막을 이용하여 변형된 벤탈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조상호교수는 “고위험 수술, 복잡한 수술일수록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대동맥 근부 수술은 발병 원인과 대동맥의 확장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적절한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하고, 수술 전 CT, 경식도 심장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토대로 대동맥 근부의 구조적 관계를 철저히 평가해서 환자 개개인에 가장 적절한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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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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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발효유 등 유가공품 중... 거짓보고·원재료 일부 미표시 등으로 적발 된 6곳은 어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우유, 발효유, 아이스크림 등을 제조하는 유가공업체와 우유류 판매업체(우유 대리점 등의 형태로 직접 마실 수 있는 유가공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영업) 등 총 846곳을 대상으로 7월 7일부터 25일까지 17개 지자체와 집중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6곳을 적발하여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등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영유아가 섭취하는 분유 생산업체와 부적합 이력이 있는 업체도 포함했으며, 점검과 함께 유통 중인 유가공품을 수거하여 살모넬라 오염 여부와 잔류물질 및 영양성분 함량 검사를 실시했다. 위반 사항은 품목제조 거짓보고와 원재료 일부 미표시 1곳, 원료 출납서류 일부 허위 작성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2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1곳, 건강진단 미실시 1곳, 소재지 변경 미신고 1곳이다.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유, 아이스크림 등 유가공품 642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된 8개 제품(농후발효유 5건, 발효유 1건, 가공치즈 1건, 가공버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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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자녀 위한 ‘피닉스 슈퍼캠프’ 실시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임직원 자녀 대상 피닉스 슈퍼캠프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피닉스 슈퍼캠프는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을 위한 생애설계지원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생애설계지원프로그램은 ▲건강 ▲가족 ▲여가 ▲재무 ▲은퇴 등 생애 기초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그룹 구성원 각자의 삶의 단계에 맞춘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가족 친화 대표 프로그램인 피닉스 슈퍼캠프는 임직원 자녀의 자신감과 학습 동기를 북돋우고, 부모와 자녀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마련했다. 피닉스 슈퍼캠프는 동아쏘시오그룹 상주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했다. 임직원 초등학생 자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중학생 자녀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간 교육을 받았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피닉스 슈퍼캠프’를 슬로건으로 ▲인성 ▲학습법 ▲삶의 기술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인성 영역에서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자세, 배움을 위한 태도 형성을 목표로 하며, 학습법 영역에서는 재미를 느끼며 스스로 공부하는 능동적인 학습법을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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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제거했더니,"골다공증 예방"...당뇨·고지혈증 등 전신 질환에도 영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김예진 전문의, 최용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을 시 골다공증 발병률이 크게 감소하며,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서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에 서식하며 만성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을 유발하는 유해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구강을 통해 주로 전파되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보균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유병률은 2017년 기준 16세 이상에서 44%에 이른다. 과거 헬리코박터균은 소화기계에 국한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 교란 등을 유발해 전신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따라 제균 치료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김나영 교수 연구팀이 헬리코박터 감염과 당뇨병·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 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으며, 제균 치료가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골다공증과 헬리코박터균 간의 연관성을 밝히고자 했다. 골다공증은 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