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딱딱한 군살이 자라나는 사마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사마귀로 병원을 찾은 환자(질병코드 B07; 바이러스성 사마귀)가 25% 늘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건강에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몸 곳곳으로 잘 번지고, 나았다가도 재발이 잘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마귀가 반복되는 경우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이마음 교수와 함께 사마귀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5년간 25% 증가, 어린이에게 호발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감염에 의해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딱딱한 군살이 생기는 질환이다. 면역상태가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피부에 침투하면서 더 잘 나타난다. 20세 미만에서 많이 생기는데, 과거보다 어린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바이러스성 사마귀(B07)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2015년 41만여 명에서 2019년 52만여 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또, 10~19세에 가장 유병률이 높고 그 이후에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이마음 교수는 “과거보다 사마귀를 치료해야 하는 인식이 높아져 병원을 방문하는 인원이 많아졌고, 소아·청소년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이 쉽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번지고 재발하는 사마귀, 면역력이 문제
사마귀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바르는 약, 레이저,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동 요법 등으로 각질 병변을 제거하여 피부 밖으로 보이는 부분을 없애는 것이다. 하지만 통증이 따르고 흉터의 부작용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또 사마귀를 제거했다 하더라도 재발하기도 하고 간혹 악화하여 더 커지거나 많아지기도 한다. 제거 후 재발하지 않는 사람과 넓어지고 번지거나 재발하는 사람은 개인의 면역력 및 피부 재생력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이런 경우 한방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