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다발성 뇌동맥류 수술, "키홀 접근법이 안전하고 효과적"

서울대병원 신경외과,키홀 접근법을 통한 다발성 뇌동맥류 수술 결과 최초로 발표..“우수한 치료 결과, 합병증과 부작용 최소화”

 머리에 작은 구멍을 내는 키홀 접근법이 다발성 뇌동맥류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환자의 부담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뇌동맥류 치료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조원상 교수팀은 2013~2018년, 493명의 환자에게 키홀 접근법을 시행했다. 이중 다발성 뇌동맥 환자 110명의 합병증과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뇌동맥류 결찰 성공률이 기존의 방법보다 우수했고 합병증 및 수술 시간 등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으로 유병률은 최소한 전 인구의 약 3% 정도로 추정된다. 뇌혈관이 파열되거나 커지면서 주위 신경 구조물을 압박하면 신경학적으로 치명적인 이상 증상을 초래한다. 뇌동맥류 환자 셋 중 한 명은 2개 이상의 다발성 뇌동맥류로 파열 위험성이 단일 뇌동맥류보다 2~3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과 시술 두 가지가 있다. 수술법은 두피를 절개하고 두개골을 열러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를 클립으로 처리하는 개두술과 클립 결찰술이다. 시술법은 다리나 팔의 말초혈관 내로 미세 도관을 넣어 뇌혈관까지 접근해 뇌동맥류 안에 코일을 채워 넣는 코일 색전술을 말한다.


  치료가 필요한 뇌동맥류가 1개만 있으면 전신을 마취하고 수술 또는 시술을 하게 되는데 여러 곳에 생긴 다발성 뇌동맥류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가장 좋은 것은 한 번의 마취로 합병증 없이 전부 치료하는 것이지만 대개는 여러 차례의 전신 마취 하에 수술과 시술을 반복한다. 시간, 비용, 위험성 등 치료 부담이 커진다.


  연구팀은 키홀 접근법이라는 최소침습 개두술을 이용했다. 키홀 개두술의 크기가 3cm 정도로 기존 개두술보다 현저히 작다는 점을 착안했다. 뇌동맥류의 위치에 따라 낸 작은 뼈구멍(키홀) 1~3개를 통해 서로 다른 위치의 뇌동맥류에 접근해 결찰했다. 단 한 번의 전신 마취와 피부 절개로 다발성 뇌동맥류 치료에 성공한 것이다. 키홀 접근법을 통한 단일 뇌동맥류 치료 결과는 세계 여러 기관에서 보고해 왔으나 여러 위치에 생긴 다발성 병변에 대한 치료 결과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키홀 접근법으로 시행한 수술은 97%의 만족스런 결찰률을 보였고 뇌경색, 뇌출혈 등 영구적인 합병증은 불과 1.8%였다. 외국 유수의 기관들에서 발표된 단일 뇌동맥류 수술 또는 시술의 만족스런 처리률이 약 80%~90%이고 합병증이 3%~14%인 점을 감안하면 더 나은 성적이다.


  키홀 접근법을 통한 뇌동맥류 결찰술은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출혈이 거의 없고 미용적으로 뛰어나며 수술 시간이 짧아 마취 관련 합병증도 최소화된다는 점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수술공간이 좁고 깊어 수술 난이도가 높고 많은 경험을 필요해 널리 시행되고 있지는 않다. 


  조원상 교수는 “키홀 접근법은 기존 치료법의 단점을 극복해 합병증을 줄이고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 결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 의의를 밝히고,  "키홀 접근법으로 약 1,000례 이상의 뇌동맥류 뿐만 아니라 해면상혈관종 수술도 시행했다. 이렇게 쌓은 경험이 뇌혈관 질환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초로 키홀 접근법을 통한 다발성 뇌동맥류 수술의 임상결과를 밝힌 이번 연구는 미국신경외과학회의 공식 저널인 ‘신경외과지(Journal of Neurosurgery)’ 최근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 발생... 방치하면 이런 결과 초래 치아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식을 섭취하고 분해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와 잇몸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중요성을 간과하고 구강 건강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건강이 좋지 않으면 충치와 잇몸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하면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잇몸 질환은 심장, 뇌졸중,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에서 생긴 염증이 잇몸뼈인 치조골을 녹이면서 발생한다.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경우를 치은염, 잇몸뼈 주변까지 퍼지면 치주염이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치주질환 및 치은염 환자는 2022년 1811만7919명으로 질병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실제 치주질환과 치은염은 우리 국민의 약 90%가 사는 동안 한 번 이상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염의 경우 오랜 시간 점차적으로 뼈를 녹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