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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 높은 신발 신고 많이 걸으면, 이병 조심해야



직장인 박 모씨(38, 여)는 주말 사이 가족들과 외출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가 한 시간도 버티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찌릿한 고통이 계속되었고 고통이 생각보다 너무 커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상을 느낀 박 씨는 병원을 찾았다. 진단명은 생소했다. 바로 지간신경종. 원인은 박 씨의 업무에 있었다. 평소 백화점에서 판매 업무를 하던 박 씨는 굽 높은 신발을 신고 하루 종일 매장을 걸어 다녀야 했다. 담당의는 바로 그 점이 병을 야기했다고 지적한다.

박의현 병원장(정형외과 족부전문의)은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에 위치한 신경이 압박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만성화되어 신경이 퇴행성 섬유질화되고 두꺼워지는 족부 질환이다. 발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사라지고 보행 시 통증을 유발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박 병원장은 이어 "지간 신경종은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굽 높은 신발 착용이 주요 발병 원인이기 때문이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발바닥 쪽에 있는 지간 신경이 당기면서 양측으로 조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백화점처럼 바닥이 미끄러운 경우 발가락 신경과 주변 조직이 더욱 긴장하게 되며 지간 신경을 더 압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간신경종은 신경을 압박하는 신경종을 제거해야만 치료가 된다. 증상이 아주 초기라면 비수술적 치료로 접근이 가능하겠지만 보통 '통증이 어느정도 만성화 된 뒤'에 병원을 찾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반적인 비수술적 치료로는 해결이 쉽지 않다. 실제로 학계 보고에 따르면 지간신경종의 비수술적 치료 성공률은 50~70% 정도로 낮다.

최근에는 경험 많은 족부 의사를 중심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으로 수술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내시경감압술은 절개 없이 작은 포털(구멍)을 통해 미세한 기구를 삽입하고 영상을 정밀하게 살피면서 수술을 시행한다. 통증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신경종의 위치와 상태에 따라서 교정감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교정감압술은 신경을 누르는 인대를 유리하고 옆에서 누르는 뼈를 줄여줘 겹치게 하는 술식이다. 중족골 간격을 넓히고 족저 압력을 감소시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담당 의사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세심한 술기가 뒷받침돼야 한다.

신경종의 크기가 크고 주변 조직과의 유착이 심한 경우는 여전히 절제술이 유용하다. 과거에는 광범위하게 절개해서 신경종을 제거했다. 최근에는 수술 전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신경종의 먼 가지부터 중심이 되는 신경종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의 미세절제술이 가능하게 돼 손상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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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회원에게 내린 각종 행정명령 취하하고 행정처분 전면 철회" 요구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의대정원 증원 정책 문제 해결을 위해 집행부가 정부와 함께 신속하고 원만하게 풀어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가 공고해지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대의원회는 공감하였고,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 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대의원들은 먼저 "정부는 2,000명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추진을 전면 백지화하고 올바른 정책 수립을 위해 즉시 대화에 나설것과 대화를 위해 회원에게 내린 각종 행정명령을 취하하고 행정처분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는 국민을 속이고 의사를 적대시하는 정책으로 혼란을 초래한 관련 책임자를 문책해 우선적으로 대화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정부는 의료개혁으로 포장된 의료개악 정책을 폐기하고 대한의사협회가 제안하는 진정한 의료개혁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제76차 대의원정기총회에서 대의원회는 회원의 뜻을 받들어 이상과 같이 결의하고 조속하게 의료가 정상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