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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단체

알레르기 질환과 면역치료

알레르기질환은 왜 생기나요?
알레르기질환은 내 몸의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은 아니지만 외부 물질에 대한 방어기전이 과도한 경우 내 몸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면역은 과거 기생충을 방어하는 목적으로 특화되어 있었다. 하지만 위생 상태가 좋아진 현대에는 이러한 면역 시스템이 오히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문제가 된다.

우리 몸의 면역은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Th1면역과 기생충과 알레르기 물질에 대항하는 Th2면역이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어린 시절 환경에 의해 Th1면역이 활성화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Th2면역이 활성화되면 알레르기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한다. 물론 부모의 알레르기 질환 병력도 유전적 요인으로 영향을 미친다. 엄마만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경우, 아빠만 있는 경우, 부모가 모두 있는 경우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다 다르다. 하지만 이것은 선천적인 요인이라 바꿀 수 없는 조건이므로 우리가 바꿀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살펴보자.

꽃가루 등 실외 환경에 의한 알레르기질환
코로나19로 2년 넘게 외부 활동과 사람들 사이의 접촉이 줄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로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 줄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을 회복하려고 하는 시기에 예년보다 알레르기비염이나 알레르기결막염 등이 더 심해진 것 같다며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 꽃가루 외에도 미세먼지나 황사, 대기오염물질을 포함한 환경 오염물질과 오존 등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천식 환자에게는 호흡기 감염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실내 미세먼지 등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나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항원을 피할 수 없는 경우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을 사용하여 점차 늘려가며 면역세포를 길들이는 방법이다. 앞서 언급한 치료는 일시적 약물 투여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고, 체질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므로 약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면 알레르기 원인 항원을 스케줄에 따라 장기적으로 노출시켜 탈감작이나 면역관용, 즉 면역세포를 길들이는 치료법을 사용하는데 이를 알레르기 면역치료라고 한다. 면역기능이 저하되었거나 결핍된 환자에게 스스로 만들지 못하는 면역체를 밖에서 정기적으로 주입하는 요법과 달리 지나치게 과도한 항진을 보이는 면역세포와 알레르기 염증을 낮추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주사 요법 외에도 먹거나 설하 투여로 효과를 보는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으나, 꽃가루나 반려동물, 곰팡이에 대한 면역치료는 아직 피하 주사를 사용한다. 식품 알레르기의 경우 원인 식품을 유발검사를 통해 확실하게 진단하고 적정한 투여량을 측정해 오랜 기간(6개월~2년) 동안 매일 천천히 섭취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면역치료를 시도한다. 최근에는 급속요법이나 피하 패치 요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면역치료도 알레르기 항원을 일부러 투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하고 반드시 알레르기 전문의의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며 시행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 실내 환경에 의한 알레르기질환
소아의 경우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까지 대부분 집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실내 환경이 더 중요하다. 대표적인 실내 알레르기 항원인 집먼지진드기는 흔히 알고 있는 진드기와 달리 300~450㎛의 작은 크기라서 현미경으로 보아야 알 수 있다. 많은 종류의 실내 진드기 중 집먼지진드기가 80~90%를 차지하며 그중 두 종류가 절대수를 차지한다. 집먼지진드기는 20~25도의 온도, 상대습도는 70~80%인 경우 잘 자라며 곰팡이 또한 상대습도가 65% 이상인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 습도가 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기가 잘 안 되는 겨울철에 호흡기를 보호한다고 가습기를 오래 틀면 오히려 알레르기질환에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요즘에는 실내에서 반려동물을 많이 기르는데, 털뿐 아니라 동물의 비듬, 타액, 피부의 피지선, 소변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항원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려동물을 직접 만지거나 같이 자지 않더라도 실내 공기를 통해 작은 부유물질이 공중에 떠다닐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려동물의 목욕 횟수를 늘리고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잠자는 공간과 침구류에는 반려동물이 접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그 밖에도 실내 유기화합물이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알레르기질환이 심해질 수 있고, 특히 새 집으로 이사를 가거나 인테리어를 바꿀 때 도배, 바닥재, 가구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경우에는 오염물질이 날아가도록 난방을 하고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를 한 후 들어가 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증상치료와 알레르기 염증 기전에 따른 치료가 있다. 알레르기질환의 제일 큰 치료 원칙은 원인물질의 회피이다. 하지만 어디든 살고 있는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 격리가 어려운 반려동물, 외부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꽃가루 등은 회피요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외부물질에 노출되면 우리 몸에서 파수꾼 역할을 하는 항원감지세포(APC: antigen presenting cell)가 우선 어떤 특성을 가진 물질인지 파악하고 내부 세포들에 알린다. 즉각적인 대응 반응을 하는 세포들(호산구, 비반세포 등)이 있고, T임파구를 거쳐 B임파구를 통해 알레르기항체(IgE)를 만든다.

우리 몸의 5가지 항체(IgM, G, D, A, E) 중 IgE 항체는 외부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반응으로 혈액을 통해 노출 부위로 이동하여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이런 경우 혈액이 가는 어디든 알레르기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에 발생하면 두드러기·혈관부종·아토피피부염, 호흡기에서 발생하면 천식이나 천식성 만성기침, 코에 발생하면 알레르기비염, 눈에 발생하면 알레르기결막염, 장에 발생하면 호산구성 식도염이나 장염, 전신 여러 장기에 급작스럽게 발생하면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난다.

증상치료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이나 피부 발진, 콧물 감소에 효과적이며, 류코트리엔길항제는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류코트리엔을 억제한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알레르기 약물이나 전신 부작용이 올 수 있어, 가급적 국소제(흡입제나 연고, 비액, 점안액)를 적절한 기간 사용하고 전문의 권고에 따라야 한다. 최근 개발된 생물학적 제제들은 알레르기 항체를 목표로 작용을 못 하게 하거나 알레르기 염증에 작용하는 사이토카인(인터루킨) 등을 목표로 개발되어 큰 효과를 보고 있으나 고가의 비용이 제한점이다.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7 호,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장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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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국내 불면증 환자 수면제 사용 큰폭 증가..."부작용 모니터링 필요” 코로나19 팬데믹이 국내 불면증 환자의 수면제 사용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서울의대 공동 연구팀은 전국 814만여 명의 불면증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 기간 전체 연령대에서 수면제 처방량이 기존 예측치를 초과했으며, 여성과 70세 이상 고령층은 절대 처방량이 많고, 18~29세 젊은 성인층은 예측치 대비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불면증상은 10명 중 3~5명이 생애 어느 시점에서든 겪을 만큼 흔한 증상이다. 특히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는 증상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인 불면은 장기화될 경우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뿐 아니라 신체 질환 악화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팬데믹 동안 수면제 사용이 증가했다는 연구들이 있었지만, 국내에서 팬데믹 이전 처방 추세를 기반으로 예측치와 실제 처방량을 비교한 대규모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와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애선 교수 공동 연구팀(공동 제1저자: 서울시보라매병원 신지윤 교수, 서울의대 전소연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18세 이상 불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