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2 (목)

  • 맑음동두천 -4.7℃
  • 구름많음강릉 3.8℃
  • 박무서울 -1.8℃
  • 박무대전 -3.1℃
  • 연무대구 0.4℃
  • 연무울산 1.8℃
  • 박무광주 -1.4℃
  • 연무부산 2.1℃
  • 맑음고창 -3.3℃
  • 연무제주 4.1℃
  • 맑음강화 -6.0℃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5.4℃
  • 맑음강진군 -2.3℃
  • 맑음경주시 0.0℃
  • 맑음거제 1.2℃
기상청 제공

대한뇌졸중학회,뇌졸중안전망 구축 서둘러야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졸중(뇌출혈)으로 쓰러졌으나, 근무하던 병원에서 골든타임 내 수술이 가능하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후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인한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분류되며, ‘골든타임’으로 부르는 시간내 빠른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후 가능한 빨리 적절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번 사례와 비슷한 경우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실제로는 비일비재 하다고  지적하고 나서  또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형대학병원에서도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정도이니,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은 어떠했을 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학회는  밝히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자료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의 15-40%는 첫번째 방문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골든타임이 지난 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러한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24시간 365일 작동하는 뇌졸중 치료체계의 부재를 지적했다.

뇌졸중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뇌졸중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24시간/365일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즉각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야 하고, 이런 체계를 갖춘 병원이 지역별로 잘 분포되어 있고, 119체계와 잘 연동되어 있을 때 우리사회가 뇌졸중 안전망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개 병원이 24시간/365일 뇌졸중 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하려면, 첫째, 내원 즉시 뇌졸중 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항상 뇌졸중집중치료실 및 신경계중환자실이 일정 부분 비어 있어야 하고, 둘째, 수술적 치료나 중재술을 시행할 수 있는 공간 (수술실, 뇌혈관조영실) 역시 항상 일정 부분이 비어 있어야 하고, 셋째, 뇌졸중치료팀이 즉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병원에서 24시간/365일 작동하는 치료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에 의하면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갖추고 있는 병원은 233개 평가대상병원 중 42.5%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였고, 학회의 직접조사에 의하면 전국 163개 응급의료센터 중에서 30% 이상이 24시간 뇌졸중 진료가 가능하지 않았다. 거의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응급수술이 필요한 뇌졸중 환자를 위해 수술장과 중환자실을 즉시 준비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응급 수술이나 시술에 필요한 인력을 포함해서 급성 뇌졸중의 치료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의 결단과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고 그 첫번째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은 365일 작동하는 뇌졸중치료체계의 구축이다.    

다행히 올해 5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이하, 심뇌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소위 뇌졸중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무엇보다, 중앙-권역-지역센터에 이르는 전달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적어도 100개 정도의 권역 및 지역센터를 가능한 빨리 지정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 의해 마련되었던 일부 취약 지역 중심의 단계적 지역센터 지정으로는 뇌졸중 안전망의 구축이 불가능하다. 뇌졸중은 취약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의 대형 병원 안에서도 발생한다. 

둘째, 전달체계에 소속한 모든 구성원이 발병 후 치료까지 소요되는 시간의 단축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및 장애의 감소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일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재편해야 한다. 무엇보다 응급의료체계와 심뇌혈관질환치료체계의 연계가 시급하다. 지역사회부터 119, 응급실, 지역센터, 권역센터에 이르는 모두 구성요소가 합심해서 움직일 수 있게 해야 한다. 

셋째, 만성적인 저수가/인력부족의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수가보다 간호간병통합병동의 수가가 더 높은 현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뇌졸중의 응급진료를 감당해야하는 수련병원의 신경과전공의 숫자를 늘려야 하고, 전공의 부족을 전문의 당직근무를 늘려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려는 방식은 결국 뇌졸중 전문의 숫자의 감소로 이어질 뿐이다. 무엇보다 적어도 충분한 숫자의 권역센터를 확보하고 권역센터에서는 24시간 365일 치료체계가 상시 작동하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에 적절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지 여부가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초급성 질환이다.학회는  즉각적인 체계의 개혁 없이는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는 또 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장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AI로 관상동맥조영술 기록 자동 구조화…“의료데이터 활용 새 전기”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줄글 형태로 작성된 관상동맥조영술 검사 기록을 표준화된 데이터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공동연구팀이 수행한 연구 결과로,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활용해 의료진이 자유롭게 작성한 검사 기록을 분석 가능한 구조화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연구는 ‘성차 기반 심혈관계질환 진단·치료기술 개선 및 임상현장 적용’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관상동맥조영술 보고서는 심혈관질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정보를 담고 있지만, 대부분 비정형적인 서술 방식으로 작성돼 대규모 임상 연구나 보건의료 정책 분석에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기존에는 심장내과 전문의가 수천 건의 검사 기록을 직접 검토해 필요한 정보를 수작업으로 추출해야 했다. 이에 연구진은 ChatGPT, Gemini 등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자동 구조화 기술을 개발했다. 1단계에서는 줄글 형태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퍼슨헬스케어–주빅, 마이크로니들 기반 PN 신제형 개발 나서…R&D·GMP 인프라 동시 추진 R&D 기반 글로벌 마케팅 전문기업 ㈜퍼슨헬스케어와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주빅이 마이크로니들 기반 PN(Polynucleotide) 신제형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양사는 연구개발과 함께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생산 인프라 구축을 병행 추진해 차세대 피부 전달 플랫폼의 상용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PN은 조직 재생 및 에스테틱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현재는 대부분 주사제 형태에 의존하고 있다. 주사제는 통증 부담과 시술자 숙련도에 따른 편차, 접근성 제한 등의 한계를 안고 있어, 전달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최소 침습적이고 표준화가 가능한 제형 전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세 침 구조를 통해 피부 각질층을 통과시켜 유효 성분을 진피층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최근에는 고분자 및 생체 활성 물질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공동개발은 PN 성분을 마이크로니들 구조체에 안정적으로 탑재하고, 피부 내 방출 특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제형 안정성과 전달 효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의대 증원 반발, 의료계 내부 갈등으로 확전 되나 …“정부 결정 넘어 의협 책임론 분출” 정부가 2027학년도 이후 의사인력을 연평균 668명씩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한 이후, 의료계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논쟁의 초점이 정부 정책 비판을 넘어 의료계 내부 책임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학교육과 수련 현장의 붕괴를 우려하는 교수·병원의사 단체들의 문제 제기에 이어, 의사단체 내부에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공개 비판이 제기되면서 갈등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다.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결정이 교육·수련 현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비과학적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의학교육 붕괴 가능성과 정책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휴학생 대규모 복귀, 유급률, 교원 이탈 등 핵심 변수들이 정부 추계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들어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사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의대 증원 사태의 책임을 정부뿐 아니라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도 돌리며, 김택우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번 의대정원 확정이 “이미 예고된 참사”였다며, 의협 집행부가 추계위원회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공급자 단체가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