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한 해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6만명에 육박한다. 질병관리청이 금년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직접 흡연 기준 추정 사망자수는 총5만8,036명으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인 기여사망률이 남자는 32.3%, 여자는 5.3%에 달했다. 흡연 기인 사망과 연관이 있는 총 41개 질환을 선정하여 해당 질환별 위험도를 산출한 결과다.
담배연기에는 최소 70종 이상의 발암물질과 수천종의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의 유해성분 분석에서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궐련 담배 연기에서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성분 12개가 검출됐다. 그 중 독성이 심각한 1급 발암물질도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등 7개나 포함돼 있다.
흡연은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호흡기계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폐암을 비롯해 식도암, 방광암, 간암, 구강암, 췌장암, 후두암 등 거의 모든 암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위험성이 4배까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 암 사망원인 1위인 폐암은 흡연과 직결된 대표적인 질병으로,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2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암센터에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는 남성 폐암 환자는 10명에 8명꼴로 암의 원인이 담배로 밝혀졌다.
흡연의 위험성은 흡연의 양과 기간에 비례한다. 장기간 지속할수록 흡연이 건강을 헤치고 암을 비롯한 치명적 질환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지는 셈이다. 더욱이 암환자들은 다른 질환에 비해 치료과정에서는 물론 이후에도 재발 우려와 부작용에 대한 스트레스 및 피로도 누적으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의료업계에서도 암환자의 삶의 질 케어에 초점을 맞춰 관련 연구와 암재활 전문 클리닉 등 전문 관리기관 운영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 이와 관련 암환자의 치료 부작용 완화와 삶의 질 향상에 있어 주목받고 있는 것이 체내 존재하는 면역물질인 싸이모신 알파1을 이용한 면역력 회복 치료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지난 2000년 발표한 ‘싸이모신 알파1(Thymosin α₁)을 통한 화학요법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논문에서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위암 환자들에게 싸이모신 알파1 투여 시 식욕 및 수면의 질 향상, 생활의 활력 및 컨디션 조절, 피로도 및 우울증 완화 등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019년 SCI급 국제면역약리학회지에 게재된 한 논문은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에 대한 싸이모신 알파1과 항암(화학)요법의 병용투여는 환자의 면역항암효과 반응율, 삶의 질(QOL), 1년 전체 생존율의 증가를 보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