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약물 방출형 스텐트삽입술 기준 명확해져...항혈소판제 요법 한국인 기준값 밝혀

혈소판 응집도(PRU) 수치로 항혈소판제 요법 예후 예측 가능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김병극관교수팀,PRU 값과 사망률의 연관 관계도 규명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 심장질환자에게 약물 방출형 스텐트삽입술 후 항혈소판제 요법을 시행했을 때, 합병증 발생률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값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동양인 환자군의 기준값으로 합병증 예측뿐만 아니라 사망률의 연관 관계까지 확인이 가능해진 것이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김병극.이승준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임도선차정준 교수(순환기내과) 연구팀과 함께 약물 방출형 스텐트삽입술 후 항혈소판제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혈소판 반응성 수치인 PRU(Platelet Reactivity Unit, 혈소판 응집도)의 동양인과 서양인 차이를 규명하고, 동양인에 맞는 기준값을 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CC-심장혈관중재술 학술지(JACC-Cardiovascular Interventions, IF 11.075)’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각한 관상동맥 협착을 보이는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에는 약물 방출형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한다. 이때 스텐트 혈전증을 막고 심근경색, 뇌경색, 사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이나 클리피도그랠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항혈소판제 투약 효과가 떨어지고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의료진들은 항혈소판제 사용 시 혈소판 응집도 수치를 기준값으로 참고하는데, 이 기준값은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은 혈소판의 생리학적 특성이 서양인과 달라 같은 질환을 앓아도 합병증 빈도가 더 적게 나타나는 등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분석이 존재하지 않아 기준값이 명확하지 않고, 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웠다. 

 김병극이승준 연구팀은 동양인의 혈소판제 요법 사용 후 혈소판의 투약 효과와 임상 관련성을 연구하기 위해 전국 32개 기관에서 약물 방출형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한 1만 3160명에게 항혈소판제 요법 후 혈소판 응집도를 측정했고, 최대 5년까지 경과 관찰했다. 

 관찰 결과 혈소판 응집도 수치가 높은 환자의 시술 후 예후가 좋지 않고 사망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서양 환자들이 보인 혈소판 응집도의 평균값은 188이나, 동양 환자들은 전반적으로 더 높은 218을 보였다. 또 동양인은 혈소판 응집도 값이 252를 넘을 때 심근경색, 뇌경색, 사망 등 치명적인 합병증 발생 확률이 크게 높아짐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혈소판 응집도를 분석했을 때 서양 환자보다 동양 환자의 수치가 더 높았으나 합병증의 발생 빈도는 낮게 나와 기존 학설에 대한 증명이 확인됐고 동양인의 스텐트삽입술 기준값을 제시하게 됐다. 또 기존 서양 연구 결과와는 다르게 혈소판 응집도가 낮더라도 출혈성 합병증 발생 빈도는 증가하지 않는 동양인만의 특성을 최초로 규명했다.

 또 기존 서양에서 이뤄진 연구는 혈소판 응집도 값으로 심혈관 합병증의 발생 빈도 예측에 활용됐으나 사망률과 인과관계 설명은 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혈소판 응집도가 높아질수록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허혈성 합병증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나아가 사망률까지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로 세계 최대규모로 환자를 모아 장기간 추적 관찰을 함으로써 혈소판 응집도와 사망률의 연관 관계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고, 동양인 맞춤형 스텐트삽입술 치료 전략 수립에 높은 신뢰도를 주는 기준이 수립된 것이다.

 김병극 교수는 “학설로만 제시됐던 동양인의 약물 방출형 스텐트삽입술 기준이 명확해졌다”며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 혈소판 응집도에 따른 임상 경과와 양상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으나 연구를 통해 예후 예측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사용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한미약품 ‘에페거글루카곤’, 임상 2상 중간 분석서..." 안전.유효성 우수" 한미사이언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efpegerglucagon, HM15136)’의 임상 2상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희귀질환 분야에서 고무적인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 및 유럽내분비학회(ESE) 공동 학술대회에 참가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페거글루카곤’의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구두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돼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으로,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하며 매년 미국과 유럽에서는 약 300명의 신규 환자들이 진단되고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1건)가 있긴 하지만 치료 반응이 특정 유전자형에 한정되고 부작용(다모증, 체액 저류, 심부전 등)이 많아, 환자들은 허가 이외의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부작용을 감수하고 췌장을 절제하는 수술에 의존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기존 치료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혁신신약 ‘에페거글루카곤’을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