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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투석 환자에게 꼭 필요한 ‘동정맥루 조성술’이란?

순천향대 부천병원 조성빈 교수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데 무리하게 자가 혈관으로 수술하면 조기 폐쇄로 재수술의 위험"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거르고 항상성을 유지하는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신장 기능을 대신해 혈액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혈액 투석을 하거나, 신장을 이식해야 한다. 신장 이식은 이상적인 치료법이지만, 대기자가 많아 혈액 투석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혈액 투석은 몸에서 분당 200ml 이상의 혈액을 빼내고 걸러 다시 넣어주는 것이다. 일반적인 말초혈관은 이처럼 많은 양의 혈액을 이동시키기 어려워 동맥과 정맥을 이어 혈관을 확장해 투석용 혈관을 만드는 ‘동정맥루 조성술’을 시행한다.

동정맥루 조성술은 자가 혈관과 인조 혈관으로 시행할 수 있다. 자가 혈관 평균 수명은 5~7년, 인조 혈관 평균 수명은 3~5년이므로 일차적으로 자가 혈관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 전 혈관 초음파로 연결할 혈관을 확인하며, 본인의 혈관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인조 혈관을 사용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조성빈 교수(사진)는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데 무리하게 자가 혈관으로 수술하면 조기 폐쇄로 재수술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검사를 시행하고 의료진과 면밀하게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정맥루 조성술 시행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가능하지만, 합병증 및 수명을 고려해 잘 사용하지 않는 팔부터 고려한다. 수술 후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동정맥루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한다. 동정맥루가 막히거나 좁아질 수 있으므로, 동정맥루를 만든 팔에서 혈압을 측정하거나, 채혈하면 안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손목이 조이도록 하는 행동을 자제한다. 

조성빈 교수는 “동정맥루 혈관을 손으로 만져보면, 피가 빠르게 지나가는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아침, 저녁에 동정맥루에 피가 잘 흐르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혹시 진동이 전보다 약해졌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여 조기 폐쇄 가능성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정맥루는 동맥과 정맥이 연결된 상태이므로, 동정맥루 조성술을 시행했다면 운동, 식단 조절 등을 통해 동맥과 정맥을 적절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팔을 펴고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서 시행하면 좋다. 고혈압, 당뇨병은 만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 음식을 싱겁게 먹고 고단백 식사를 피하고,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조성빈 교수는 “혈액 투석 환자들은 몸이 안 좋아도 단순히 투석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투석 환자들은 단순히 신장뿐 아니라 심장을 포함한 전신이 나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몸이 안 좋으면 투석 날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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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회원에게 내린 각종 행정명령 취하하고 행정처분 전면 철회" 요구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의대정원 증원 정책 문제 해결을 위해 집행부가 정부와 함께 신속하고 원만하게 풀어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가 공고해지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대의원회는 공감하였고,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 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대의원들은 먼저 "정부는 2,000명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추진을 전면 백지화하고 올바른 정책 수립을 위해 즉시 대화에 나설것과 대화를 위해 회원에게 내린 각종 행정명령을 취하하고 행정처분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는 국민을 속이고 의사를 적대시하는 정책으로 혼란을 초래한 관련 책임자를 문책해 우선적으로 대화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정부는 의료개혁으로 포장된 의료개악 정책을 폐기하고 대한의사협회가 제안하는 진정한 의료개혁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제76차 대의원정기총회에서 대의원회는 회원의 뜻을 받들어 이상과 같이 결의하고 조속하게 의료가 정상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