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대표이사 스벤 피터슨)의 경구용 항암제 젤로다(카페시타빈)를 옥살리플라틴과 병용할 경우, 3기 결장암 환자들에게 증상악화를 억제하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는 최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종양학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젤록스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젤로다와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의 병용요법과 기존 치료요법인 5-플루오로우라실(5-FU)과 루코보린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XELOXA 임상시험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국내 종양학 전문가들이 모여 XELOXA 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결장암 치료의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XELOXA 임상시험은 전 세계 29개국 226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직후의 결장암 3기 환자 총 1,88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에는 국내 5개 임상센터에서 총 68명의 국내 환자도 포함됐다. 연구결과는 환자들을 젤록스(XELOX) 그룹(젤로다®, 옥살리플라틴 병용투여군)과 5-FU/LV 그룹(5-플루오로우라실, 루코보린 병용투여군)으로 나누어, 치료 후 최소 5년 이상 관찰한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연구결과 젤록스 그룹은 기존의 표준 요법인 5-FU/LV 그룹에 비해 3년, 4년 및 5년 무병 생존률이 각각 70.9%, 68.4% 및 66.1%로 나타나 5-FU/LV 그룹의 66.5%, 62.3% 및 59.8%를 상회하며 무병 생존률이 연장되었음이 입증되었다. 또한 암의 재발 위험도 약 2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심포지움에 좌장으로 참석한 성균관의대 박영석 교수는 “젤록스 요법은 해마다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한국 대장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암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젤록스 요법은 환자들이 입원하지 않고도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잦은 내원으로 인한 부담을 줄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로슈 항암제 사업부 손지영 전무는, “젤로다가 3기 결장암 치료에 단독요법으로서 이미 입증된 효과를 갖고 있지만, 병용요법제로 사용할 때도 우수한 치료효과와 입증된 안전성을 보임으로써 의사와 환자에게 치료법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