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구름많음동두천 16.5℃
  • 구름많음강릉 14.6℃
  • 구름많음서울 16.6℃
  • 구름많음대전 19.8℃
  • 흐림대구 17.9℃
  • 연무울산 14.4℃
  • 흐림광주 18.8℃
  • 연무부산 14.0℃
  • 흐림고창 15.6℃
  • 흐림제주 16.3℃
  • 구름많음강화 13.2℃
  • 흐림보은 17.7℃
  • 흐림금산 18.6℃
  • 흐림강진군 16.4℃
  • 흐림경주시 15.7℃
  • 구름많음거제 14.6℃
기상청 제공

장기기증,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기회'지만 ..평균 대기시간 약 5년 4개월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무용 장기이식센터장,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 필요

장기이식은 간, 신장, 각막 등 장기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다. 한 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무용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교수)과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해 알아본다.

불의의 사고,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장기이식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대기자에 비해 실제 뇌사장기기증자 수는 턱없이 적다. 2022년 10월 기준 한국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 446명이고, 뇌사기증자 수는 442명이었다. 장기이식 대기자의 평균 대기시간은 약 5년 4개월이며, 2021년에는 약 2,48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중 세상을 떠났다.

박무용 센터장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2022년 발간한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뇌사 이식자 기준 장기이식 시 11년 생존율은 73.45%다. 장기기증은 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공동체까지 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24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한 제도가 발전하고 인식도 개선돼 왔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장기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1,737,753명으로, 인구 대비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약 3%대에 머물러있다.

장기이식 희망등록자 수가 적은 가장 큰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다. ‘장기·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조사’에 의하면, 2020년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장기·인체조직기증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지만, 실제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비율은 14.6%에 불과했다. 2021년 장기기증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36.5%, ‘막연한 두려움’이 26.8%였다.

또 다른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다. 장기기증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www.konos.go.kr)에서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우편, 팩스, 또는 장기이식등록기관 방문등록도 가능하다. 장기이식등록기관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된다.

장기기증을 활성화하려면 장기기증자 및 유족 불이익에 대한 처우개선이 꼭 필요하다. 정부는 매년 9월 두 번째 주간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하고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를 더 강화하고자 2021년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기증 과정부터 기증 후 장례까지 전담 인력이 예우를 지원하고, 유가족 지원 서비스 표준을 마련해 정서적 지지가 중요한 기증자 가족에게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기증인의 의미 있는 나눔을 기억하고 유가족이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서울 보라매공원 내에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도 마련됐다.

다음으로 학교·사회단체·직장 내 장기기증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그리고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수혜자의 이야기를 공유해 장기기증의 숭고함과 가치를 알림으로써 기증등록을 원하는 사람과 유족에게 긍정적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다.

또한, 장기기증이 활성화된 나라의 제도를 참고해 장기기증 활성화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장기기증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opt-out 제도(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장기기증 대상자로, 장기기증을 거부하는 경우 미리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통해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기증 동의 의사를 표현해야 기증할 수 있는 opt-in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2020년 기준 미국의 100만 명당 장기기증률은 38명으로 스페인과 함께 세계 최고의 기증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 50개 주에 60개가 넘는 장기조달기구가 있으며 장기조달기구와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기기증 교육프로그램이 구축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 정서 및 의료시스템상 opt-out 제도를 그대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이처럼 장기기증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제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마음에 보답하려는 의료진의 책임감 있는 의료서비스와 이를 위한 교육도 꼭 필요하다. 특히 의료진은 잠재적인 뇌사자를 인지하고 장기기증에 이를 수 있도록 의학적인 관리를 시행하며,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 등 국가가 제공하는 제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이식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전달을 통해 장기기증자와 유족 그리고 수혜자가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무용 센터장은 “환자들은 길게는 10년까지 장기이식을 기다린다.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도 많다. 장기기증은 ‘나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기회다.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먹는 위고비·AI 가짜 추천까지”… 식약처,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 출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식품 부당광고와 소비자 기만행위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을 3월 24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먹는 위고비’, ‘먹는 마운자로’ 등 의약품 명칭을 모방한 식품 광고는 물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문가가 추천하는 것처럼 꾸민 허위·과장 광고가 확산되며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식약처는 가짜·조작·왜곡 정보와 부당광고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긴급대응단을 구성했다. 대응단은 ▲부당광고 정보 수집 ▲현장 점검 및 기획 단속 ▲위해 우려 성분 검사 ▲제도 개선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대응체계로 운영된다. 오유경 처장은 발대식에서 “이번 긴급대응단 출범은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식약처의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당 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더욱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남이 긴급대응단장도 “국민의 선택권과 알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식품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법과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 보건복지부‘2026 지역암센터 장비비 지원 공모사업’선정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6년 지역암센터 장비비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전국 지역암센터를 대상으로 암 진단 및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으로, 서면평가와 발표평가, 현장점검 등 단계별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 기관이 선정됐다. 경기지역암센터는 이번 선정으로 보건복지부 12억원, 경기도 3억원의 지원을 확보하고, 병원 예산을 추가 투입해 노후 방사선치료 장비를 최신 고정밀 방사선 암치료 장비로 교체·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센터는 그동안 축적해 온 중증 암 진료 경험과 고정밀·적응형 방사선치료 기술을 활용해 고난도 암종 및 재발암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고 치료 성과 향상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는 인구 규모와 암 발생자 수, 노인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암 치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중심의 첨단 암 치료 인프라 구축은 서울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집중을 완화하고, 도내 암 치료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장비 도입으로 경기지역암센터는 기존 트루빔(TrueBeam), 헬시온(Halcyon)을 포함해 총 4대의 방사선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