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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수면행동장애 환자, "5-10년 정도 지나면 파킨슨병과 치매 같은 신경퇴행질환 발생"

부산백병원 신경과 지기환 교수,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 알게 되거나 어떤 문제 의심이 든다면, 수면클리닉 내원 상담 필요

‘잠이 보약’이라는 격언이 진리임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에서 수면이 치매와도 연관이 있다고들 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도 맞는 말이다. 실제로 뇌세포를 손상시켜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은 낮 동안 뇌에 쌓여, 밤에 잠을 자면서 뇌 밖으로 제거된다. 

치매의 뚜렷한 치료 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지금, 잘 자는 것 만으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렇듯 수면질환은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뇌전증 등의 신경과 질환을 필두로 심혈관계질환, 암, 그 외 정신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우리가 잘 아는 대표적인 수면질환으로는 불면증 다음으로 ‘수면무호흡’이 있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상기도가 완전히 막히거나 부분적으로 막혀서 공기의 흐름이 끊기거나 줄어들고, 몸 안의 산소포화도가 감소, 자율신경을 교란시켜 혈압과 맥박의 변화를 크게 한다.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잠에서 자주 깨거나, 자고 나도 개운치 않고, 기상 후 두통, 주간 졸림, 피로, 이유 없는 기분 저하나 집중력 저하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을 포함한 다양한 심뇌혈관질환 및 대상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미국 심장·뇌졸중학회에서도 뇌졸중 환자에게 반드시 수면무호흡이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환자에게 양압기 치료는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미국 수면학회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환자에게 가장 먼저 양압기 치료를 시도하라고 권고한다.

수면무호흡과 관련이 있는 것이 바로 ‘코골이’인데, 두통과 피로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단순 코골이인지 또는 수면무호흡인지 여부와 그 정도를 진단받아야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의 구조와 효율, 수면 중 발생한 사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 방법이다. 잠자는 동안 뇌파, 눈의 움직임, 근육의 움직임, 입과 코를 통한 공기의 흐름, 코골이, 혈압, 흉부와 복부의 호흡운동, 동맥혈 내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동시에 환자의 수면 중 행동도 비디오로 기록한다. 

이렇게 해서 얻은 기록을 표준화된 분석법을 이용해 판독함으로써 다양한 수면장애에 관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즉,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의 질과 잠자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신체의 문제를 알려주며, 수면장애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물론,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등의 치료와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에 비해서는 드물지만 수면 중에 이상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수면장애를 ‘사건수면’이라 한다. 약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는데, 수면제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졸피뎀이 대표적이다. 유발약으로 확인된 경우 졸피뎀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자면서 말을 하는 잠꼬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정상이다. 하지만 단순 잠꼬대를 넘어 노래를 부르거나, 욕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고, 주먹질이나 발길질과 같은 복잡하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는 ‘렘수면행동장애’라는 수면질환일 수 있다. 

렘수면에 들어가면 정상적으로 우리 몸의 근육의 긴장이 풀려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데, 이 조절기전이 고장 나면 꿈꾸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행동이 표출된다. 수면 중 과격한 움직임으로 본인과 배우자가 다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에서 5-10년 정도가 지나면 파킨슨병과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질환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또한 뇌전증 환자의 야간발작과 구분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로부터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부모님께 “밤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하고 문안인사를 드릴 만큼 잠을 중요하게 여겼다. 비록 예절은 간소화 되었지만, 여전히 잘 때 만큼은 우리 모두 안녕히 잘 자야 하지 않을까. 대개 수면 문제는 자신이나 같이 잠을 자는 사람에 의해 쉽게 발견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거나 어떤 문제가 존재하리라 의심이 든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세한 병력조사와 설문지 평가, 때에 따라서는 정밀한 진단 도구인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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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결핵협회, 구인사서 65세 이상 노인 건강검진 실시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 이하 협회)는 지난 24일, ㈜아크 및 마이허브와 함께 천태종 구인사를 찾아 사찰을 방문한 65세 이상 노인, 사찰 종사자, 그 외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흉부 X-선 결핵검진과 안저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회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한 이번 검진에서는 대표적 호흡기 감염병인 결핵의 조기 발견을 위해 이동식 검진차량 3대를 동원한 흉부 X-선 결핵검진과 시력 저하 및 안(眼)질환 예방을 위한 안저검사가 병행되었다. 특히 ㈜아크와 마이허브가 보유한 인공지능 AI 기술을 접목시킨 이번 검진에서는 신속하게 검진 결과를 통보함으로써 수검자 만족도 향상 뿐 아니라, 검진의 효율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었다.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열반 51주기를 기리는 열반대제가 봉행된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검진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흉부 X-선 결핵검진 수검자만 890여명에 달했으며 안저검사 역시 22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현장 호응은 뜨거웠다. 평소보다 사찰 방문객이 많았던 현장 여건을 고려하여 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 및 충청북도지부에서도 검진인력을 지원받았으며 검진 대상자의 연령이 높음을 고려하여 파스, 영양제 등 실사용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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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권성근 교수팀, 美후두학회 국제학술논문상 수상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성근 교수팀(제1저자 성전 박사과정, 공동교신저자 서울대치과병원 박주영 교수)이 지난 1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제146회 미국후두학회 학술대회서 ‘유진 마이어스 국제학술논문상(Eugene Myers International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유진 마이어스 국제학술논문상’은 미국후두학회 등 이비인후과 분야 6개 학회 회장을 역임한 유진 마이어스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3년 제정됐다. 후두학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 非북미권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권성근 교수팀은 ‘인공 기관 이식 후 면역반응 규명’ 연구를 통해 기관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관은 기도 제일 위쪽에 위치해 공기가 드나들거나 이물질을 배출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기관이 손상되거나 좁아지면 재건 수술이 필요하지만 이는 위험도가 매우 높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줄기세포·바이오프린팅 기술 등을 기반으로 ‘인공 기관 이식’이 시행되고 있으나, 이식 후 면역반응이 난제로 남아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인공 기관 이식 후 발생하는 면역반응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정밀한 장기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