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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진료 환자 빠른 증가 … 난청 인구 2050년 700만 명 전망도

소음·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 증가 추세, 이어폰 사용 자제 필요
조기 치료받아야 인지장애·치매 등 합병증 예방하고 청각 재활도 효과

오는 3월 3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난청 예방과 청각 건강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정한 ‘세계 청각의 날’이다. 

청각은 오감 중의 하나로 소리를 느끼는 감각을 말한다. 인간은 여러 가지 소리를 구별하고 들으며 청각을 발달시킨다. 청각은 시각과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을 지각하는데 중요한 감각 기관으로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돌발 상황에서는 청각이 시각보다 빠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일반적으로 소리를 통해 다른 사람과 정보를 교환하고 관계를 맺는다. 이처럼 청각은 인간의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주변의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난청은 말 그대로 잘 안 들리는 증상으로 질환이라기보다는 잘 들리지 않는 증상 그 자체를 일컫는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난청 인구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 환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4만2242명이다. 대한이과학회는 국내 난청 인구가 2026년 300만 명, 2050년에는 최대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현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이 생기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다. 심하게는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난청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다만 나이가 들어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의 노화가 진행돼 고주파 영역의 고음역부터 청력이 조금씩 나빠지는 게 일반적이다. 또 큰 소음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중이염의 반복 등으로 난청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소리 전달이 안 돼 생기는 전음성 난청은 대표적으로 만성 중이염, 외이도염 등 달팽이관 바깥쪽 귀의 염증이 원인이 된다. 반면 감각신경성 난청은 제일 흔한 원인이 노화다. 소음이나 외상, 약물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전음성 난청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소음 환경이나 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이어폰으로 너무 크게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하고 소음이나 약물 등 악화 원인을 피해야 한다. 

이현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다행히 난청은 유형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진행됐다 해도 재활이 가능하다”며 “난청 중에서도 감각신경성 난청은 적절한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난청은 그 종류와 원인이 다양해 기본적인 청각 검사 외에도 영상·뇌파·유전자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는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난청의 진행 정도를 파악해 인공와우 수술이나 보청기 착용을 통한 청각 재활을 진행할 수 있다. 

반면 노화성 난청은 적극적인 보청기 착용을 통해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청력검사로 난청의 진행 속도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보청기를 조절해 가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청은 조기에 진단하고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화, 소음 등으로 소리 감지 역할을 하는 유모세포는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다. 젊어서부터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중이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난청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이비인후과 질환 발생 시 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현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노화로 인한 난청의 경우 보청기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많지만 재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보청기 착용과 적응이 어려워진다”며 “난청은 초기 치료의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하면 만족할 만큼 재활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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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의약품 22개, 의약외품 3개, 의료기기 107개 등 총 132개 의료제품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11월 한 달간 의료제품 총 132개 품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24년 11월 의료제품 허가 품목 수는 지난해 월평균(195개) 대비 67.7%, 올해 3분기 월평균(124개) 대비 106.5% 수준이었다. 식약처는 신약으로 혈소판감소증 치료제인 ‘도프텔렛정20밀리그램(아바트롬보팍말레산염)’을 허가하였다. 희귀의약품으로 쿠싱병 치료제인 ‘이스투리사필름코팅정(오실로드로스타트인산염)’, 다발신경병증 치료제인 ‘암부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부트리시란나트륨)’,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인 ‘질브리스큐프리필드시린지주16.6밀리그램(질루코플란나트륨), 질브리스큐프리필드시린지주23.0밀리그램(질루코플란나트륨), 질브리스큐프리필드시린지주32.4밀리그램(질루코플란나트륨)’를 허가했다. 의료기기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유방 촬영 영상을 분석하여 유방 부위 이상 조직 등 악성 병변으로 의심되는 확률, 위치 등을 표시하여 의사의 진단 및 판독을 보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Genius AI Detection’을 허가하였다. 의약외품으로는 이미 허가된 제품에 메타인산나트륨(유효성분)을 배합하여 치아미백 효능을 갖는 구중청량제를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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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등 특정 부위 따끔거리는 통증 1~3일 후, 붉은 발진 띠 모양 나타나면...'이 질환' 의심 최근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두통과 오한이 생긴 A씨(여, 60세)는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틀 후부터 왼쪽 허리 부분에 통증이 생기며, 옷을 입을 때도 따가움과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며칠 뒤 왼쪽 허리 아래쪽에 물집들이 띠를 두른 듯한 모양으로 발생했다. 결국 A씨는 병원을 찾았고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원인이다. 어릴 적 수두에 걸린 후 바이러스가 체내 신경절(신경뿌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생기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이면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특정 부위에 아프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의 통증으로 시작한다. 이러한 증상이 1~3일 정도 이어진 후 해당 부위에 붉은 발진이 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이후 발진은 물집 형태로 변하여 1~2주 정도 뒤 딱지가 앉으며 호전된다. 그러나 중년층 환자의 약 50%에서는 피부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심한 신경통으로 1개월 넘게 고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