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의정 갈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27년 전 동문 의사들의 순직으로 시작된, 16회째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2,450여 명의 현지 주민에게 무료 진료를 펼친 올해 봉사활동은 안과 양연식 교수를 단장으로 의대, 치대, 한의대 및 간호학과에서 교수와 학생, 전공의, 간호사, 검안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외부 자원봉사자 등 총 34명이 원불교 한국구제병원에서 따뜻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봉사단은 안과, 외과, 내과, 산부인과, 통증과, 치과, 한방과 등 총 7개 진료과로 구성됐으며, 1년을 기다려 의료봉사단을 찾은 환자들이 유독 많아 아침 7시부터 시작된 진료는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진행됐다.
봉사단을 이끈 양연식 교수는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는 희망을 잇는 것이 의료봉사”라고소감을 피력했으며, 해외 의료봉사를 기획하고 후원금을 준비해 온 외과 최운정 교수는 “캄보디아 의료봉사는 원광대 의대 동문의 숙명이자 약속으로 후진들이 지속해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봉사활동은 ‘배워서 남 주자’라는 주제로 지식 보은의 의료봉사를 나눔으로 승화시키는 교육봉사를 더해 단순한 진료를 넘어 건강 교육과 위생 관리 지도를 병행함으로써 현지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교육지원은 원광대학교 글로컬사업단에서 기획한 것으로 WK-러닝 세르파 프로그램 일환으로 보건위생, 구강보건, 운동 증진 교육이 이루어져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