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산제약과 중국기술창업협회(CATU)는 지난 23일 한중 API 협력을 위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다산제약은 CATU(중국기술창업협회, API분과)가 주관한 온라인 컨퍼런스에 참여하였으며, 이를 통해 다산제약은 중국의 여러 API 기업과 함께 한-중 API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였다고 밝혔다.
CATU 측의 요청으로 진행된 본 회의는 중국 API 제조 기업들이 바라보는 한국 API 시장 접근 방법을 공유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참석자는 다산제약의 합성연구소, 개발본부 및 중국사업본부 본부장, CATU 관계자가 참여하였다.
중국 CATU 관계자는 “중국 API 제조사 입장에서는 최근 발효된 한국 식약처의 GMP 실사제도 개선방향에 따라 한-중 간의 제도 차이(중국 GMP 인증 제도 취소)로 인해 KDMF 등록에 장벽이 생겼다.”고 말하며, 이에 따른 양국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이에 다산제약 합성연구소 이주철 소장은 “중국 제조사가 한국에 특화된 개량 신약과 다국적 임상을 진행하는 신약을 중간체로 수출하고, 한국에서는 이를 이용한 API 제조 및 DMF 등록을 통해 한-중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라며 방안을 제시하였다.
현재 한국의 블록버스터 급 신약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대형 계약을 맺음으로써 중국 API 제조소는 한국 API 시장에 대한 관심이 한껏 고무되어 있다.
이에 중국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한국을 가교로 하여 선진 제약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전략을 노려볼 만하다. 일양약품의 일라프라졸, HK 이노엔의 테고프라잔 등이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다산제약은 API 제조소를 직접 보유하지 않은 채, 자사 제제 관련한 API를 등록한 사례를 성공 사례로 소개하였고, 한국 제약사 신약에 대한 제네릭 개발 및 퍼스트 제네릭 개발 용도의 API 진행상황을 공유하였다.
다산제약 개발본부장 류호준 이사는 “한국이 API 시장 크기로는 크지 않지만, 한국을 거점으로 중국의 중간체를 이용하여 한국 시장 이외에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제안하며, “한국과 중국과의 제도 차이로 인해 중국 제조사 입장에서 믿을 수 있는 회사를 통한 한-중간 장기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이어갔다.
한편 다산제약의 선양 연구소는 최근 중국의 경쟁력 있는 API를 한국 시장에 소개하고, OTC 원료 및 건기식 원료의 개발과 제안으로 다산제약 본사와 협력하고 있는 바, 다산제약 선양연구소를 통한 한국 API 시장에 대한 접근을 CATU측에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중국내 API 제조사의 협력 모델을 추구하는 CATU는 대련시 정부와 함께 대련 장흥도 공단에 CATU 회원사가 참여하는 CDMO 인큐베이션 센터를 최근 구축하여 이를 통해 제조소 없이도 대량 생산을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알리며, 이러한 방법을 다산제약 선양연구소 측에 제안하였다.
CATU는 향후 다산제약 선양연구소와 꾸준한 교류를 통해 양국간의 API 산업 발전에 노력하기로 약속하며 컨퍼런스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