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체중이 990g에 불과한 초극소 미숙아가 태어난 지 13일 만에 부산지역의 2차 종합병원에서 태변성 장 폐색증 긴급 수술을 받아 생명을 구했다.
좋은문화병원은 지난 4일 오후 지역의 모 병원에서 전원된 미숙아에 대해 태변성 장 폐색증이 의심돼 정밀 검사 후 진행한 긴급 개복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태변은 신생아의 장에서 첫 배출되는 대변이다. 태변이 장 내에서 비정상적으로 점도가 높아지면 소장을 막아 태변을 배출하지 못해 장 벽이 팽창돼 혈류가 차단되고 결국 장 조직의 허혈과 괴사가 초래되는 태변성 장 폐색증이 발생한다.
이 아기는 임신 30주에 제왕절개로 태어난 쌍둥이 중 둘째로, 출생 당시 체중이 990g에 불과한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였다.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는 출생 체중이 1,000g 미만인 미숙아로, 뱃속에서 충분한 성장과 발달이 이뤄지기 전에 태어나 폐 심장 뇌 소장 등 주요 장기 발달이 미숙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수술은 소아외과 분과 전문의 조용훈 부장이 집도했고,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전담의 위판혁 신생아 전문의와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 수술은 감염 및 이송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 수술실이 아닌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