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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두고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최재기 교수, 예방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강조

설 연휴를 2주가량 앞둔 가운데, 겨울철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중독은 흔히 음식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겨울철 바이러스성 장관염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강추위에서도 생존할 수 있을 만큼 환경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겨울철에도 감염 위험이 높다. 특히 설 명절처럼 가족·친지 간 접촉이 잦고 공동 식사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재기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아주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할 만큼 전염력이 강하다”며 “명절 기간에는 평소보다 예방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자 접촉·오염된 환경 통해 쉽게 전파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 감염자의 손이나 침, 구토물과의 접촉, 오염된 조리기구·식기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특히 조리 과정에서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음식이나, 손 위생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음식 섭취가 주요 감염 원인으로 꼽힌다.

구토·설사 증상, 탈수 주의해야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발열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대부분 2~3일 내 호전되지만, 잦은 구토와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입이 마르거나 소변량이 줄고, 심한 무기력감이 느껴진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전해질 보충이 무엇보다 중요해 스포츠·이온 음료 등으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거나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수액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에게 더 위험할까?

노로바이러스는 전 연령층에서 감염될 수 있지만, 영유아와 고령자에게서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연령층은 체내 수분 저장량이 적고, 면역력이 약해 감염 시 회복 속도 또한 느릴 수 있어 증상이 경미해 보이더라도 상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상태가 악화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노로바이러스는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전염력이 지속될 수 있다. 회복 후에도 최소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어, 감염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음식 조리 등 공동 식사 참여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수칙, 이것만은 꼭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회복되지만,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 음식을 조리하거나 식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 화장실에서 용변 후 변기 뚜껑 꼭 닫고 물 내리기
•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
• 구토·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조리 참여 자제
• 감염자와 접촉을 금하고 음식 섭취 시 개인 식기 사용

최재기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만큼 무엇보다 예방 관리가 중요한 감염병”이라며 “설 명절처럼 가족과 친지가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는 시기에는 손 씻기와 음식 위생 관리만 철저히 해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명절 일정을 소화하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탈수 징후가 보이면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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