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김택우 의협회장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회장은 임시대의원 총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의료의 미래와 직결된 의대 증원이라는 폭풍을 막지 못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점을 집행부가 마땅히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들의 깊은 우려와 절박함을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금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집행부가 그간 수급추계위원회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과정에서 대규모 증원 재발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의대와 신설의대 인원이 별도 추가 정원이 아닌 전체 증원 총량 안에 포함되도록 조정했고, 증원 인력을 지역의사제로 선발해 공공병원 등 필수의료 영역에 근무하도록 하는 방향을 관철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원가와의 직접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2월 10일 정부의 의대 정원 발표에 대해 김 회장은 “대의원과 14만 회원의 눈높이와 기대에 온전히 미치지 못했다”며 “그 부족함에 대한 실망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해 김 회장은 의학교육 파행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숫자에 매몰된 무리한 증원은 결국 교육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 권한을 갖춘 ‘의학교육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26일 국회 교육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긍정적 논의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가시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와의 의정협의체 재가동도 본격화된다. 김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의정협의체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공식 화답했다”며 “3월 중 출범을 목표로 구체적 구성과 운영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집행부는 새로 가동될 협의체를 통해 ▲필수의료 및 기피과 적정 보상 ▲의료사고 형사처벌 면책 법제화 ▲면허취소법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태의 직접적 피해자인 전공의와 의대생 보호 대책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군의관 및 공중보건의 복무기간 단축 ▲정원 확대에 따른 ‘더블링’ 부실교육 방지 대책 ▲본과 3학년 국가시험 문제 해결 ▲전공의 복귀 시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서로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의료의 미래를 지키려는 마음은 하나일 것”이라며 “43대 집행부가 흔들림 없이 남은 현안을 해결하고 실질적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대의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