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성후) 영상의학과에서 근무하면서 꾸준히 사진작가 활동을 해왔던 목선(目仙) 구양수가 1일부터 7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나무가 있는 풍경’을 주제로 한 이번 사진전에서는 나무가 전하는 예술적 메시지를 사진으로 포착한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제가 말해주듯 작가는 나무와 자연이 어우러진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특유의 맑은 시선으로 담아냈다.
중학교 특별활동 시간에 ‘사진반’을 했던 것이 계기가 돼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월간사진과 사진예술로 등단했으며 1997년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입회했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 부지부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사진대전 추천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9년 전북대병원에 입사해 방사선과 기사장, 영상의학과 의료기술팀장을 역임하는 등 35년간 영상의학과를 지켜온 그는 지난 6월 정년퇴임으로 직장생활을 마감했다.
전북대병원에 근무하는 동안 병원 내 사진동호회인 사우회와 사직작가들의 모임인 천지사진동우회 등을 통해 작가활동을 병행해왔던 그에게 이번 개인전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17회의 그룹전과 2번의 초대전으로 작품을 선보였지만 이번에야말로 비로소 온전히 자신의 이름을 건 첫 개인전을 열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그에게는 35년간 정들었던 직장에서의 퇴직을 기념하는 자리기도 하지만, 작가로서의 홀로서기를 선언하는 자리이기도 한다.
“이번 전시를 열면서 나무를 주제로 한 이유는, 한 자리에서 묵묵히 긴 호흡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처럼, 한 직장에서 35년을 지켜온 저의 인생과의 연관성을 찾고 싶었습니다. 서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예술적 가치와 공익적 요소를 주는 나무처럼,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풍요롭게 해주는 유익한 존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심장병어린돕기 후원사진전과 아름다운병원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작품전시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전시한 전 작품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기증한다.
특히 35년간 근무해온 전북대병원과의 소중한 인연을 기리면서 이번 전시가 끝나면 11점의 작품을 전북대병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전북대병원에서는 기증된 작품 을 8월 중 미니갤러리 형식으로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