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발에 굳은살이 생기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굳은살을 뜯거나 잘라내는 등 제거에만 집중하지만 금세 재발하기 쉽다. 굳은살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무지외반증 초기 증상일 수도 있기에 발생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굳은살은 외부의 지속적인 자극에 보호하기 위해 피부가 딱딱하게 변한 상태를 말한다. 손과 발에 주로 생기는데 발의 경우 발가락 뼈가 튀어나와 걸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거나 체중이 발바닥에 골고루 실리지 않고 특정 부분에 집중 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발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인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휘는 것이 특징. 심하면 발 전체 모양이 변형되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며 발가락이 휘어지는 각도가 점차 커질수록 통증도 함께 심해지게 된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도 크나 주로 생활 습관에 의해 생기며 하이힐, 키높이 깔창, 작은 신발 등으로 발이 편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 구로예스병원의 황은천원장은 “신발 앞 부분이 좁고 굽이 높은 힐을 신거나 키높이 깔창을 착용해 신발이 발에 딱 맞게 되면 발꿈치 쪽이 높아져 자연히 체중이 앞으로 실리게 되고 발볼을 압박하게 된다”며 “따라서 장기간 하이힐이나 키높이 깔창을 사용하면 무지외반증은 물론 발과 걸음걸이 변형으로 무릎과 허리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평면적으로는 단순히 발가락이 옆으로 구부러진 것 같은나 실제로는 발가락이 약간 들린 상태다. 따라서 변형이 점차 심해질수록 발가락 위 아래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발을 신을 때 통증이 생기게 된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인데 무지외반증이 생기면 보행 시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지 않게 된다. 이에 무게 중심 이동으로 걸음걸이가 바뀌는 것. 걸음걸이가 바르지 않으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고 척추 변형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는 각도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발볼이 좁은 신발이나 딱 맞는 신발을 신었을 때 발이 피곤하고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기는 정도다. 하지만 점차 심해지면 편안한 신발을 신어도 일부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걷다가 신발을 벗었을 때 엄지발가락 안쪽 부위가 빨갛게 변하고 아프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황은천 원장(사진)은 “발에 생기는 굳은살은 통증이 없으면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무지외반증과 걸음걸이 변형으로도 굳은살이 생길 수 있고 생활 습관 개선 없이 방치하면 척추 관절 건강이 더 악화 되기에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초기에는 발볼이 넓은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나 엄지발가락이 휜 각도가 크고 힘줄이나 관절에 문제가 심하면 무지외반증 교정술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