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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30/건양중고교를 개교하며

건학이념은 창조(創造), 정의(正義), 성취(成就)



 

나는 늘 병원 일에 매진해 왔고, 그것을 천직으로 여겼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막연하게 동경하던 육영에 뛰어들게 되어 일대 변신을 하기에 이르렀다. 1980년 학교법인의 명칭을 건양학원(建陽學園)으로 변경하고 그해 9월 양촌중학교를 개교했다. 교육부 결재일인 5월 16일은 재단 소속 각급 학교의 개교일로 삼았다.


건양학원의 명칭은 나의 공주중학 은사이신 민태식(閔泰植) 선생님께서 지어주셨다. 선생님은 8ㆍ15 광복 후 잠시 개성 국립박물관장을 지내신 동양철학의 대가로 서울대에도 근무하신 분이다. 또 충남대 총장직을 역임하신 바 있으며 인격과 학식, 덕망이 높아 학생들이 모두 존경했다. 내가 고향의 중학교를 인수했다는 말씀과 함께 학원 명을 부탁드렸더니 며칠 후 연락을 주셔 반포동 아파트로 찾아뵈었다. 선생님께서 ‘건양’이 육영기관 이름으로는 아주 좋다고 추천해 주시기에 인수학원을 건양학원으로 바꾸게 되었다.


1982년에는 양촌고등학교 설립 허가를 얻어 4학급 180여 명을 모집하여 이듬해 봄에 첫 입학식을 가졌다. 1985년에 양촌중학과 양촌고교의 학교명을 모두 ‘건양’으로 변경했다. 재단 명칭을 건양으로 바꿀 때 인수중학은 양촌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지역 명을 그대로 학교명으로 사용해서 너무 촌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면 촌(村)자가 들어 있어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면 대답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후에 동창회의 동의를 얻어 모두 건양으로 변경하게 된 것이다. 대학도 가인가 때에 논산대학이던 것을 건양대학으로 개교했다.

김희수총장이 건양고 체육대회에서 학생들과 함

께 하고 있다.

 

나는 재단명과 학교 명칭을 ‘건양’으로 변경하여 새 출발하면서 건학이념을 명문화하여 학교생활을 통하여 구현하도록 강조했다. 건학이념은 창조(創造), 정의(正義), 성취(成就)로서,오늘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여 내일의 삶을 살찌게 하는 창조적인 사람, 바르고 깨끗하게 살아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정의로운 사람, 강인한 신념과 높은 이상으로 자아를 실현하여 나라와 겨레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을 육성한다는 요지이다.


1982년 9월 구본정(具本正) 선생이 교장으로 부임했는데 나와 가까운 중학 동창으로 배재고교에 근무했다. 초빙 당시에는 유명한 사설 학원인 ‘종로학원’의 학감을 맡고 있었다. 나는 구 선생에게 건양고 교장을 맡기면 명문교가 되겠다는 생각에 학교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며 나의 뜻을 받아주어 정년까지 11년 간 훌륭하게 봉직해 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 시골 고교에서 서울의 명문대에 척척 입학시킨 것은 전적으로 구 교장 덕분이다. 육영은 1~2년 만에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데 구 교장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구본정 선생은 현재 건양대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데, 나만큼 건강하여 든든한 친우로 곁에 있다.

 

현재 건양중고교 학생은 1980년대만 해도 전교생이 1,800여명에 달했으나 농촌인구의 감소로 현재 6백여 명 정도이다. 18학급이었던 중학교는 현재는 6학급으로 감소된 상태이며 고등학교는 15학급이던 것이 12학급으로 줄었다. 아침 조회 때 운동장에 중·고교생 1,600~1,700명이 정렬하던 때가 전성기였다. 지금 농촌은 젊은 사람이 없고 모두 노인들 뿐이니 청소년들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듯 이농 현상은 열악한 사립학교 운영에 큰 부담을 안겨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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