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빠른 금연이 습성 황반변성 발생률 낮춰”

연세의대 김성수·임형택 교수팀, 건강보험 검진코호트 분석 결과 발표

 반드시 금연해야 하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밝혀졌다.


 크게 습성과 건성으로 분류되는 황반변성은 사물이 휘어 보이거나 시야 중심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발생해 실명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습성황반변성이 실명과 연관성이 깊다. 다행히 황반변성의 대부분은 건성이다. 습성 황반변성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 1만 명당 연평균 3명 정도로 발생해 희귀질환에 속한다.


 과거부터 흡연은 황반변성을 가져오는 대표적 위험인자로 연구자들의 주목을 왔다. 하지만 연구의 대부분은 건성황반변성 환자군에 치중됐고, 희귀한 습성 황반변성 환자군은 충분한 연구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적절한 검증절차를 밟기 어려웠다.


 국내 연구진이 공공보건 빅 데이터의 대표격인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분석해 흡연과 습성 황반변성 발생 가능성의 상관관계를 제시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임형택 교수팀은 약 51만명으로 구성된 국민건강보험 검진코호트로 연구를 수행했다.
 국민건강보험 검진코호트는 2002 ~ 2003년 사이 국가 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수검자의 약 10%인 51만명이 2013년까지 의료기관을 이용해 발생한 건강보험 청구내역 자료이다.

 

▲김성수 교수        ▲임형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에서 흡연에 대한 질문을 사용하여 2009년 8월부터 2013년 12월 사이에 습성 황반변성 발생이 얼마나 일어났는지 살폈다. 단, 검진코호트 중 여성은 흡연여부를 밝힘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을 감안해 남성 집단만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나이·체질량·신체활력징후·동반질환 등 성향점수를 활용해 비슷한 수준을 보유한 흡연집단(최근까지 흡연을 시행하는 집단과 현재는 금연 중인 집단 포함)과 비흡연집단으로 구분했다. 두 집단에는 각각 64,560명이 동일하게 배정됐다.


 조사기간 동안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비흡연 집단의 경우 154명, 흡연집단 에서는 227명이 각각 발생했다. 위험비로 환산하면 흡연집단이 비흡연 집단 보다 약 50% 더 높은 발생확률을 보였다. (표 1 참조)


 

성향점수 반영한 검진코호트(129,120)

 

비흡연 집단

(64,560)

흡연 집단

(64,560)

습성황반변성 발생

154

227

1만명 환산 발생정도

5.7(4.9~6.7)

8.5(7.5~9.7)

위험비(95% 수준)

1

1.50(1.22~1.84)

P

 

<0.001

(표 1) 비흡연·흡연 집단의 습성 황반변성 발생 정도


연구팀은 흡연집단을 보다 세밀화 하여 습성 황반변성 발생 상관관계를 연구한 자료도 발표했다. 흡연집단은 과거 흡연을 했으나 현재는 금연 중인 집단(19,688명)과 현재도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44,872명)으로 구분했다.
 
 조사기간 동안 금연집단에서는 60명, 현재 흡연집단에서는 167명의 습성 황반변성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비흡연 진단과 비교하면 금연집단은 21%, 흡연집단은 65% 더 높게 습성 황반변성 발생 확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참조)


 

성향점수 반영한 검진코호트(129,120)

 

비흡연 집단(64,560)

흡연 집단

 

과거 흡연 집단

(19,688)

현재 흡연 집단

(44,872)

습성황반변성 발생

154

60

167

1만명 환산 발생정도

5.7(4.9~6.7)

7.3(5.7~9.4)

9.1(7.8~10.6)

위험비(95% 수준)

1

1.21(0.90~1.63)

1.65(1.32~2.05)

P

 

0.217

<0.001

(표 2) 비흡연 및 세분화 된 흡연 집단의 습성 황반변성 발생 정도


 연구를 진행한 김성수 교수는 “안과의사가 형광안저촬영을 기반으로 습성 황반변성을 진단하고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청구한 자료를 활용한 연구결과이기에 데이터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시아인에서 흡연과 습성 황반변성 발생사이 관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특히,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 보다 금연집단에서 발생 확률이 낮다는 점은 한쪽 눈에 습성 황반변성을 지닌 환자나 건성 황반변성 환자 등 고위험 집단에서도 금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의의를 황반변성 발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라는 임상적 차원을 밝혔다는 점과 우리나라 공공보건 빅 데이터의 가치를 파악하고 연구에 적용하는 사례가 되었다는 점에 부여했다.


 연구결과는 「영국안과학회지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A nationwide cohort study of cigarette smoking and risk of neovascular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in East Asian men(흡연과 습성황반변성 국가기반 코호트 연구)’ 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종근당,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 국내 독점 판매...치료 옵션 확대 주목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바이엘 코리아(대표 이진아)와 만성 심부전치료제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10월부터 국내 병∙의원에서 베르쿠보®의 독점 유통 및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베르쿠보®는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저하된 증상성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수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GC, soluble Guanylate Cyclase) 자극제 중 세계 최초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된 약물이다. 산화질소–sGC–cGMP 경로를 직접 자극해 혈관 기능 개선과 심장 구조·기능 개선에 효과를 나타낸다. 이 약물은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악화를 경험한 고위험성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 효과를 글로벌과 국내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 기존 신경호르몬 차단 중심의 치료와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고위험 환자군을 위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종근당은 심혈관계 질환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베르쿠보®의 국내 단독 판매를 통해 만성 심부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위암 예방 하려면 절주나 금주 햐야... 현재 알코올 섭취량과 무관하게 음주량 늘면 "위암 위험 껑충" 비음주자가 술을 마시기 시작하거나 기존 음주자가 섭취량을 늘리는 등의 음주 행태 변화가 위암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절대적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량 변화 역시 주의깊게 관찰·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위암 예방에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국립암센터 암진료향상연구과 장지은 박사)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 31만192명을 하루 알코올 섭취량에 따라 △경도(남성 15g·여성 7.5g 미만) △중등도(남성 15~29.9g·여성 7.5~14.9g) △고용량(남성 30g·여성 15g 이상)으로 분류하고, 평균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알코올 섭취량과 무관하게 음주량 증가는 명백한 위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금주 혹은 절주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예를 들어, 비음주자가 새롭게 음주를 시작할 시 가벼운 수준으로 즐기더라도 위암 위험이 14% 가량 증가(상대위험도 1.14)했으며, 반대로 중등도의 음주자는 경도 수준으로 줄일 경우 발병 위험이 20% 가량 감소(상대위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