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3.6℃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0.8℃
  • 맑음대구 4.5℃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5.9℃
  • 맑음고창 2.0℃
  • 맑음제주 7.6℃
  • 구름조금강화 -2.6℃
  • 맑음보은 1.2℃
  • 맑음금산 0.1℃
  • 맑음강진군 5.5℃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3.3℃
기상청 제공

“빠른 금연이 습성 황반변성 발생률 낮춰”

연세의대 김성수·임형택 교수팀, 건강보험 검진코호트 분석 결과 발표

 반드시 금연해야 하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밝혀졌다.


 크게 습성과 건성으로 분류되는 황반변성은 사물이 휘어 보이거나 시야 중심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발생해 실명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습성황반변성이 실명과 연관성이 깊다. 다행히 황반변성의 대부분은 건성이다. 습성 황반변성은 국내 40세 이상 성인 1만 명당 연평균 3명 정도로 발생해 희귀질환에 속한다.


 과거부터 흡연은 황반변성을 가져오는 대표적 위험인자로 연구자들의 주목을 왔다. 하지만 연구의 대부분은 건성황반변성 환자군에 치중됐고, 희귀한 습성 황반변성 환자군은 충분한 연구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적절한 검증절차를 밟기 어려웠다.


 국내 연구진이 공공보건 빅 데이터의 대표격인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분석해 흡연과 습성 황반변성 발생 가능성의 상관관계를 제시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임형택 교수팀은 약 51만명으로 구성된 국민건강보험 검진코호트로 연구를 수행했다.
 국민건강보험 검진코호트는 2002 ~ 2003년 사이 국가 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수검자의 약 10%인 51만명이 2013년까지 의료기관을 이용해 발생한 건강보험 청구내역 자료이다.

 

▲김성수 교수        ▲임형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에서 흡연에 대한 질문을 사용하여 2009년 8월부터 2013년 12월 사이에 습성 황반변성 발생이 얼마나 일어났는지 살폈다. 단, 검진코호트 중 여성은 흡연여부를 밝힘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을 감안해 남성 집단만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나이·체질량·신체활력징후·동반질환 등 성향점수를 활용해 비슷한 수준을 보유한 흡연집단(최근까지 흡연을 시행하는 집단과 현재는 금연 중인 집단 포함)과 비흡연집단으로 구분했다. 두 집단에는 각각 64,560명이 동일하게 배정됐다.


 조사기간 동안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비흡연 집단의 경우 154명, 흡연집단 에서는 227명이 각각 발생했다. 위험비로 환산하면 흡연집단이 비흡연 집단 보다 약 50% 더 높은 발생확률을 보였다. (표 1 참조)


 

성향점수 반영한 검진코호트(129,120)

 

비흡연 집단

(64,560)

흡연 집단

(64,560)

습성황반변성 발생

154

227

1만명 환산 발생정도

5.7(4.9~6.7)

8.5(7.5~9.7)

위험비(95% 수준)

1

1.50(1.22~1.84)

P

 

<0.001

(표 1) 비흡연·흡연 집단의 습성 황반변성 발생 정도


연구팀은 흡연집단을 보다 세밀화 하여 습성 황반변성 발생 상관관계를 연구한 자료도 발표했다. 흡연집단은 과거 흡연을 했으나 현재는 금연 중인 집단(19,688명)과 현재도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44,872명)으로 구분했다.
 
 조사기간 동안 금연집단에서는 60명, 현재 흡연집단에서는 167명의 습성 황반변성 환자가 발생했다. 이를 비흡연 진단과 비교하면 금연집단은 21%, 흡연집단은 65% 더 높게 습성 황반변성 발생 확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참조)


 

성향점수 반영한 검진코호트(129,120)

 

비흡연 집단(64,560)

흡연 집단

 

과거 흡연 집단

(19,688)

현재 흡연 집단

(44,872)

습성황반변성 발생

154

60

167

1만명 환산 발생정도

5.7(4.9~6.7)

7.3(5.7~9.4)

9.1(7.8~10.6)

위험비(95% 수준)

1

1.21(0.90~1.63)

1.65(1.32~2.05)

P

 

0.217

<0.001

(표 2) 비흡연 및 세분화 된 흡연 집단의 습성 황반변성 발생 정도


 연구를 진행한 김성수 교수는 “안과의사가 형광안저촬영을 기반으로 습성 황반변성을 진단하고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청구한 자료를 활용한 연구결과이기에 데이터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시아인에서 흡연과 습성 황반변성 발생사이 관계를 명확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특히, 현재 흡연을 유지하는 집단 보다 금연집단에서 발생 확률이 낮다는 점은 한쪽 눈에 습성 황반변성을 지닌 환자나 건성 황반변성 환자 등 고위험 집단에서도 금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의의를 황반변성 발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라는 임상적 차원을 밝혔다는 점과 우리나라 공공보건 빅 데이터의 가치를 파악하고 연구에 적용하는 사례가 되었다는 점에 부여했다.


 연구결과는 「영국안과학회지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A nationwide cohort study of cigarette smoking and risk of neovascular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in East Asian men(흡연과 습성황반변성 국가기반 코호트 연구)’ 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약가 인하의 함정...“독일·영국의 실패를 되풀이할 것인가” 노재영칼럼/재정 절감의 칼날이 한국 제약바이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인하 제도 개편안은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를 위한 ‘합리적 조정’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현장의 숫자는 냉정하다. 이번 개편안이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투자 축소, 수익성 붕괴, 고용 감소라는 삼중고에 직면하게 될수도 있다. 이는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밝힌 예측 가능한 미래다.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기등재 의약품 약가가 최초 산정가의 40%대로 인하될 경우, 59개 기업에서만 연간 1조 2천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 기업당 평균 손실은 233억 원, 특히 중소기업의 매출 감소율은 10%를 넘어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약가 인하는 곧바로 연구개발(R&D) 중단으로 이어진다. 응답 기업들은 2026년까지 연구개발비를 평균 25% 이상 줄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설비투자는 그보다 더 가혹하다. 평균 32% 감소, 중소기업은 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태전그룹, ‘제3기 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 성료 태전그룹(태전약품, 티제이팜, 서울태전, 광주태전, 티제이에이치씨)은 약 7개월에 걸친 ‘제3기 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2월 19일 수료식을 개최했다. KB손해보험연수원(인재니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총 18명의 수료생과 5명의 러닝코치, 일부 임원들이 참여해 성과를 공유하며 과정을 마무리했다.‘희망-실천 컨설턴트 양성과정’은 태전그룹이 1기와 2기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내부 혁신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교육을 넘어 구성원이 직접 조직의 문제를 정의하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도출하는 액션러닝 기반 과정이다. 특히 이번 3기 과정은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직원 중심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조직 과제에 초점을 맞췄으며, 일부 팀에서는 AI와의 협업을 통해 과제 분석과 결과물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직원이 직접 바꾼다”… 임금피크제 폐지 등 파격적 성과 도출이번 3기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의 결과가 실제 제도 혁신으로 직결됐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오랜 현안이었던 ‘임금피크제 폐지’가 꼽힌다. 과정 중 진행된 심층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임금피크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문제의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대한전공의협의회 “의사 수급추계, 의료 현장 현실 배제…의대 증원 근거 될 수 없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 산하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이하 추계위)의 논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의료 현장의 현실을 배제한 채 자의적 가정에 의존한 부실한 추계”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과학적 모형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정책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통계적 왜곡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추계위가 의료 현장의 업무량과 실질 근무일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 수급 전망을 산출하고 있다”며 “근무일수 가정을 소폭 조정하는 것만으로 수급 전망이 ‘부족’에서 ‘과잉’으로 급변하는 결과는 현재 추계 모델이 얼마나 취약한 가설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과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의사 1인당 진료 역량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이러한 생산성 향상 요인을 배제하거나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반영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협의회는 “기술 발전에 따른 실질적 공급 확대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저평가한 통계 처리”라며 “특정 결론을 전제로 한 도구적 논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공급량 추계의 핵심 지표인 FTE(Full-Time Equivalent) 산출 방식에 대해서도 학문적 타당성이 결여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