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이용 시 타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이 지역별로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의원 ( 국민의힘 ) 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 비대면 진료 의료기관 소재지 및 수진자 주소지 현황 ' 자료에 따르면 , 지역별로 비대면 진료 이용 패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을 살펴보면 , 서울이 62.8% 로 가장 낮았으며 , 전북 75.2%, 광주 80.6%, 대구 80.9% 등이 뒤를 이었다 . 이는 이들 지역 주민들이 타 지역 의료기관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반면 , 제주 (90.8%), 충북 (91.7%), 강원 (91.8%) 등은 지역 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90% 를 웃돌아 대조를 이뤘다 . 이어서 전남 (88.3%), 울산 (88.3%), 경북 (86.1%) 등도 비교적 높은 지역 내 이용률을 보였다 .
특히 서울의 경우 , 타 지역 거주자의 이용 비율이 높았다 .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 중 37.2% 가 타 지역 거주자였다 . 이는 비대면 진료에서도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을 시사한다 .
최보윤 의원은 " 비대면 진료가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 여전히 지역 간 의료 이용 패턴의 격차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다 " 며 , " 특히 서울 , 전북 , 광주 등 일부 지역의 낮은 지역 내 이용률은 지역 의료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 고 말했다 .
이어 " 향후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 " 며 , " 지역 의료기관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 균형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또한 " 비대면 진료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지역 의료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 고 덧붙였다 .
한편 , 서울과 경기는 전체 비대면 진료 청구 건수의 각각 25.1% 와 21.2% 를 차지하여 전체 비대면 진료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