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진료건수가 작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 특히 , 올해 2 월부터 감소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 의료대란이 그 원인 중 하나로 의심된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 ( 경기 부천시갑 )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 진료 현황 ’ 자료에 따르면 올해 1 월부터 7 월까지 3 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 급성 심근경색 , 급성 뇌졸중 , 급성 중증외상 ) 진료는 4 만 3,921 건이다 . 지난해 같은 기간의 진료건수인 4 만 9,374 건보다 11% 감소한 것이다 .
이는 2022 년 대비 2023 년 3 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진료건수가 증가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 2023 년 3 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수는 8 만 6,916 명으로 2022 년 8 만 238 명보다 9.6% 증가한 수치다 . 월별로 살펴봐도 2023 년도 3 대 중증응급환자 진료건수는 매월 2022 년 동월보다 더 많았다 .
올해 1 월의 경우 2023 년 대비 2024 년 진료건수는 6.6% 의 증가율을 보였다 . 그러나 2 월에는 증가폭이 88 건 (1.4%) 으로 급감한 뒤 의료대란이 본격화된 3 월부터는 전년 동월 대비 진료건수가 매월 1 천건 이상 줄어들었다 . 올해 7 월에는 가장 많은 1,458 명 (20.5%) 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 1~7 월 기준 2023 년 대비 2024 년 진료건수는 11% 감소했으며 , 기간을 의료대란이 촉발된 2 월부터 7 월까지로 한정하면 13.9% 감소했다 .
한편 , 해당 기간 권역응급의료센터 3 대 급성기 중증응급질환 진료건수가 감소한 것과는 반대로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급증했다 . 2023 년 1 월 대비 2024 년 재이송 건수는 346 건에서 269 건으로 22.3% 감소했으나 의료대란이 시작된 2 월부터 7 월까지의 진료건수는 2023 년 2,069 건에서 2024 년 3,249 건으로 57% 대폭 증가했다 .
서영석 의원은 “ 정부는 의료대란에도 응급 및 비상진료체계가 잘 가동되고 있다고 하지만 ,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의료인력이 부족해 환자의 이송이나 응급실 접수 자체를 받을 여력이 없다는 아우성이 크다 ” 라며 “ 줄어든 진료건수만큼 응급실뺑뺑이가 계속되고 국민 생명이 위태롭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 ” 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