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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21/캄보디아 정부 교류와 국제 봉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만나 교육 및 의료에 대해 이야기 나눠

 

2009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나는 캄보디아 정부의 초청을 받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였다. 훈센(Samdech Hun Sen) 캄보디아 총리와 정부 인사들을 만나 교육과 의료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캄보디아에 안과전문병원 설립과 안과전문의 연수를 제공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기자재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캄보디아와의 인연은 2007년부터 김안과병원에서 매년 3회씩 대규모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맺어졌다. 캄보디아를 처음 방문했을 때 내가 놀랐던 것은 안과 질환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었다. 열대지역이라 태양빛이 너무 강하여 백내장 환자들이 많고,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탓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한 사람도 상당수였다. 치료는커녕 안경마저 구입하지 못할 정도로 딱한 처지인 사람들도 있었다. 


김안과병원은 의사, 간호사, 안경사 그리고 간호학과 학생들까지 매회 20명 정도의 의료진을 꾸려 안과 질환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까지 치료하고 약 처방도 해 주었다. 봉사활동 지역인 시엠립에는 작지만 수술이 가능한 진료소도 지었다. 또 한국에서 제작한 돋보기, 안경, 안약 등을 나눠주고 서울에서 모급한 성금으로 구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소아백내장 어린이는 한국으로 데려와 수술을 해주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캄보디아 정부가 나를 초청한 것이었으며, 훈센 총리로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은 것이었다.


2010년 2월 훈센 총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CFK(Cambodia Friendly Konyang)라는 이름의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했다. CFK를 통해 캄보디아에 대한 교육 및 의료 지원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는데, 먼저 설립을 기념하여 건양의대와 김안과병원 의료봉사단이 함께 캄보디아 캄퐁참과 바테이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4일간 1,200명이나 되는 환자를 진료하고 안과수술도 18건이나 했다고 하는데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무부장관이 찾아와 격려해 주었다고 한다. CFK는 아직 초창기지만 현지 안과의사에 대한 연수나 학술교류심포지엄, 공동연구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며, 프놈펜의 안과병원 설립도 구체화되고 있는 중이다.

 

맘분헹 캄보디아  보건부장관일행이 건양대학교 병원을

방문, 김희수총장과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


12월에는 캄보디아에서 맘분헹(Mam Bun Heng) 보건부장관과 국제협력국장, 예산행정 부국장, 앙둥병원(Preah Ang Duong Hospital) 안과 전문병원장 등이 한국을 방문했다. 2박 3일 동안 김안과병원과 건양대병원을 견학하고 벤치마킹했으며, 프놈펜 김안과병원 건립 문제와 안과 의료진의 연수프로그램 등을 협의하면서 좀더 구체적으로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캄보디아와 이렇게 협약을 맺어 오면서 나는 50년, 60년대 우리의 의료 환경이 자꾸만 상기되었다. 그때는 병원비가 아니라 약값이 없어서 죽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가난했다. 당시 미국으로부터 항생제나 DDT같은 의료 원조를 받았으며, 병원도 많이 부족해서 외국의 종교단체들이 의료시설을 지원해 주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다가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도 좋아지고 70년대 의료보험제도가 본격적으로 실시되자 많은 사람들이 의료혜택을 보게 된 것이다.

지금 우리의 의료 수준은 선진국에 못지않으며, 무료 진료를 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그때를 생각하면 우리도 이제 가난한 나라들을 도와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지금은 몽골,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에 대한 무료진료를 시행하고 있는데, 저개발 국가에 대한 지원을 더 넓혀갈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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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 식중독 지속 ...예방하려면 "끓인 음식도 주의해야"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은 제육볶음, 불고기, 닭볶음탕 등 육류를 주원료로 한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고,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특히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상온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어 가열한 후 조리용 솥 내부에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아포가 다시 증식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량으로 조리한 음식의 보관방법과 온도를 준수해야 한다. 먼저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에서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하여야 하며, 만약 즉시 제공이 어려운 경우라면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누어 담아 냉장 보관(5℃ 이하)해야 한다. 또한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 이상으로 재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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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추모의 벽 제막식 개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3월28일(목) 장기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추모자의 벽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희진 병원장, 김주한 진료부원장, 권영주 장기이식센터장, 생명잇기 이삼열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정림 본부장,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김영지 장기기증지원과장과 더불어 장기기증자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구로병원 본관 1층에 위치한 추모자의 벽은 Tree of Remembrance로 명명 됐으며 나뭇잎에 구로병원에서 숭고한 생명나눔을한 기증자들의 이름을 기록했다. 총 51명의 기증자 이름이 기록됐으며 앞으로 구로병원에서 생명나눔을 한 기증자의 이름 또한 기록될 예정이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추모의 벽을 조성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자와 어려운 기증과정을 함께 해주신 가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과 이식과정에서 기증자와 가족들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돌보고 나아가 장기이식문화 활성화를 위해 병원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권영주)는 2017년 개소해 간, 심장, 신장, 각막을 아우르는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