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등 짧은 기간 이용해 치료받을 수 있는 어깨관절수동술
50대에 자주 발생한다고 하여 ‘오십견’으로 흔히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은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 없이도 나타날 수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야근, 스트레스, 만성피로 원인으로 한창 경제 활동 중인 30대에서도 오십견이 증가하는 추세다. 오십견 증상은 어깨 운동이 제한을 받으며, 밤이면 더 심한 통증이 찾아와 아픈 쪽으로는 눕지도 못하게 된다. 초기에는 물리 치료,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받는다.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실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전체 오십견 환자의 2~3% 정도다.
어깨관절수동술은 바쁜 일상 탓에 빠른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오십견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10분 내외의 시술 후 하루 만에 일상 복귀가 가능해 주말 등 단기간에 치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관절수동술은 움직임에 제약이 생긴 어깨 관절 운동 범위를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주는 시술이다. 수면 마취 후 어깨 관절에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약물을 주사한 뒤, 수동으로 어깨를 움직이며 관절을 풀어준다. 절개 없이 10분 내외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하루 만에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오십견 환자들의 상당수가 경제 활동을 하는 중년이라는 점을 고려 시, 어깨관절수동술의 짧은 시술 시간과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실제 강북힘찬병원에서 어깨관절수동술 치료를 받은 환자 1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50대가 약 52%(48명), 40대가 약 23%(21명), 60대가 약 19%(18명)였다.
박지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관절수동술은 머리 감기, 옷 입기 등 오십견으로 힘들었던 일상 생활이 바로 가능해진다”며 “대부분 치료 후 즉시 만족감을 보이며, 바쁜 현대인들이 짧은 시간을 이용해 통증을 없앨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흉터 걱정 없고, 통증 적다는 점도 긍정적
어깨관절수동술은 비절개 시술로, 흉터 걱정이 없고 통증이 적으며 안전성이 보장된다. 오십견은 2013년 기준 여성 환자가 45만 2,607명, 남성 환자가 28만 8,346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약 1.6배다.[1] 여성 환자가 많은 만큼, 여름이면 노출이 잦은 어깨에 남을 흉터 때문에 수술을 꺼렸던 환자도 종종 있었다. 비절개로 진행되는 어깨관절수동술은 흉터 걱정이 없다는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후유증이 적은 안전한 치료로 평가 받고 있다. 절개 시 흉터로 인한 관절 구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어깨관절수동술은 수면 마취 후 어깨를 꺾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돼 이러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적다.
박지완 원장은 “뚜렷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1차성 오십견과 당뇨, 갑상선 질환 등의 내과 질환이나 목 디스크 등의 외인성 질환, 타 어깨 질환으로 생기는 2차성 오십견 모두 시술 가능하다”고 어깨관절수동술의 적용대상을 설명했다. 단, 신경 마비 증상이 있는 환자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 등은 뼈 골절 등의 위험성이 있어 시술 결정 전 전문의의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