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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다이어트를해야 하는 이유

고도비만,과체중과 정상 체중보다 관절염 발생 위험.. 여자는 4배, 남자는 4.8배 이상 증가

노화는 서글픈 일이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한 해 한 해 지남에 따라 몸은 늙어간다. 몸 이곳 저곳이 불편해진다. 하지만 노화 자체보다도 더 서글픈 일은 노화를 그대로 방치하는 일이다.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이제 충분히 고생했다는 이유로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다가는 노화가 가속화된다. 불편한 곳이 점점 더 많아진다. 그대로 시간이 더 지나면 몸은 되돌릴 수 없을만큼 망가지게 된다.

노화를 늦추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다이어트다. 적정한 체중 유지는 몸매뿐 아니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며 특히 노화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병인, 퇴행성 관절염도 막을 수 있다. 고도비만(체질량 지수 30 이상)이면 과체중과 정상 체중보다 관절염 발생 위험이 여자는 4배, 남자는 4.8배 이상 증가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퇴행성’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대로, 외상이나 전신질환에 의하지 않은 순전히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유발되는 관절염이기 때문에 55세 이상에서는 약 80%가 이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이 중 25% 정도는 증상을 호소한다.

그렇다면 체중과 관절염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조승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관절의 경우, 체중이 무릎에 실리면서 무릎 관절 연골이 마모되므로 체중이 많을수록 연골 마모가 가속화되어 가장 손상되기 쉬운 부위"라며 " 체중이 1kg이 늘어날수록 무릎에는 증가분의 3배나 부담을 주게 된다. 10kg이 늘어나면 초등생 한명의 무게가 무릎에 부담을 준다고 볼 수 있고 이 무게는 그대로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어 “특히 관절은 한번 손상이 되면 예전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평소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올바른 식이 섭취를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 주변 근력이 강화되어 몸무게에 따른 영향을 덜 받기도 해서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근력을 키워야 한다. 조승배 원장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라면 될 수 있는 대로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운동이 좋고, 무릎 관절의 굽힘 작용이 심하지 않은 운동이 적당하다.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걷기, 실내 고정형 자전거 같은 운동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체중으로 인한 관절의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평소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인대가 끊어지는 등 더 해로울 수 있으므로 운동을 할 때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맡게 해야 하며,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운동으로 극복하지 못할만큼 관절염이 악화된 때에는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조 원장은 “최근에는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부분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회복과 경제적 비용 부담이 크게 개선되었다"면서 "부분인공관절 수술은 전치환술과 달리 큰 절개 없이 7cm 정도로 가능하고, 절삭범위도 절반으로 줄어 평균 300ml 이하 출혈로 무수혈 수술로 진행되어 비용이 경감된다. 또한 전치환술은 정확한 인공관절 삽입을 위해 십자인대를 비롯한 주변 구조물을 제거했으나 부분인공관절술은 보존이 가능하여 수술 후 무릎을 완전히 구부렸다 펼 수 있을 만큼 무릎기능도 보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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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간세포 영양분 통로 간문맥 막힌 환자, ‘간이식 성공’ 혈전으로 간문맥이 막혀 이식이 불가하던 환자가 이식 수술을 마쳤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이재근·민은기 교수,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한기창 교수는 이식 수술 시 연결해야 하는 간문맥이 혈전으로 막혀 수술이 불가한 간경화 환자 정민수 씨(47세, 남)에게 혈전 제거 시술을 시행한 후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정민수 씨는 약물치료가 불가할 정도로 간이 딱딱하게 굳은 간경변증을 앓고 있었다. 간경변증은 간세포 염증이 생겨 정상 세포가 파괴되는 증세가 반복하면서 발생한다. 정상 간의 상태로 회복될 수 없어 간을 이식받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정씨는 이식을 위해 세브란스를 찾았지만, 처음에는 간이식 불가 판정을 받았다. 간을 이식할 때 이식 간의 간문맥을 수혜자의 간문맥과 서로 연결해야 하는데, 정씨는 간문맥이 혈전(피떡)으로 막혀있어서다. 간문맥은 위장관에서 나온 영양분이 담긴 혈액이 간으로 이동하는 혈관이다. 장에서 영양분과 혈류가 공급되는 상장간막정맥과 비장에서 혈류가 공급되는 비장정맥이 만나서 간문맥을 이룬다. 주치의인 이재근 이식외과 교수는 상장간막정맥과 이식 간의 간문맥을 연결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이마저도 혈전으로 막혀있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