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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발생 위치·크기 따라 다양한 증상… 환자 70%서 두통 호소

윤완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원인은 불명확… 뇌손상·방사선·유전·연령·흡연 등 영향 추정

 뇌종양은 치료가 어렵고 두려운 질병으로 그려지는 게 보통이다시한부 선고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암울한 결론이나 이별을 암시하며 극적 긴장감을 더하는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윤완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라는 미지의 영역에또 다른 미지의 질환인 종양이 발생하는 병으로 두려움이 큰 질병이다면서도 최근 수십 년간 의학과 기술의 발달로 치료에 많은 발전이 있었고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보고되고 있는 만큼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발생 위치·크기 따라 다양한 증상 나타나… 두통 가장 흔해뇌종양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21년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원발성 뇌암 환자는 2055명으로 전체 신규 암 환자 277523명의 0.7%를 차지했다.

 

뇌종양은 양성과 악성을 모두 포함한다양성종양에는 뇌수막종신경초종뇌하수체선종 등이 있고악성종양은 신경교종전이성 뇌종양림프종 등을 포함한다또 발생 부위에 따라 원발성과 전이성으로 구분하는데 뇌 조직이나 뇌막 등에서 발생하면 원발성 뇌종양신체의 다른 암으로부터 혈관을 타고 전이된 경우를 전이성 또는 이차성 뇌종양으로 부른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다만 뇌 손상방사선유전연령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흡연은 악성 신경교종의 발생위험을 1.22배 증가시킨다는 국내 연구가 있다.

 

증상은 발생 위치나 크기종류커지는 속도 등에 따라 다양하다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성격 변화 편측 마비 언어장애 발기부전 시력 저하 어지럼증 청력감소 경련 등이다노인의 경우 치매와 같은 기억력 저하나 행동 이상 등 인지기능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다두통이 생기는 이유는 뇌종양 때문에 뇌 부피가 늘어나 뇌 내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뇌종양 환자의 약 70%에서 두통을 호소한다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또는 새벽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뇌신경에 종양이 있으면 후각·시각·청각 장애와 어지럼증안면마비연하장애음성변화 등이 생길 수 있다뇌하수체에 발생하면 부피가 커지면서 시신경을 압박해 시야장애를 동반한다소뇌와 뇌간에 발생하면 균형감각을 잃고 술에 취한 사람처럼 걷는 운동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뇌의 좌측 측두엽에 발생하면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거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망상이나 경련을 보일 수 있다두정엽에 발생하면 편측으로 운동 또는 감각 마비가 발생하고 단어의 발음에 부조화를 보인다또 공간 지각력이 떨어지고 좌우를 혼동하거나 계산능력이 떨어지며 글을 쓰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전두엽 부위에 생기면 성격이 변하거나 기억력 장애언어장애와 인지기능이 낮아지기도 한다.

 

윤완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평소 두통이나 시력저하기억력 장애 같은 증상을 노화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세라고 소홀히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기억력 저하 등 인지기능 변화는 환자 본인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가족들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뇌내시경수술 두각… 환자·의사 대화하며 진행하는 각성 수술도뇌종양의 치료는 종양의 종류위치증상에 따라 결정된다노인의 경우 연령이나 기저질환 여부도 중요하게 고려한다뇌수막종신경초종뇌하수체선종 같은 양성종양은 수술이 원칙이다다만 수술이 어렵거나 거부감을 가진 환자는 방사선치료를 진행한다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으면 수술 없이 경과 관찰을 하기도 한다악성종양은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외과적 절제술이 원칙이지만 기저질환이 심각한 노인의 경우 수술이 항상 우선되지는 않는다.

 

뇌종양 수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을 생각하기 쉽지만최근 뇌종양 수술의 상당수는 뇌내시경수술(Endoscopic neurosurgery)로 진행된다뇌의 가장 밑바닥 부위인 뇌 기저부에 발생하는 뇌수막종뇌하수체종양두개인두종 등이 주요 적용 대상이다.

 

뇌내시경수술은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 수술 후 출혈과 통증이 적어 입원 기간을 단축시킨다환자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 손상과 수술 후 상처 없이 종양을 제거한다경우에 따라 눈썹 주름선을 따라 3~4만 절개하고 뇌종양을 떼어내기도 한다.

 

환자와 의사가 대화를 하면서 진행하는 각성 수술도 있다각성 수술은 종양과 정상 뇌와의 경계가 모호한 종양을 잘라낼 때정상적인 뇌 기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가급적 많은 종양을 떼어내 종양과 뇌 기능의 균형을 맞출 때 시행된다윤완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각성 수술이 필요한 이유는 위치에 따른 뇌 기능이 100%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며 개인별로 뇌의 발달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뇌의 각 영역의 기능이 비슷할 수는 있어도 동일하지는 않다특히 인지 및 언어기능과 같은 상위 뇌 기능은 개인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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