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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혈관, 적극적인 관리 없이는 ..."터지거나 막힐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뇌졸중 발생 시 분당 190만 개, 시간당 1억 2천만 개 신경세포 사라져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가 지정한 세계뇌졸중의 날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면,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4위이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발생 환자도 매년 늘고 있다. 

출처 :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 - ‘국민관심질병통계

구분

2020

2021

2022

2023

뇌졸중_뇌출혈, 뇌경색

607,862

620,342

632,119

653,409


■ 출처 :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 - ‘국민관심질병통계’


경희대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는 “뇌졸중은 의식소실,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을 유발해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무엇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의 70%는 ‘혈관이 막혀서’, 혈관 건강 챙겨야 하는 이유
뇌졸중은 ‘혈관’에서 시작된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과 경동맥의 문제로 막히거나 터져 혈류공급이 중단되고 뇌세포가 손상되어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 발생 시 분당 190만 개, 시간당 1억 2천만 개의 신경세포가 없어진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는 “혈관도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시작되고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들이 쌓이게 되는데, 생활 속에서 얼마나 위험 요인을 잘 다스리고 관리했는가에 따라 뇌졸중 발병률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발병형태를 살펴보면,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이 70% 이상으로 뇌출혈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바탕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당뇨병, 비만 발병률 증가 등이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타질환에 비해 발병 원인이 상당히 많이 밝혀져 있다. 뇌혈관 내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나 뇌혈관을 손상시킬 있는 요인을 최소화하고 관리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 

우호걸 교수는 “대부분의 위험 요인은 환자의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뇌졸중은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련 질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금연과 금주, 식습관 교정, 규칙적인 운동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로 가는 혈액의 80% 통과하는 경동맥, 협착 및 폐색 예방 중요 
뇌경색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에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의해 혈관내벽이 손상되고, 콜레스테롤이 침착되어 혈관이 좁아져 발생한다. 좁아진 뇌혈관이 결국 막히거나, 혈전이 생성되고 떨어져나가 다른 혈관을 막아버리면서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우호걸 교수는 “뇌로 가는 혈액의 약 80%가 통과하는 경동맥에 동맥경화로 인해 협착 및 폐색이 생기면, 혈관이 좁아지는 문제를 넘어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뇌혈관을 막을 수 있는 위험도 있다”며 “경동맥 협착 및 폐색은 전체 뇌졸중 발병원인의 15~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위험이 크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고 혈관의 절반이 막혀도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상 환자 본인이 인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때문에 평소와 달리 손‧발의 힘이 빠지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혈관의 협착 정도, 증상 및 기저질환 유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후 약물 치료 및 스텐트 시술 등을 병행해 뇌졸중 발병 위험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뇌졸중 증상, 당황하지 말고 ‘신속히’ 병원 방문해야 
뇌졸중은 증상 발현 후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했는지가 예후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상이 완화와 호전을 반복하지 않고 ‘갑자기’ 한순간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신속하게 응급실이나 외래를 방문해 진단을 받아봐야 하는 증상에는 팔다리‧안면 마비, 감각이상, 실어증, 두통과 구토, 복시 등이 있다.  

우호걸 교수는 “뇌졸중 진단은 신경학적 진찰과 CT, MRI 등 영상의학적 검사를 토대로 하며, 뇌혈류 및 경동맥 초음파, 뇌혈관 조영술 등을 통해 발생 원인을 정확히 확인한 후, 신속히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며 “혈관이 막혔다면 정맥에 혈전 용해제를 투여해 녹여내는 ‘정맥 내 혈전 용해술’이나 시술도구로 직접 혈전을 제거하는 ‘동맥 내 혈관 재개통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시간이다. 앞서 말한 치료법은 최소 4.5시간 이내에 진행되어야 한다. 다만, 진찰과 진단,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더 빠르게 도착해야 한다. 발병 후, 1시간 30분 이내에 혈전 용해제를 투여했다면, 치료 받지 않은 환자 대비 장애가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3배가량 높았다. 하지만, 3시간이 넘어가면 그 가능성은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우호걸 교수는 “뇌출혈도 마찬가지로 빠른 혈압과 뇌압조절 등이 필요하며 출혈량이 많으면 즉각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가급적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가능하고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운영되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지체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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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 ‘스너프박스 접근법’ 시술자 방사선 노출 안전성 입증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심장내과 연구팀은 심장혈관 시술 시 혈관 접근 방법에 따른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비교한 세계 첫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관상동맥중재술은 심장혈관 질환을 치료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핵심적인 시술이다. 그러나 시술자는 시술이 이뤄지는 동안 반복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어 피폭 위험을 안고 있다. 최근 좌측 손등의 작은 혈관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시술하는 ‘스너프박스 접근법’이 시술 후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접근법은 좌측 팔의 동맥이 대동맥과 더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특성상, 기존 우측 접근법보다 복잡한 병변 시술에 유리하다. 또한, 손목이 아닌 손등 부위 혈관을 통하기 때문에, 시술 중 환자의 팔을 시술자와 가까이에 위치할 수 있어 시술자의 자연스러운 자세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간 스너프박스 접근법에서 시술자 방사선 노출의 안전성을 입증한 대규모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오현‧노지웅‧김용철‧조덕규 교수 연구팀은 좌측 스너프박스 접근법과 기존의 우측 손목 혈관 접근법에서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