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무심코 넘긴 ‘턱관절 장애’, 관리의 시작이자 건강의 지표

김현제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복합적.. 진단 통해 원인을 세분화해 파악해야"

11월 9일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가 제정한 턱관절의 날이다. 이날은 턱관절 장애 환자와 높은 유병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날로, 치료의 긴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긴급번호 ‘119’에서 착안해 매년 11월 9일을 기념일로 하고 있다. 

턱은 얼굴 중심에 위치해 음식을 씹고 말할 때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턱관절은 우리 몸의 많은 관절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민감한 관절 중 하나로, 하악골(아래턱뼈)과 측두골(머리뼈)을 연결하고 양쪽 귀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다. 턱관절은 입을 벌리거나 닫는 모든 활동을 지탱한다. 입을 벌릴 때 발생하는 ‘관절 소리’와 저작 시 통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나쁜 습관, 스트레스, 부정교합, 외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중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은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씹거나, 이를 악물고 잠들거나, 앞니로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행위 등은 턱관절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준다. 또 스트레스, 불안, 긴장 등 심리적 요인과 부정교합, 교통사고나 외상 등도 턱관절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김현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진단을 통해 원인을 세분화해 파악해야 한다”며 “하악운동 범위 검사, 턱관절 소리 검사, 근육 촉진 검사, 방사선 검사 등 여러 진단 과정을 거쳐야 근본적인 원인과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씹을 때 턱과 귀 주변의 통증이 발생하고, 턱을 움직일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입을 벌릴 때 턱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걸리는 느낌이 들고, 심할 경우 입이 거의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김현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턱뿐 아니라 머리, 목, 어깨까지 통증이 확산할 수 있다. 근육의 긴장이 턱관절 장애와 동반되는 경우, 두통이나 목 통증이 자주 발생하고 어깨가 쉽게 결리게 된다”며 “턱관절 장애는 다양한 신체 부위에 영향을 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복합적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턱관절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턱관절이 더 손상되지 않도록 턱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고, 증상과 원인에 따라 교합 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행동요법 등을 시행한다. 

교합 안정장치(스프린트) 요법은 교합 안정장치를 장착해 이를 꽉 무는 습관을 줄이거나 교합 위치를 조정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치아를 보호하는 치료법이다. 물리치료나 운동요법은 턱과 목, 어깨의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에 따라 근이완제,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이 처방되기도 하고, 심각한 근육통에는 보톡스 주사로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또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가 필요한 경우 이완 운동이나 심리 상담을 병행하기도 한다. 바이오피드백을 통해 환자 스스로 근육 이완 상태를 유지하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카페인, 짠 음식, 음주를 삼가고,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한다. 이를 꽉 무는 습관을 줄이고,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턱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 

김현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교수는 “턱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조기 예방과 올바른 관리가 핵심이다”며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이 우리 몸의 관절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피부과 의사 추천”, “병원전용 화장품”... 이런 표현 사용하는 광고,"문제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00의사추천’, ‘병원전용 화장품’ 등을 표방하며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의 판매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한 237건을 적발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해당 표현들은 지난 1월 개정된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지침」에 새롭게 사용금지 표현의 예시로 추가되었다. 식약처는 ▲‘00의사 추천’, ‘병원전용’, ‘병원추천’ 등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91건, 38.4%) ▲‘피부염증감소’, ‘피부재생’, ‘항염’ 등 의약품 효능·효과를 표방해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114건, 48.1%) ▲‘주름개선’ 등 일반화장품을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하거나 기능성화장품 심사 내용과 다른 광고(32건, 13.5%) 등에 대해 점검하여 적발했다. 또한, 이번 점검은 1차 적발된 판매업체의 부당광고 186건에 대한 책임판매업체를 추적·조사하여, 책임판매업체의 위반 광고 51건을 추가로 적발한 결과 총 237건을 차단 조치했다. 적발된 책임판매업자 35개소에 대해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현장 점검 및 행정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9년전 서울대병원이 소 심낭 이용 개발한 '인공패치'..."안전.유효성확인" 이종이식 청신호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 심낭을 이용해 개발한 심장 및 혈관 재건 치료용 인공패치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치료 성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환자에게 이식된 451건의 패치를 9년간 추적한 결과,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없고 재수술률도 5% 미만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이종이식의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명예교수·서울대병원 임홍국 교수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김응래·임재홍 공동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환자에게 이식된 국산 심혈관용 인공패치 ‘Periborn’을 대상으로, 합병증과 재수술 여부를 장기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종이식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동물의 조직 및 세포(이종이식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패치는 주로 심장과 혈관의 치료에 사용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선천적 심장 결손 재건 수술에서 활용된다. 이종이식 후 조직 손상, 염증, 석회화 등을 방지하려면 재료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높여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014년, 서울대병원 심혈관계 이종장기 연구팀(김용진·임홍국 교수)은 이종조직의 면역거부반응을 낮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