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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국민 생명 지킬 백신주권 확보 선도

미래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정부-모더나-아카데미아-바이오기업 협력 속도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국내 첫 민간 주도 전주기 백신개발 플랫폼인 ‘백신혁신센터’를 통해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억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독감(H1N1)부터 가장 최근에 발생해 현재까지 708만 명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까지 신종감염병은 항상 주기적으로 찾아와 인류를 위협했다. 이에 다음 팬데믹에 대한 사전 대비 필요성을 절감하고 고려대의료원이 설립한 것이 바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다.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의 희망..‘백신혁신센터’

백신혁신센터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 개발을 통해 다음 감염병에 대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정희진 교수(구로병원 감염내과)를 수장으로 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연구지원부, 기초·비임상연구를 추진하는 혁신연구부, 임상시험 연구를 맡은 개발추진부로 진용을 짜고 고려대의 감염병 연구 핵심 인력들을 모두 투입하여 백신개발을 위한 최적의 구성을 갖추었다.

가장 먼저 연구의 기반이 될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신개발에서 써달라며 100억 원을 기부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 회장의 이름을 딴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관으로 2025년 상반기 이전 예정인 백신혁신센터는 국내 최고 민간 백신개발연구소 목표에 걸맞는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연구실에는 위험한 신종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루며 백신을 연구할 수 있는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 Animal Biosafety Level 3; ABL3)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연구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신종병원체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유전체 분석, 세포 배양, 면역 화학 분석 및 단일세포전사체 분석 장비 등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춘 거대한 규모의 중앙실험실이 구축된다. 특히, IVIS 광학영상시스템, 이미징 기반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고가의 첨단 장비에 과감히 투자해 최상의 백신 연구개발 환경이 조성되었다.

임상시험검체 분석에 대한 정부의 공식인증을 의미하는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임상시험검체분석 관리기준) 시설도 구축된다. 해당 시설들은 전처리, 검체분석 및 실험, 자료 보관 등 최상의 실험 장비를 도입해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분리 독립 공간이다. 고려대의료원은 대학 연구기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BL3/ABL3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GCLP 인증 이후에는 백신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임상시험검체 분석 기능을 포함하여, 고위험 신종 병원체의 백신 연구개발 전주기 과정을 모두 실행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구축된 국내 최초 민간 중심 전주기 백신개발 플랫폼, 그리고 ‘H Project’

지난 2021년 설립 후 백신혁신센터는 여러 기관 간의 협업을 통한 유기적인 백신개발 체계 구축에 사력을 다해 왔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포함해 전국 8개 대학병원이 함께하는 HIMM(Hospital Infection Morbidity Mortality) 네트워크가 그것으로 이 체계를 통해 환자검체를 확보하고 검체로부터 병원체를 분리하여 일종의 뱅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후 병원체 유전체 분석, 변이주 분석이 이루어지고 이후 백신항원디자인 및 개발, 항원효능평가 전임상시험 등 기초연구가 진행된다.

국내 최초 민간 백신 플랫폼 콘트롤타워이기도 한 HIMM을 통해 백신혁신센터는 현재까지 임상에서 확보된 호흡기 검체 472건에서 35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103건의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를 확보해 유전체 DB로 구축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는 HA 및 NA 유전자에 대한 분자계통학 분석을 완료해 H3N2바이러스임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 센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8개 유전자에 대한 빅데이터 기반 분자통계학 분석과 지속적으로 유행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세포주 기반 시험관내 성장 특성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확보된 백신 후보 물질이 실제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으로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 고려대의료원 백신혁신센터는 그간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인플루엔자백신 및 국산 신종인플루엔자백신, 스카이코비원 승인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다양한 임상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해 국제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임상시험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7월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프란체스카 세디아가 고대의대를 방문해 초대 백신혁신센터장이던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를 만났다. 바로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사업인 ‘프로젝트 H’를 위해서다. 가장 혁신적인 백신개발 플랫폼인 mRNA기술을 보유한 모더나와 세계 최초로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한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 이호왕 박사의 연구 유산을 이어받은 고대의대 연구진이 힘을 합치는 것이다. 현재 소동물을 대상으로 비임상 효능시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연구진들은 2027년 임상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대한민국 질병관리청이 앞으로 인류에게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감염병, 즉 ‘질병 X(Disease X)’로 선정한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프로젝트 H를 통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어 상용화된다면 국민 건강뿐 아니라 글로벌 감염병 위기에 대한 대비와 대응에 커다란 기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더나 외에도 백신혁신센터는 국내 바이오기업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22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손을 잡고 신종·변종 감염병에 대한 감시, 임상네트워크 구축 및 병원체 유전체 DB구축, 특성 분석 등 3년 50억 규모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러스 벡터 기반 항원 발현 연구, 국내 기술 기반의 mRNA 백신 플랫폼 개발, 원천기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고려대의료원은 가까운 미래에 현재보다 한층 고도화되고 발전된 백신 플랫폼을 마련해 팬데믹 발생 시 신속한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인재양성을 통한 국내 백신 R&D 생태계 확대도 꿈꾸고 있다. 백신혁신센터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백신 전문가 양성가 교육 프로그램’이 그것으로 지난 3년간 약 850명의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정부기관과 기업체 관계자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또한 국제 심포지엄과 세미나도 활발히 주도하고 있어 국내외 유수기관들과의 학술적 협력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진정한 의료기관이라면 눈앞에 질병 해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닌 다가올 질병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코로나19 때 절감했다. 백신 개발에는 2~3년의 단기 연구 과제가 아닌 10년 이상의 장기 연구를 통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메디사이언스파크와 백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전주기 백신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대한민국 의료계에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겠다. 또한, 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안정적인 백신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켜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와 글로벌 보건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도력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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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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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94명에 인증서 수여… “예방부터 사회복귀까지 체계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2월 10일 청주 오스코에서 ‘마약류 오남용 예방부터 건강한 사회복귀까지 국민과 함께합니다’를 주제로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올해 인증을 취득한 94명에게 식약처장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인력은 예방교육강사 49명, 사회재활상담사 45명이다. 식약처는 급변하는 마약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예방에서 재활까지 이어지는 전문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학교, 교정시설, 군부대, 소방재난본부, 보건소, 병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을 공식 인증해 체계적인 교육과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방교육강사는 학교, 군부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맡는 전문 강사다.사회재활상담사는 ‘함께한걸음센터’에서 재활교육·상담·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뿐 아니라 보호관찰소와 교도소 등에서 재활 전문가로 활동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현장에서 마약류 재활 지원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는 제도 운영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평가 체계를 분리해 운영 중이다.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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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팜, ‘2025 제10회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 및 제47회 팜엑스포’ 참가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온라인팜이 유통하고 있는 시럽약물 자동 디스펜서 ‘팜시럽(Pharm Syrup)’이 약사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럽 조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여 약국 운영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팜은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약사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약국 전문 전시회 ‘2025 제10회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 및 제47회 팜엑스포’에 참가해 ‘팜시럽’을 비롯한 제이브이엠(JVM)의 전자동 조제 장비를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온라인팜은 작년 11월 시럽약물 자동 조제 장비 제조사 알파팜텍과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팜시럽 시리즈를 공식 유통하고 있으며, 2만 3000여개 약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HMP몰과 전국 200여명의 전문 영업·마케팅 인력을 기반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팜시럽’은 청구 프로그램 및 처방전과의 연동 기능, 공간 활용성을 높인 컴팩트한 디자인 등 약국 조제 과정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시럽 조제의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여 약품 손실을 줄이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약국 경영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품은 자동 추출 방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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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홀뮴레이저 시스템’ 선도적 도입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가 기존 치료법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난치성 담관결석 환자를 위해 ‘홀뮴레이저 시스템(Lumenis Pulse 30H)’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담관결석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제거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1.5cm 이상으로 크거나 담도 직경이 좁은 경우 기존 내시경치료만으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와 같은 난치성 담관결석은 결석을 잘게 부수는 ‘쇄석술’ 후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번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도입한 홀뮴레이저 쇄석술은 내시경에 ‘홀뮴레이저가 장착된 특수 카테터 타입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에 직접 접근한 뒤, 고출력 레이저 에너지로 결석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분쇄하는 치료법이다. 새로운 홀뮴레이저 시스템은 레이저가 결석 표면의 수분을 기화시키는 광열 효과를 이용해 결석을 분쇄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결석의 성분과 관계없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쇄석술 대비 결석 제거율은 높고 합병증 발생 위험은 낮으며, 고출력 레이저 사용으로 시술 시간은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장은 “새 홀뮴레이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