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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불임과 발기부전까지…남녀 생식 건강 위협

최근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이 단순한 수면 질환을 넘어 남녀 생식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무호흡증이 불임과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 호흡이 멈추거나 얕아지는 증상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코골이, 수면 중 숨 멈춤, 낮 시간 졸림,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이 있다. 그러나 최근 주목받는 문제는 이 질환이 생식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남성의 경우, 수면 중 특히 깊은 수면 단계에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수치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감소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정자 생성 저하, 성욕 감소, 발기력 약화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한진규 전문의는 “수면 중 반복되는 산소 부족은 음경 혈류 공급을 방해하고, 혈관 내피 기능을 떨어뜨려 발기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최대 60%가 발기부전을 동반한다는 통계도 보고됐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생식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생기거나, 배란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을 앓고 있는 여성은 수면무호흡증의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다.

이 두 질환은 모두 인슐린 저항성, 비만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이는 배란장애 및 생리불순을 유발해 자연임신 가능성을 낮춘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의 질이 여성의 생식 건강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며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고 생식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이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인 CPAP(지속적 양압기) 치료는 수면 중 기도를 열어주는 장치로, 깊은 수면을 확보하고 호르몬 밸런스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일부 환자들은 치료 후 수 주 내에 발기력이나 생리 주기의 정상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PSG)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방치할 경우 생식 기능 저하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 등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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