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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예방접종 미루면 태아까지 위험”

풍진, 임신 초기에 감염될 경우 선천성풍진증후군(CRS)을 일으킬 수 있어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접종하면 약 97% 풍진 예방 가능...생백신으로 임신 중에는 접종할 수 없어 반드시 임신 최소 1개월 전에 접종해야

임신부 예방접종은 중요하다. 선청성 질환도 막을 수 있다. 예방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산모는 물론 태아와 신생아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는 최근 발표한 임산부 예방접종 가이드에서 “임신부 예방접종은 산모와 아기 모두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정열 교수는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병에 취약해지며, 풍진·수두·거대세포바이러스(CMV)·헤르페스 등은 태아에게 청각 손실, 발달 지연, 기형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독감에 감염된 임신부는 고열 및 호흡곤란과 폐렴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고, 태아는 조산이나 신경 발달 이상에 노출된다.

◆ 임신부가 반드시 맞아야 할 예방접종

전문가들이 임신부에게 반드시 권고하는 백신은 독감,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코로나19 백신이다. 독감 백신은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다. 산모의 합병증을 예방할 뿐 아니라 태아에게 전달된 항체가 생후 6개월 동안 신생아를 보호한다.

백일해(Tdap) 백신은 임신 27~36주 사이, 특히 27~32주에 맞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정열 교수는 “이 시기에 접종하면 태반을 통해 항체가 아기에게 전달돼 백일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매 임신마다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역시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접종이 가능하며, 산모의 중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B형·A형 간염, 폐렴구균, 수막구균 백신은 필요 시 접종 가능하다. 반면 MMR(홍역·볼거리·풍진)과 수두 백신 같은 생백신은 임신 중 금기다. 이들 백신은 반드시 임신 최소 1개월 전이나 출산 직후에 접종해야 한다.

◆ 임신 전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선천성 질환

가임기 여성은 임신을 계획하기 전 반드시 풍진과 수두에 대한 면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면역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임신 초기 감염이 발생하면 태아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풍진은 임신 초기에 감염될 경우 선천성풍진증후군(CRS)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청각 손실, 백내장, 선천성 심장기형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접종하면 약 97% 풍진 예방이 가능하지만, 생백신이므로 임신 중에는 접종할 수 없으며 반드시 임신 최소 1개월 전에 접종해야 한다.

수두 역시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피부 반흔, 팔다리 기형, 중추신경계 이상 등 선천성수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수두 백신도 생백신이기 때문에 임신 전 접종이 필요하며, 접종 후 최소 1개월 동안은 피임을 해야 안전하다.

거대세포바이러스(CMV)는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청각손실, 발달지연, 뇌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예방 백신은 없어, 철저한 위생 관리가 유일한 예방법이다. 특히 기저귀 교환이나 소변·타액 접촉 시 손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생식기 헤르페스는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산모가 초감염일 경우 태아 전파율이 최대 50%에 달한다. 신생아가 감염되면 뇌염, 폐렴, 간염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다만, 임신 36주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필요 시 제왕절개를 통해 신생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 예방접종 안전성과 부작용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임신 초기에 풍진이나 수두와 같은 생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선천성풍진증후군 사례가 보고된 바는 있으나 임신중절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예방접종의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다. 접종 부위 통증, 미열,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1~2일 내 사라진다. 한정열 교수는 “아주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감염병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과 비교하면 백신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한정열 교수는 “임신 전 철저한 예방접종과 감염 관리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가임기 여성은 반드시 면역 상태를 확인해 필요한 예방접종을 사전에 완료하고, 임신부는 의료진과 상담해 맞춤형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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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알부민, 혈중 수치 못 높인다”…의협, ‘쇼닥터 광고’ 강력 경고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른바 ‘먹는 알부민’ 건강식품 광고에 대해 “의학적 효능을 가장한 과장 홍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일부 의료인이 제품 개발 참여나 광고 모델로 등장해 효능을 강조하는 사례에 대해 “전문직 신뢰를 악용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는 혈장 단백질로 체내 수분 균형 유지와 물질 운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식품 형태로 섭취할 경우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며 “이를 먹는다고 혈중 알부민 수치가 직접 증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주사제 알부민과 건강식품을 혼동하도록 유도하는 광고 표현에 대해 “의사로서의 윤리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의협에 따르면 일반 건강인을 대상으로 ‘먹는 알부민’이 피로 회복이나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의협은 일부 광고가 알부민의 생리적 기능을 설명하면서 특정 제품 섭취 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의료인이 등장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은 “의사의 사회적 신뢰를 상업적 이익에 활용하는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