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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HER2 양성 유방암 환자 생존율 향상 가능성 확인

유방외과 안성귀·배숭준 교수팀, 대규모 3상 임상 연구 분석
난소기능 억제제 추가하면 재발확률 32%, 사망률 38% 낮아져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율 1위를 보이는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Hormone Receptor : HR)와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 HER2) 유무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3상 임상시험 환자 데이터를 후향 연구하여 앞으로 특정 종류 유방암 환자 임상 진료 지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보고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배숭준 교수팀이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0%를 구성하는 HR 과 HER2 모두 양성인 환자군 예후 개선에 관심을 지니고 참여한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유방암은 수술 치료 외에도 수용체 유무에 따른 약물 치료 방법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유방암 환자군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HR양성/HER2음성 환자군은 타목시펜 혹은 아로마타아제 억제제 기반 항호르몬 치료를 주로 시행하며, 폐경 전 여성의 경우 난소기능 억제제를 추가하면 재발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R 과 HER2 모두 양성인 환자군은 항호르몬 치료와 HER2 표적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난소기능 억제제를 추가하면 예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HER2양성 환자군 치료에 보조요법으로 사용되는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 효과를 입중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인 HEAR 조기 HER2양성 유방암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종료한 약 40여개국, 5천 100여명 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 환자 데이터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대상군 가운데 HR 과 HER2 모두 양성인 965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대상 군은 항호르몬 치료를 위해 타목시펜만 단독으로 투여받은 501명 그룹과 타목시펜 또는 아로마타아제 억제제로 구성된 호르몬제 치료에 더하여 난소기능 억제제를 받은 464명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 결과, 항호르몬제 치료와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동시에 받은 그룹이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 그룹보다 예후가 유의하게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환자 치료 후 10년 동안 재발 여부를 알아보는 ‘10년 무질병 생존율’에서 동시 치료 그룹은 70.9% 생존율을 보였고, 단독 치료 그룹은 59.6%에 그쳤다(P〈0.001).

 환자가 치료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모두 살핀 ‘전체생존율’에서도 동시 치료 그룹은 84.7%, 단독 치료 그룹은 74.0%를 나타냈다(P〈0.001).

 여러 변수 사이 복잡한 상호작용 영향을 고려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난소기능 억제제 사용은 독립적인 예후 인자로 확인됐다. 다변량 분석으로 추출한 무질병 생존율에서 동시 치료 그룹은 단독 치료 그룹보다 재발확률이 32%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HR for DFS 0.68; P = 0.002). 전체생존율도 비슷했다. 동시 치료 그룹은 단독 치료 그룹보다 사망 가능성이 3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HR for OS 0.62; P = 0.003). 연구팀은 병기가 높거나 고등급(G3)처럼 성질이 불량한 종양일 경우, 위와 같은 특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도 보고했다.

 연구를 주도한 안성귀 교수는 “지금까지 대규모로 진행된 유방암 환자 대상 주요 임상시험이 대부분 HER2 음성 환자 중심이라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인자를 모두 양성으로 지닌 조기 유방암 환자 치료 연구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비록 후향적 연구이지만, HER2 양성 환자군 치료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임상적 의의가 크다.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인자를 모두 지닌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도 난소기능 억제제 사용이 생존율 향상에 도움 됨을 대규모 임상 연구 코호트로 입증했다. 이 결과가 더욱 심화 연구되어 젊은 유방암 환자의 임상 진료 지침에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 이는 특히 젊은 유방암 환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논문은 미국 국립종합 암 네트워크가 발간하는 『JNCCN (2024 IF=16.4)』 최신호에 「Ovarian Function Suppression in HR-positive, HER2-positive Breast Cancer: An Exploratory Analysis of the HERA Trial (호르몬 수용체 및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난소기능 억제 치료의 가능성: HERA 임상시험의 탐색적 분석)」 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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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염증성 장질환자용 영양조제식품 기준 신설…식품 안전관리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염증성 장질환자용 영양조제식품의 식품유형과 표준제조기준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12월 23일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염증성 장질환자 맞춤형 영양성분 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액란 사용 제품의 위생관리 강화, 식품 중 농약 잔류허용기준 정비,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의 미생물 검사 신뢰도 제고 등을 통해 국민에게 보다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취지다. 먼저 식약처는 ‘염증성 장질환자용 영양조제식품’의 식품유형과 표준제조기준을 새롭게 마련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으로 인해 영양결핍이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그간 제품 개발에 필요한 표준 기준이 없어 제조업체가 개별적으로 기준과 실증자료를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신설되는 기준에 따라 해당 식품은 단백질, 셀레늄 등 무기질 4종과 비타민 K를 포함한 비타민 10종 등을 적정 수준으로 배합해 염증성 장질환자의 식사 일부 또는 전부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 식약처는 2022년부터 암, 고혈압, 폐질환, 간경변 환자용 식품의 표준제조기준을 순차적으로 마련해 왔다. 또한 가열 처리 없이 섭취하는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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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용종, 암 전 단계에서 잡으면 걱정 없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많은 이들이 덜컥 겁부터 먹는다. 혹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대장용종은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낮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미리 발견해 치료한 것이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안심하는 것이 맞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문정락 교수(사진)에 따르면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대장은 소장에서 이어지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며, 이 대장 점막 일부가 혹처럼 돌출된 상태를 대장용종이라 한다. 대장용종은 특히 40대 이후부터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장용종은 종류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 과형성 용종이나 염증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지만,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발견 즉시 제거가 필요하다. 다만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작은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평균 5~10년이 걸리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