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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아침에 한 시간 이상 강직이 지속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관절 붓기와 통증이 여러 관절에 나타난다면 면역질환 가능성 확인 필요

봄기운이 완연해지며 낮 기온이 점차 오르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기 위해 걷기나 등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때 많은 이들이 단순한 근육통이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을 떠올리며 정형외과를 찾지만, 관절 통증의 원인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권의종 교수는 “관절 통증이 발생하면 단순히 노화나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 관절에서 붓기와 통증이 반복되거나 아침에 관절이 오래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관절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되며, 면역세포가 정상 조직을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흔히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발생 원인과 증상 양상에서 차이가 있으며, 관절염 외에도 간질성 폐렴이나 혈관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여 빠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아침 강직 : 기상 후 관절 뻣뻣함이 한 시간 이상 지속
•대칭적 관절 통증·부종 : 손·손목·발 등 양측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며, 관절 사용시 오히려 경감되는 양상을 보임
•관절 열감·발적 : 염증으로 인한 붓기와 열감 동반
•전신 증상 : 피로, 미열, 식욕 저하
•관절 변형(진행 시) : 치료 지연 시 기능 저하 및 변형 발생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혈액검사와 이학적 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류마티스 인자(RF)와 항CCP 항체(ACPA) 등 자가항체 여부를 확인하고, 염증 수치(ESR, CRP)를 측정한다. 또한 X-ray·초음파·MRI 등을 활용해 관절 손상과 활막 염증 상태를 평가한다. 전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약 10% 가량은 항체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하며, 최근에는 고령에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빠른 진료를 받는 것이 진단에 중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염증을 조절하고 면역 반응을 안정시켜 관절 손상을 억제하는 데 있다. 항류마티스제(DMARDs)를 기본으로 질환 진행을 조절하며, 필요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면역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조절한다. 이와 함께 소염진통제(NSAIDs)와 스테로이드를 활용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는 환자의 질환 활성도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관절 손상을 줄이고 질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개발되면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치료 반응을 평가하고 약물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전한 예방이 어렵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도 질환의 안정적 조절과 악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규칙적 저강도 운동 : 관절 유연성 유지 및 근력 강화 위해 스트레칭·걷기·수영 등 관절 부담이 적은 운동 권장 
•체중 관리 : 적정 체중 유지로 관절 부담 및 염증 반응 감소
•항염 중심 식습관 : 채소·과일·생선(오메가3) 위주의 식단 권장, 가공식품·포화지방 섭취는 최소화
•금연 및 구강 건강 관리 : 금연 실천, 치주염 등 만성 염증 관리 중요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감별에 주의를 요하는 관절통 환자들을 위하여 류마티스내과·재활의학과·정형외과 의료진이 협진하는 관절협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진료 과정을 효율화해 환자 대기 시간을 줄이고, 질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방침을 신속하게 결정한다. 환자 중심의 통합 진료를 바탕으로 의료 서비스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권의종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치료 과정에서는 조급함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환자 맞춤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이뤄지면 증상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며 일상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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