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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프리즘, 대한민국 직장인 마음건강 현장보고

학부모 폭언과 동료의 냉담, 교사들 두 번 무릎 꺾인다

 “당신, 우리 아이 책임질 거야?” 교사의 자존감도, 교권을 위해 쥐어 짠 자긍심마저 무너뜨린 한마디, 교사들도 마음이 아프다.

심리치유 전문기업 마인드프리즘㈜(대표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은 지난 20일 전국의 초,중,고 교사를 초청해 ‘2013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 제5차 - 교사편’을 개최했다. 이날 참가한 총 50여명의 교사들은 대전, 대구, 청주, 부산 등지에서 찾아와 지역도, 지도 학생들의 연령대도 초월한 교사 직군 전반을 관통하는 심리적 내상을 바로 보고 함께 치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금번 공개 상담실 참가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에게서 폭언, 교권 침해 등 부당한 대우를 감내하고, 학부모 민원 때문에 소신껏 행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으며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음을 호소했다. 또 자신의 불합리한 상황을 개인이 해결해야 할 대상으로 몰아가는 학교 측의 반응에 더욱 무력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반면, ‘교사’, ‘스승’이라는 직업적 페르소나(사회적 가면: 사회에서 맡는 역할)로 인해 참가 교사들은 어떠한 부당한 상황이라도 일단 수용해야 한다는 의무감의 심리적 성향으로 문제의 원인을 스스로에게 돌리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 새로운 곳, 새로 만난 사람들에게 굳이 나를 교사라고 소개하지 않아
참가 교사 대상 심리 분석에 따르면, 이들 집단은 언제나 남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아야 하는 교사의 직업적 페르소나로 인해 ‘슈드비 콤플렉스’(Should Be Complex)에 시달리고 있으며, 직업으로 요구되는 엄격한 도덕적 잣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슈드비 콤플렉스는 자기가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언제나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상태로, 사회복지사, 교사 등 상대적으로 사회적 기대치가 높은 직업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실제로 참가 교사들의 집단 스트레스 정도 확인 결과, 과도한 감정 억제와 자기희생으로 교사들은 심리적, 신체적 주의를 요하는 ‘2단계 주의’ 스트레스 상태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직장인 평균 대비 6점 가량 상회하는 점수다.

◎ 발신제한 표시로 전화해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는 학부모의 전화조차 끊지도 못하는 내게 교사로서의 자존감은 ‘부재’
이러한 경향은 주변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극심한 정신 에너지를 소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마인드프리즘㈜은 이들 집단이 불합리한 상황에도 인내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는 한편, 그 기대치에 다다르지 못하면 극심한 내면 갈등 즉, 무력감과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고 경고했다.

참가 교사들의 우울지표 조사가 단적인 예다. 집단의 평균점수가 신체 및 사고 기능저하(각 50.3)>우울한 감정(49.8)>비관적 사고(47.6)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관적 사고가 최하위 점수를 보이는 일반인들과 상반된 결과로, 결국 교사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혜신 대표는 “참가 신청한 분들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것을 한마디로 한다면 압도적으로 “무력감”이었다” 라며 “교사로서의 수행능력뿐 아니라, 과도한 슈드비콤플렉스로 인한 의무감은 직장에서 부정적 상황을 직면할 때 자칫 직업에 대한 회의감, 자존감 저하로 이어지고 무력감으로 전이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또 “교사들은 학부모의 언어폭력에 1차 내상을 입고, 동료교사에게조차 공감 받기 보다 냉정하게 조언 받는 게 일상화되어, 결국 모든 것을 개인의 잘못으로 떠안아 다시 한번 무릎이 꺾인다”며 “동료 교사들 간에 서로 같은 상황이라는 공감대와 교사 개인의 잘못 때문이라는 인식의 탈피가 선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인드프리즘㈜의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직장 생활 속에서 겪는 심리적 내상에 주목하고 기업들이 구성원들의 심리적 자원 보호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사회적가면 속 내마음 들여다보기>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총 10회에 걸쳐 펼쳐지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개인 맞춤 심리분석 프로그램인 <내마음보고서> 및 심리치유워크숍 <정혜신의 공개상담실>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제 6회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은 사회 초년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펼쳐지며, 마인드프리즘㈜ 홈페이지(www.mindprism.co.kr)를 통해 1월 5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채택된 50명에게는 <내마음보고서>를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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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천안공장 ‘품질혁신센터’ 준공...글로벌 수준 품질 구현 동아제약(대표이사 사장 백상환)은 충남 천안시 천안공장 부지 내에 ‘품질혁신센터’를 준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품질혁신센터 준공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체계적인 품질 경영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품질혁신센터는 지상 5개층, 연면적 약 4,820㎡ 규모로 조성됐으며, GMP기준을 반영한 시험시설 과 신규 미생물실 설치 외에도 품질 경영(QA) 및 품질 관리(QC) 등의 사무공간, 사내 카페·식당·체력단련실 등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공간을 갖췄다. 특히 증가하는 품목과 강화되는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다. 실험실은 운영목적에 맞춰 이화학, 기기, 미생물 시험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하고 공조 및 동선 체계를 GMP 기준에 맞춰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과 완결성이 강화되고, 기존 외부 위탁시험 과정에서 발생하던 적체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여 품질시험의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제조 시설과 식당 공간을 분리하여 GMP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제거했다. 아울러 본동의 공간적 여유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생산 및 품질 인프라의 추가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천안공장을 동아제약과 동아ST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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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낮에 쏟아지는 졸음 줄이려면... 악착같은 ‘끈기’보다 꾸준한 ‘흥미’가 도움 목표를 향해 악착같이 버티는 끈기 혹은 인내심보다, 한 가지 목표에 꾸준한 흥미를 유지하는 성격 특성이 낮 시간대의 과도한 졸림(주간졸음)을 줄이고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세종충남대병원 신경과 김재림 교수 연구팀은 장기적 목표를 향한 끈기와 열정을 의미하는 성격 특성 ‘그릿(GRIT)’과 대표적인 수면장애 증상인 주간졸음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목표에 대한 관심을 오래 유지하는 성향이 주간졸음 감소와 뚜렷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릿은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가 개념화한 성격 특성으로,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좌절 상황에서도 일관적으로 성취 실현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는 성향을 뜻한다. 지능 혹은 능력보다 개인의 성공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그릿 특성이 강할수록 불면증을 덜 겪는다는 연구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2,356명 성인을 대상으로 엡워스 졸음증 척도(Epworth Sleepiness Scale)와 그릿의 두 가지 하위 척도 ‘관심의 지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