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던 주부 전명화(56세)씨는 최근 계단을 내려오다 주저앉을 정도로 무릎통증이 심해졌다. 누구보다 건강만큼은 자신 있었던 전씨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외출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자 우울증 증상까지 겪게 됐다. 그러던 중 아침방송을 통해 인공관절수술 후 통증없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환자의 모습을 보고 병원을 찾을 결심을 했다. 전문의는 전씨는 이미 관절손상이 심각한 말기 상태로 진단하고 인공관절수술을 권유했고, 수술 후 꾸준한 재활치료까지 받은 지금 전씨의 경우 오히려 전보다 더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한 노후를 꿈꾸지만 나이가 들수록 노화에 따른 다양한 신체의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퇴행성관절염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평상시 무릎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계단을 오르내리던 중 심한 통증을 느끼고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치료를 받을 결심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대표 만성질환 퇴행성관절염! 체중과 잘못된 자세와 관련 깊어
퇴행성관절염은 60세 이상 노인들이 많이 앓는 만성 질환으로 노인 발병률 1위를 차지한다. 관절에 있는 연골이 손상, 퇴화되어 닳아서 생기는 질환으로 악화되면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 참다가 시간이 지나 심각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면 그때서야 치료를 생각해본다. 하지만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은 뼈가 맞닿아 연골이 거의 없어진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이때의 치료법은 사실상 인공관절수술만이 유일하다.
퇴행성관절염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는 과체중과 잘못된 무릎관절자세 등이다. 남성은 중년 이후 잦은 회식이나 운동부족으로 체중이 늘고, 여성은 폐경 이후 골밀도가 낮아져 상대적으로 늘어난 체지방율로 관절에 무리가 돼 무릎 관절염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특히 여성의 퇴행성관절염 발병비율은 남성보다 평균 2배 이상 높다. 기본적으로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크기가 작은 관절을 가진 여성은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오랜 기간 해오면서 연골이 손상돼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행동 중 이상징후 나타나는 경우 多, 통증 심한 경우 ‘인공관절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
무릎관절은 몸의 하중을 지지해 보행 등의 움직이는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상 징후도 행동 중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계단을 내려올 때 순간적으로 시큰거리는 느낌이 오고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할 때 힘이 들고 중기로 넘어가면 앉았다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연골자체에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이 되도 뚜렷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이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퇴행성관절염의 초기에는 주사치료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상태는 중기이상에 해당될 때가 많다. 이때에는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 치료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인체에 해가 없는 인공관절물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수술법의 발전으로 절개부위가 최소화 된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이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웰튼병원에서 시행하는 ‘최소절개 인공관절 수술’은 절개부위가 8~10cm로 과거보다 반 이상 줄어 출혈과 통증이 적고, 작아진 흉터자국은 물론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또한 수술 시간도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하고, 수술 후 4시간 이후면 보행연습이 가능해 환자들의 재활에 대한 두려움을 낮췄다.
웰튼병원 김태윤 소장은 "평상시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관절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피하고 수영이나 걷기 등의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며“이미 발병한 퇴행성관절염은 오래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의 지장은 물론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면 통증으로 하지 못했던 활동을 할 수 있어 활기찬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