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7 (금)

  • 흐림동두천 13.7℃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17.0℃
  • 흐림대전 14.8℃
  • 흐림대구 10.8℃
  • 흐림울산 11.0℃
  • 흐림광주 15.6℃
  • 흐림부산 12.7℃
  • 흐림고창 12.6℃
  • 흐림제주 15.8℃
  • 흐림강화 13.4℃
  • 흐림보은 12.8℃
  • 흐림금산 13.9℃
  • 흐림강진군 13.0℃
  • 흐림경주시 7.6℃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김승호 보령제약그룹회장 자서전/14/진정한 제약인의 꿈을 키운 연지동 공장

나는 변변한 공장도 아니요, 그렇다고 편안하게 지낼만한 집도 아니었던 연지동 193-7번지 그 시절이 너무나 소중하다. 비록 걸음마이기는 했지만 내가 운()이 아닌 기회를 찾아 첫 걸음을 뗀 곳이기에, 그리고 제약인으로서의 의식과 경험을 쌓게 해 준 소중한 터이기에.

 

업계 진출의 시험무대에서 일단 성공을 거두면서 연지동 공장에서는 비타민 C'건위정을 이어서 생산해냈다.

나는 예전에 보령약국 시절에도 그러했듯이 이 일련의 약전품 하나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자는 결심이었다. 내 스스로 최종 출하제품을 일일이 점검하여 상표가 잘못 인쇄되었거나 용기가 잘못 만들어졌으면 즉각 폐기처분하거나 다시 만들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동영제약이 영업을 시작한 1964년의 총매출액은 약 250만원에 이르렀다. 물론 순이익은 10만원이 채 안되긴 했지만, 50만원의 자본으로 부도 직전의 회사를 인수해 오직 약전품만을 생산, 판매한 결과로는 결코 작은 성과라고 할 수 없었다.


김승호 회장이 동영제약을 인수한 후 생산된 의약품들. 앞에는 케이스에 '테트라싸이클린'이라고 쓰인 항생제의 영문표기가 보이고, 뒤에는 아스피린, 에이피씨(APC)등의 약품이 진열돼 있다.


일단 자신감을 얻은 나는 이번에는 클로람페니콜테트라싸이클린이라는 항생제를 발매했다. 이들 제품들은 합성 페니실린 제제와 세파계 항생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항생제 시장을 주도하던 품목들로서 60년대 중반까지 크게 애용되던 품목이었다.

사실 항생제의 경우 당시 업계에서는 이미 제품으로서의 사이클이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는 품목이었다.

대신 업체들은 신약 쪽에 더 관심이 높았는데, 합성 페니실린 제제와 세파계 항생제 개발에 앞서 반()합성 페니실린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진약품(永進藥品)1968년에 영국에서 펜브렉스를 도입한 데 이어 헤타실린이나 크록사실린등을 선보인 것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업계에서 한 물 갔다고 생각하는 항생제 개발에 뒤늦게 손을 댄 데는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다. 우선 기존의 선발 제약업체들이 신약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을 때 상대적으로 외면당하고 있던 항생제 생산에 눈을 돌림으로써 치열한 시장경쟁을 피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항생제 개발을 통해 장차 신약개발을 위한 경험과 기술을 착실하게 쌓아가자는 생각이었다.

이처럼 제약인으로서의 내 첫 걸음은 지극히 조심스러운 것이었고, 어찌 보면 보잘 것 없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사실 연지동 공장만 해도 그랬다. 말이 공장이었지, 겨우 원료만을 사다가 소분하여 보령약국에 판매하는 가내 수공업 형태였고, 시설이라고는 정제기와 다의기, 분쇄기 정도가 전부였다.

생산인원도 생산부장과 총무부장(오현우 : 吳鉉禹)을 포함하여 7-8명의 직원이 전부였는데, 그나마 블록으로 지어진 공장은 장소가 협소해서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다.

그러나 나는 변변한 공장도 아니요, 그렇다고 편안하게 지낼만한 집도 아니었던 연지동 193-7번지 그 시절이 너무나 소중하다. 비록 걸음마이기는 했지만 내가 운()이 아닌 기회를 찾아 첫 걸음을 뗀 곳이기에, 그리고 제약인으로서의 의식과 경험을 쌓게 해 준 소중한 터이기에.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심평원, ‘국가산업대상’ 고객만족 부문 8년 연속 수상…보건복지 공공기관 최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 「2026 국가산업대상(고객만족 부문)」에서 보건복지 분야 공공기관 최초로 8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동아일보가 공동 후원하는 ‘국가산업대상’은 고객만족, 경영혁신, 브랜드전략 등 총 22개 분야에서 우수 기관을 선정한다. 고객만족 부문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고객지향적 CS 경영, 소비자 중심경영(CCM) 실천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수여된다. 심평원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 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의약품의 중복 처방을 차단하고 오남용을 예방하는 한편, 수급불안 의약품 대응 등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 구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9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지식경영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반부패 활동을 통한 투명한 진료비 심사체계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2년 연속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아울러 심평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출범 환영..."글로벌 경쟁력 도약 기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의 출범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제약바이오산업 전반의 혁신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기대했다. 협회는 논평을 통해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 거버넌스가 일원화되고, 부처 간 조정과 정책 집행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책 목표와 실행방안이 보다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약개발과 AI 융복합, 생산 고도화 등 산업 전반이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국가 차원의 종합적 정책 조정 기능을 담당할 위원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회는 산·학·연·병·정 협력 기반의 오픈이노베이션 확대와 연구개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 강화에 대해 산업계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전주기 임상·사업화 지원을 통한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CDMO 등 국가대표 산업군 육성,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구축 등이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AI 기반 연구개발과 첨단 원천기술 확보,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는 선진국과의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