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14.1℃
  • 흐림강릉 9.9℃
  • 흐림서울 17.5℃
  • 흐림대전 15.8℃
  • 구름많음대구 11.0℃
  • 흐림울산 11.0℃
  • 흐림광주 15.6℃
  • 구름많음부산 12.8℃
  • 흐림고창 13.1℃
  • 흐림제주 15.9℃
  • 흐림강화 13.8℃
  • 흐림보은 13.3℃
  • 흐림금산 14.1℃
  • 흐림강진군 13.9℃
  • 흐림경주시 7.8℃
  • 흐림거제 13.3℃
기상청 제공

/김승호 보령제약 그룹 회장 자서전/21/성수동 공장의 준공과 일본인 기술자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기운이 완연해진 1967년 4월 30일, 마침내 성수동 공장이 준공되었다. 기나긴 겨울을 이겨낸 소중한 결실--보령제약의 성수동 공장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성수동 공장 내에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갖춘 자동화설비가 구축되었고, 우리는 마침재 공장다운 공장을 가지게 되었다. 연지동 집에 곁붙여서 지은 연지동 공장 시절을 마감하고 제약회사로서의 당당한 면모를 갖추게 된 감격스런 순간이었다.


만 2년 가까운 인내와 노력 끝에 용각산과의 기술제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자, 이제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일이 발등의 불로 남아 있었다.
나는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매일같이 성수동 현장으로 달려가 공장건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공사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던 시기가 한겨울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더욱이 그 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워서 아무리 독려를 해도 일정한 수준 이상의 능률을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게다가 공사차량이 드나드는 교통로(交通路)마저 불편해서 현장의 어려움은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용각산과의 제휴가 마무리 된 이상 한시라도 빨리 공장을 준공시켜야만 했다. 강추위 속에서도 새벽 공사, 야간작업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이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기운이 완연해진 1967년 4월 30일, 마침내 성수동 공장이 준공되었다. 기나긴 겨울을 이겨낸 소중한 결실--보령제약의 성수동 공장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성수동 공장 내에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갖춘 자동화설비가 구축되었고, 우리는 마침재 공장다운 공장을 가지게 되었다. 연지동 집에 곁붙여서 지은 연지동 공장 시절을 마감하고 제약회사로서의 당당한 면모를 갖추게 된 감격스런 순간이었다.

김승호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기술제휴차 한국에 온 용각산 기술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공장이 완공되자마자 일본 용각산에서는 와다나베(渡邊)제조부장을 비롯한 두 명의 기술자를 보내 용각산 생산에 돌입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말이 좋아 기술 제휴업체의 기술진이었지, 이들은 애초부터 우리에게 용각산 제조 기술을 전수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들 일본인 기술자들은 제품에 대한 노하우를 철저하게 비밀에 붙인 r채 약을 제조했던 것이다. 원료가 되는 약재도 일본으로부터 직접 들여왔는데, 어떤 원료가 투입되는 지는 감추지 못했지만 정작 그 원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약을 만드는 지에 관해서는 철저히 비밀을 지키고 있었다.


어찌보면 그것은 일본인 특유의 장인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특히나 그 기술이 200여년을 이어 온 비방(秘方)이라면, 누구라도 선뜻 그 내용을 다른 이에게 전수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인 기술자들이 용각산 제조 기술을 비밀에 붙이고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이나 섭섭함을 개진할 입장은 아니었다. 언젠가는 우리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우리만의 기술과 약품을 개발하는 일, 그 길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심평원, ‘국가산업대상’ 고객만족 부문 8년 연속 수상…보건복지 공공기관 최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 「2026 국가산업대상(고객만족 부문)」에서 보건복지 분야 공공기관 최초로 8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동아일보가 공동 후원하는 ‘국가산업대상’은 고객만족, 경영혁신, 브랜드전략 등 총 22개 분야에서 우수 기관을 선정한다. 고객만족 부문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고객지향적 CS 경영, 소비자 중심경영(CCM) 실천 성과 등을 종합 평가해 수여된다. 심평원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 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의약품의 중복 처방을 차단하고 오남용을 예방하는 한편, 수급불안 의약품 대응 등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 구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9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지식경영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반부패 활동을 통한 투명한 진료비 심사체계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2년 연속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아울러 심평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출범 환영..."글로벌 경쟁력 도약 기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의 출범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제약바이오산업 전반의 혁신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기대했다. 협회는 논평을 통해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 거버넌스가 일원화되고, 부처 간 조정과 정책 집행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책 목표와 실행방안이 보다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약개발과 AI 융복합, 생산 고도화 등 산업 전반이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국가 차원의 종합적 정책 조정 기능을 담당할 위원회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협회는 산·학·연·병·정 협력 기반의 오픈이노베이션 확대와 연구개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 강화에 대해 산업계의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전주기 임상·사업화 지원을 통한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CDMO 등 국가대표 산업군 육성,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구축 등이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AI 기반 연구개발과 첨단 원천기술 확보,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는 선진국과의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