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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보령제약 그룹 회장 자서전/21/성수동 공장의 준공과 일본인 기술자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기운이 완연해진 1967년 4월 30일, 마침내 성수동 공장이 준공되었다. 기나긴 겨울을 이겨낸 소중한 결실--보령제약의 성수동 공장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성수동 공장 내에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갖춘 자동화설비가 구축되었고, 우리는 마침재 공장다운 공장을 가지게 되었다. 연지동 집에 곁붙여서 지은 연지동 공장 시절을 마감하고 제약회사로서의 당당한 면모를 갖추게 된 감격스런 순간이었다.


만 2년 가까운 인내와 노력 끝에 용각산과의 기술제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자, 이제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일이 발등의 불로 남아 있었다.
나는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매일같이 성수동 현장으로 달려가 공장건설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공사는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던 시기가 한겨울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더욱이 그 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워서 아무리 독려를 해도 일정한 수준 이상의 능률을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게다가 공사차량이 드나드는 교통로(交通路)마저 불편해서 현장의 어려움은 이만 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용각산과의 제휴가 마무리 된 이상 한시라도 빨리 공장을 준공시켜야만 했다. 강추위 속에서도 새벽 공사, 야간작업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이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기운이 완연해진 1967년 4월 30일, 마침내 성수동 공장이 준공되었다. 기나긴 겨울을 이겨낸 소중한 결실--보령제약의 성수동 공장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성수동 공장 내에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갖춘 자동화설비가 구축되었고, 우리는 마침재 공장다운 공장을 가지게 되었다. 연지동 집에 곁붙여서 지은 연지동 공장 시절을 마감하고 제약회사로서의 당당한 면모를 갖추게 된 감격스런 순간이었다.

김승호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기술제휴차 한국에 온 용각산 기술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공장이 완공되자마자 일본 용각산에서는 와다나베(渡邊)제조부장을 비롯한 두 명의 기술자를 보내 용각산 생산에 돌입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말이 좋아 기술 제휴업체의 기술진이었지, 이들은 애초부터 우리에게 용각산 제조 기술을 전수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들 일본인 기술자들은 제품에 대한 노하우를 철저하게 비밀에 붙인 r채 약을 제조했던 것이다. 원료가 되는 약재도 일본으로부터 직접 들여왔는데, 어떤 원료가 투입되는 지는 감추지 못했지만 정작 그 원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약을 만드는 지에 관해서는 철저히 비밀을 지키고 있었다.


어찌보면 그것은 일본인 특유의 장인의식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특히나 그 기술이 200여년을 이어 온 비방(秘方)이라면, 누구라도 선뜻 그 내용을 다른 이에게 전수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인 기술자들이 용각산 제조 기술을 비밀에 붙이고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이나 섭섭함을 개진할 입장은 아니었다. 언젠가는 우리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우리만의 기술과 약품을 개발하는 일, 그 길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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